기억너머로 2부
기억너머로 2부
집으로 향하는 기태의 등뒤로 들려오는 소리
"호호호 얘 기숙아 기태가 부끄럼 타나보다"
"기태도 다 컸네요 큰어머니"
"이따 큰어머니도 같이 오세요."
"알았다 될 수 있으면 가마. 수고했다 기숙아"
"예 안녕히 계세요."
그날 일을 마무리 한 다음에 아버지는 작은 아버지 댁으로 가시고 혼자남을 기태를 어머니께서 샘에서 부르신다.
"하루종일 일하느라고 고생했다 기태야"
"이리와서 업드려 봐라 엄마가 등목해주마"
"에이~ 혼자 씻을께요"
"업드려봐. 엄마가 시원하게 물 뿌려줄께."
엉거주춤 업드린 기태의 등으로 어머니께서는 물을 뿌리면서 말씀하신다.
"너 기숙이 누나한테 뭐 서운한거 있니?" "아까 민망해서 혼났다. 네 생각해서 말해 주는데 좀 친절하게 대꾸하지 그게 뭐니?"
"서운한게 뭐 있겠어요. 그냥 어린애 취급하는게 갑자기 화가 나서 그랬어요.앞으로는 조심할께요."
"그래 사내자식이 대범해야지. 사소한 일에 화를 내고 그러면 못쓴단다."
"아이구~ 시원하다...엄마 한바가지만 더요."
당집에서의 기숙의 알몸이 자꾸 떠올라서 곤란해진 기태는 말을 돌린다.
몇바가지의 물을 퍼부은 어머니는 "우리 기태 도망도 안가고 일 도 잘하고 이제 다 컸는데 장가 보내도 돼는지 잠지 한 번 만져볼까?"
등을 문질러주던 어머니의 손길이 불쑥 기태의 아랫도리로 들어온다.
"어머...."
아까부터 기숙의 알몸을 상상하면 성을내던 기태의 물건을 손에 느낀 어머니는 가벼운 탄성을 지른다.
어머니에게 급습을 당한 기태는 후다닥 일어나서 물이 흐르는채로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호호호 이제 장가 보내도 되겠네"
어머니는 뭐가 그리 우스우신지 깔깔대고 웃으신다.
방안으로 들어온 기태는 대충 몸을 씻고 옷을 갈아 입고 나서는 방문을 나선다.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고 계시던 어머니께서 "시장하지 밥 금방 해 줄께 조금만 기다려라. 그 놈 참 작은댁에 가서 먹고 오면 얼마나 좋아."
"관둬요 . 나 저녁 안먹어. 등목을 하다가 솟아오른 아랫도리의 물건을 들킨 기태는 왠지 무안해서 밖으로 나선다.
"어디가니 금방 저녁 차릴껀데."
"누나 오나 볼려고 나가는 거에요. 막차시간 다 됐어요 누나 오면 같이 먹어요"
밖으로 나온 기태는 정자나무 밑에서 막차를 타고 올 누나를 기다린다.
잠시 후 어둑 어둑 한 신작로를 따라 버스의 불빛이 보이고,정자나무밑에 몇 사람을 내려놓고는 뿌연 연기를 내품으면 사라진다.
두런 두런 하는 말소리와 함께 기태 쪽으로 온 사람들 중에 기다리던 누나 민정이가 섞여있다.
"어머 기태가 누나 마중나왔네.""민정이는 좋겠다. 듬직한 동생이 마중도 나오고 호호호" 무엇이 좋은지 깔깔대는 사람은 누나 민정의 친구인 집에서 30미터쯤 떨어진 곳에 사는 누나친구 은주다.
"안녕하세요.누나 " 은주에게 꾸벅 인사를 한 기태는 누나한테 말을 건넨다.
"좀 일찍 나녀. 이왕이면 막차 타지 말란 말이야."
"호호호 이쁜 누나 누가 잡아 갈까봐 기태가 걱정인가보다. 그렇지 않아도 버스에서 누가 네 누나한테 찝적 대드라. 아까 보니깐 편지도 주는 것 같던데 이따 보여달라고 해봐? 기태야."
"얘는 쓸데 없는 소리를 하고 그래. 잘가라 은주야."
사잇길에서 은주와 헤어진 기태와 민정은 집으로 향했다.
민정은 괜히 뾰류뚱한 표정을 짓는 기태의 팔잘을 낀다.
기태의 팔굼치에 뭉클 하면서 누나 민정의 젓가슴이 느껴진다.
"삐졌니? 기태야. 은주가 그냥 한 소리야."
"에고 이 순 삐돌이 별걸 다 삐지고 그래. 누나는 남자친구 사귀면 안되니?"
"누가 남자친구 사귀지 말라고 그랫어.누나는 괜히 그래 . 안삐졌단 말야."
"내가 멋진 동생 기태를 놔두고 남자친구를 왜 사귀냐.바보같은 동생아"
기태는 금세 표정이 밝아졌다.
"배고프다 빨리 집에가자"
팔장을 낀 팔꿈치를 민정의 젓가슴의 감촉을 더 느끼고 싶은 기태의 바램과는 달리 민정은 발걸음을 빨리해서 대문으로 들어선다.
"엄마 다녀왔습니다. 배고파요 빨리 밥줘요."
'어 그래 공부 열심히 하고 왔니. 밥 다 됐다. 어서 손 씻고 오너라."
어머니가 서둘러서 밥상을 차려서 내어놓자 민정이는
"아빠는 어디 가셨데? 하고 아버지를 찾는다.
"아까 기숙이가 와서 모셔 갔단다. 작은댁에서 개를 한마리 잡았나보더라"
어머니의 말씀에 기태와 민정의 눈이 순간적으로 마주쳤다.
민정의 머리속에도 당집에서 같이 본 그 장면이 떠오른 것이다.
어색해진 기태와 민정은 부지런히 숟가락을 놀린다.
"밥 다 먹고 민정이 엄마 어깨 좀 주물러라 하루종일 담배 땄더니 어깨가 뻐근하구나"
"응 엄마.안마 해 드릴께요. 그리고 나서 우리 산책이나 나갈까?'
"어때 기태야 오랫만에 우리 산책이나 나갈까?"
"그래 누나가 설겆이 해 내가 엄마 안마 해 드릴께"
어머니의 어깨를 주무르던 기태는 누나의 설겆이가 끝나자 양쪽에 엄마와 누나의 손을 잡고 밤길을 나섰다.
옆에 어머니가 있는데도 누나 민정은 팔짱을 끼고 기태에게 몸을 기대온다
"기태 하루종일 부모님 도와 드렸니? 고생했다"
"이제 기태 다 컸다. 호호호 장가 보내도 되겠더라."
어머니는 무엇이 우스운지 깔깔거리신다.
의아해진 누나의 눈길을 접한 기태의 얼굴은 빨개지고
한낯의 불볕 더위와는 달리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누나의 향긋한 살내음에 취한 기태의 발걸음은 느긋해진다.
매미소리와 울어대는 개구리 소리는 온 동네를 꽉 채우고 여름밤의 정취는 깊어만 가는데
시원한 여름밤의 정취를 느끼면서 한쪽에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한쪽에서는 이쁜 누나가 팔짱을 끼고 동네 한바퀴 산책길에 나선 기태는 천하를 얻은 것 같았다.
그 분위기를 즐기면서 말이 없는 기태를 사이에 두고 누나는 오랫만에 만난 사람 처럼 재잘 거린다.
친구들 이야기며, 선생님 이야기.......
산책을 하다가 정자나무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세사람은 작은댁에 가신 아버지를 기다리기로 했다.
"왜 불러~~ 왜불러~~ 돌아 ..끅..서서 가는 사아아람 왜 불러~~~"
한잔 얼큰하게 걸치셨는지 아버지의 노래 소리가 들려온다.
"아 휴~~ 이이는 조금만 마시라니깐. 또 고주망태가 되도록 마셨네"
비틀거리는 아버지를 부축하시면서 어머니께서 핀잔을 하신다.
"아이고~ 우리 이쁜 마누라. 쪽...쪽...넘 고생시켜서 미안해"
아버지는 우리가 있는것을 의식하지 않고 어머니를 껴안고 뽀뽀를 하신다.
"이이는 주책이야. 애들있는데서, 빨리 집에 가요"
"왜 불러~~ 왜 불러~~~돌아서서.........." 아버지는 술을 많이 하셨는지 비틀 비틀 하신다.
"얘 민정아 아버지 좀 부축해 드려라"
"아빤 술 좀 조금씩만 마시지. 이기지도 못하면서 무슨 술을 이렇게 많이 마셔"
내 팔짱을 끼고 있던 누나가 아버지를 부축한다.
"이게 누구야. 이쁜 내 딸아니야....쪽쪽"
아버지가 이번에는 누나한테 뽀뽀를 한다.
누나 뺨에 대고 뽀뽀를 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기태는 불이 확 받는다.
어머니 한테 뽀뽀를 하실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누나한테 뽀뽀를 하는 모습에 질투심 비슷한걸 느끼는 것이다.
"에이 따가워 아빠 또 면도 안했구나."
아빠 품에 안겨서 투정 부리는 누나를 보면서 기태는 누나한테 서운함을 느낀다.
"저리 비켜봐. 누나 내가 부축해 드릴께"
누나가 아빠 품에 안겨 있는게 싫어서 얼른 아버지 팔을 잡는 기태다.
"아이고 우리집안의 장남 기태 아니야.이 놈아 공부 열심히 해야해"
아버지는 술기운에 중얼 중얼 하시면서 기태에게 몸을 기대온다.
거의 끌다시피 해서아버지를??모시고 집에온 기태는 마루에 떨썩 주저 앉았다.
"수고했다. 기태야 들어가서 자거라. 민정이 너도 일찍 자고."
어머니께서 술취한 아버지를 모시고 안방으로 들어가신다.
"누나 나 수학문제 물어 볼 것 있는데"
"어 가지고 누나방으로 건너와"
누나는 방으로 들어가고 기태는 마루에서 잠깐 망설인다.
혹시???????
낮에 일도 있고해서 안방을 엿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것이다.
살금 살금 안방으로 다가간 기태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끙....이리 좀 돌아 누워봐요. 옷 벗기게. 조금만 마시지"
투덜대는 어머니 목소리와 함께 아버지는 벌써 코를 고신다.
오늘 밤에는 아무일도 없으려나보다
실망한 기태는 방으로 들어가서 수학책을 주섬주섬 챙겨서는 누나의 방으로 향한다.
헉...
벌컥 방문을 열던 기태의 두 눈이 똥그래진다.
잠옷으로 갈아입는 중이었는지 윗도리를 벗은 누나는 브래지어를 채우는 중이었다.
옷 밖으로 나온 부분은 햇빛에 타서 까만 누나지만 옷 안에 숨겨진 누나의 피부는 백옥처럼 하얗다.
황급히 가리는 누나의 팔둑 너머로 보이는 뽀얗고 소담한 민정의 젓무덤이 눈에 들어온다.
아무말도 못하고 어쩔 줄 모르는 누나와 넋이 나간듯 서있는 기태.
"빨리 나가 이바보야. 노크도 안하고 들어오면 어쩌란 말이야. "
호들갑을 떠는 누나를 뒤로 하고 방문을 닫은 기태의 두 볼이 화끈 거린다.
순간적이지만 누나의 젓가슴을 정면으로 본 것은 처음인 것이다.
다시 들어갈까? 말까? 잠시 망설이던 기태는 무안함을 감추려고 자기 방으로 돌아온다.
책상앞에 앉은 기태가 누나의 젓무덤이 떠올라서 공부에 집중을 못하고 막 자리에 누우려고 할 때 노크소리가 난다.
"똑 똑 난데 들어가도 되니?"
"어 들어와 누나"
쑥스러움에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몸을 일으키는 기태가 어색하게 민정을 맞는다.
누나 민정은 어느새 반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갈아 입었다.
"모르는거 있다면서 왜 벌써 자. 어떤건지 누나가 봐 줄께"
"응~저기..알았어 누나"
망설이던 기태는 책상에 앉아 수학책을 펴든다.
"이건 말이야 기태야. 공통인수를 묶어서 K 로 치환 한다음에 ........."
열심히 설명을 하는 민정과 달리 기태는 집중을 할 수가 없다.
헐렁한 티셔츠 사이를 언뜻 언뜻 보이는 누나의 젓가슴과 온몸에서 풍기는 누나의 향기에 기태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설명을 하고 있던 민정이 갑자기 말문을 닫는다.
기태가 설명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기 젓가슴만 쳐다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딱 얘가 지금 뭐하는거야. 그렇게 집중을 못하니깐 못 푸는거야"
민정이 기태의 어깨를 한 대 때린다.
"어 미안 누나 뭐라고 했지? 다시 한 번 설명해줘"
얼버무리는 기태
"아 휴..이 바보 잘 들어. 그러니깐....."
이제는 헐렁한 티셔츠가 신경 쓰여서 말이 잘 나오지 않는 민정이다.
"잘 보란 말이야. 고차 방정식은 어쩌구 저쩌구"
무안했던 기태는 정신을 차리고 누나의 설명에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문제를 설명하고 나서 누나가 자기 방으로 돌아간 후 비슷한 문제로 몇문제 연습을 하던 기태는 어려운 문제를 만났다.
"어 휴 ...난 왜이리 멍청하지. 누나한테 물어 보러 갈까?. 에이 또 뭐라 그럴텐데"
한참을 고민하던 기태는 어쩔 수 없이 책을 들고 누나방으로 향했다.
"똑 똑 똑"
아까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이번에는 노크를 한다.
"누나! 나 기태야. 뭐 좀 물어보려고 하는데 "
"................"
방에서 아무런 기척이 없자 기태는 살며서 문을 열었다.
하루종일 학원에서 공부 하느라 피곤했는지 누나는 이불에 업드려서 자고 있다.
업드린 누나의 팔 밑에 쓰다만 일기장이 눈에 띈다.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머리 한구석에 떠올랐지만 애써 무시하고 몰래 훔쳐본다.
????1985년 8월 13일 화창 ^^
오늘 집에오는 차안에서 내리려는데 어떤 남학생으로 부터 편지를 받았다.
"저기요.읽어보고 답장주세요. 기다릴께요."
빨개진 얼굴로 편지를 건네 준 남학생은 가끔 같은 차를 타고 오는 학생이다.
휜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덕에 한동네 사는 친구 수현이가 가끔 이야기 하는 오빠다.
부끄러워서 얼른 내리는데 동생 기태가 마중 나와 있어서 깜짝 놀랐다.
얄미운 수현이 지지배가 동생한테 말을 하는 바람에 무안해서 혼났다.
웬지 동생한테 미안한 감정이 들어서 편지를 화장실에 버리고 말았다.
수현이의 말에 삐진 동생이 귀엽기도 하고 이쁜기도 했다.
"에이 ~ 동생한테 별 감정을 다 느낀다니깐. 하긴 뭐 어때 우린 세상에 딱 둘 뿐인 남매 사이인걸"
저녁먹고 한 산책은 너무 좋았다.
어느새 부쩍 커버려서 듬직한 동생의 팔짱을 끼고 산책을 하는데 동생의 팔꿈치가 자꾸 젓가슴을 눌러서 무안해서 혼났다.
일부러 명랑하게 이야기를 했지만 온통 신경은 동생의 팔꿈치에 가 있었다.
동생한테 육체적으로 끌리고 있는 내가 나쁜년일까?
저번에 당집앞에서의 일 이후에 부쩍 동생한테 신경이 쓰인다.
오늘도 옷 갈아 입는데 동생이 불쑥 들어와서 깜짝 놀랐다.
아니 동생이 들어올지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은근 슬쩍 동생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건 아닐까.
동생방에 잠옷차림으로 가지 못하고 옷을 갈아 입었다.
이번에도 헐렁한 티셔츠를 입었다.
어쩌면 동생이 힐끗힐끗 쳐다보는걸 나도 즐겼는지 모른다.
기태가 내 젓가슴을 힐끗거리면서 숨결이 높아지는 걸 느꼈다.
아 무섭다. 난 동생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지금 내 감정은 잘못된게 아닐까?
모르겠다. 지금 내 감정이 어떤건지 ......하루종일 공부도 안되고 .....이러다가 큰일 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정신차리자 민정아..아자 아자...착한 동생을 놓고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누나의 일기장을 더 보고 싶지만 건들면 깨어날 것 같아서 팔밑에서 일기장을 빼어 낼 수가 없다.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 자고 있던 누나가 뒤척이며 바로 눕는다.
훔칫 놀란 기태는 숨을 멈추었다.
별 행동을 하고 있지 않았지만 왠지 방안에 있는 것 조차 부담 스럽다.
목이 바짝 바짝 타들어가고 온몸이 긴장된다.
고요한 밤안에는 쌔근쌔는 하는 누나의 숨소리만이 들려온다.
기태는 자고 있는 누나를 가만히 내려다 본다.
시원한 이마와 오똑 솟은 콧날, 촉촉히 젖은 누나의 붉은 입술은 보기만 해도 침이 넘어간다.
일기장의 내용대로라면 자고 있는 누나의 뺨에 살짝 뽀뽀를 해도 괜찮을 듯하다.
깨어나도 뭐라고 안 그럴텐데...
하지만 기태는??용기를 낼 수가 없다.
짧은 반바지 사이로 보이는 하얀 허벅지도 한번 만져 보고싶다.
누나의 허벅지에 몇번 손을 가져가 본다..
허벅지 까지 가져가는 동안 손은 말할 수 없이 떨려온다.
그렇게 망설이기를 몇번 드디어 손이 허벅지에 닿았다.
따듯하게 밀려오는 누나의 체온
기태의 심장은 터질듯이 쿵쾅거린다.
단순히 허벅지에 손을 얹은것 뿐인데도 기태의 아랫도리는 터져 버릴 듯 부풀어 올랐다.
기태의 마음속에 누가 들어 있는 듯이 속삮인다.
"그래 기태야. 누나도 널 좋아 하잖아. 괜찮아 쓰다듬어 봐"
"너도 느껴 보고 싶잖아. 누나는 깨어나도 뭐라고 안 할꺼야"
"아냐 그러지마 기태야 그건 나쁜 짓이야. 우린 남매사이란 말이야"
"괜찮아 기태야 누나는 자고 있어서 아무것도 못 느낄거야"
손을 움직여 보고 싶은 기태의 머리속으로 서로 상반된 생각이 엇갈려서 지나간다.
더이상 욕망을 참지 못하는 기태는 한손을 누나의 허벅지에 올린채로 바지 지퍼를내리고 성난 물건을 조심조심 끄집어 냈다.
뭔가를 갈망하면서 끄덕 끄덕 대는 기태의 물건은 벌써 하얀 물방울을 토해내고 있다.
한손을 누나의 허벅지에 올린채 기태는 자위 행위를 하기 시작한다.
지금 기태는 상상속에는 누나와 함께 서낭당에서 본 행위를 하고 있다.
누나의 뽀얀 허벅지를 애무하면서 허리를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으 ~~ "
자위 행위로 인해서 감정이 고조 될 때로 고조된 기태는 누나의 허벅지위에 올라가 있는 왼손에 힘이 들어간 것도 몰랐다.
혼자 상상속에 빠져서 두눈을 감고 열심히 용두질을 치고 있는 기태.
일기를 쓰다가 깜빡 잠이 들은 민정은 이상한 느낌에 잠에서 깨어났다.
무엇인가 자기를 쓰다듬고 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이상한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으~~~"
잠에서 깨어난 민정은 깜짝 놀랐다.
동생 기태가 자기의 허벅지를 만지면서 성기를 주무르고 있는것이 아닌가?
"헉 " 저것이 바로 남자의 성기구나.
아주 어린아이의 성기 말고 저렇게 큰 성기는 처음 본 민정이다.
어렷을 때 본 기태의 조그마했던 잠지와는 천양지차다.
실눈을 뜨고 쳐다 본 동생 기태의 물건은 심줄이 울뚝 불뚝 터져 나올 것같고 버섯처럼 생긴 머리 부분은 하얀 물이 맺어있다.
동생은 두 눈을 감은채 괴로운 표정을 짓고 열심히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나직히 흘러나오는 기태의 숨소리. "으~~~"
무엇인가 갈망하는 듯한 그 숨막히는 소리에 민정은 엉뚱한 생각을 한다.
"한번 만져 보고 싶다."
"저렇게 괴로워 하는 데 도와 주고 싶다."
"내가 지금 일어나면 기태가 어색해 할텐데"
"남매지간에 이러면 안되는데...."
서로 상반된 이율배반적인 생각에 민정은 어쩔 줄 몰랐다.
허벅지를 쓰다듬는 동생의 손길에 소름이 돋아온다.
추워서 돋아나는 소름과는 어쩐지 틀린 느낌이다.
스물 스물 피어나는 느낌. 숨이 가빠오고 몸이 붕 떠오르는 것같다.
민정은 소리가 터져 나오려는 걸 억지로 참아본다.
누나가 깨어난 지도 모른채 기태는 절정을 향해서 치달았다.
"으~~ 뿌적 뿌적 "
담배밭에서 한번 해 보고 두번째 자위 행위를 하는 기태다.
잠든 누나의 허벅지를 만지고 있다는 도착적인 쾌감과 이래서는 안된다는 죄책감에 기태는 금방 절정에 올랐다.
"헉....으으윽....."
절정의 순간에 다달은 기태의 거칠은 손동작에 민정도 신음 소리를내고 말았다.
"으음........"
사정을 하고 난 기태는 깜짝 놀랐다.
"이런 큰일났다. 누나가 깨어있었나보다" "어떻하지 이런 꼴을 보였으니"
기태가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는 사이에 민정이 뒤척인다
"으음.............."
"아 다행이다. 잠결에 소리 낸것이구나"
안도감을 느낀 기태는 휴지를 뜯어서 뒤처리를 하고 방문을 소리안나게 방문을 나선다.
실눈을 뜨고 지켜보던 민정도 안도의 한숨을 내신다.
건너방인 기태의 방문이 희미한 소리를 내고 열렸다 닫힌 후 민정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리에서 일어난 민정은 방금 있었던 일이 꿈만 같다.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던 것이 사실인 것이다.
동생 기태도 자기 자신에게 육체적으로 끌리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민정도 서낭당에서 당숙과 사촌언니인 기숙의 행위를 기태와 같이 본 다음 부터는 윗통을 벗고 집안에서 왔다갔다 하는 기태가 전같지 않았다
동생의 벗은 윗몸을 볼때마다 자꾸만 그때의 기억이 나는 것이었다.
뒷처리를 한다고 하기는 했지만 흔적이 안 남을 수가 없다.
동생이 사정한 물이 이불에 튀어있다.
민정은 살며시 냄새를 맡아본다.
아무 냄새도 나지 않길래 살짝 핧아 보기도 한다....
먼가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느껴진다.
민정은 자기 자신의 행동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이렇게 나가다가는 기태가 무슨 짓을 해도 그냥 넘어갈 것 같다.
"아!~ 어떻게 하지 남매간에 이러면 안되는건데"
기태가 무안할까봐 가만히 있었던 자기 자신이 원망스럽다.
한살이라도 더 먹은 누나가 자제를 시켜어야 했어야 했다는 죄책감이 밀려온다.
"모르겠어...어떻게 되겠지. 기태도 어린애가 아니니깐 자제를 하겠지"
고민속에 빠져있는 민정이는 다시 잠들지 못하고 뒤척거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듯 밖에서는 개구리들이 울어제끼고 여름밤은 깊어만 가는데
"짹 짹....."
어젯밤 늦게까지 동생 기태와의 관계를 고민하던 민정은??아침 새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부시시한 얼굴로 방문을 열고 나가보니 밥상위에 밥을 차려놓고 부모님과 기태는 벌써 일을 나가고 집 안에는 아무도 없다.
시골살림이라 집안이 어렵지만 부모님은 부엌일 빼 놓고는 일을 시키시지 않으신다.
동생에게 도 마찬가지지만 기태는 이번 여름방학 들어서 부쩍 부모님을 도와서 밭일을 하고는 하는것이다.
아침을 먹은 민정은 밭으로 나간다.
"엄마 학원 갔다 올께"
"어~ 그래 열심히 하고 오너라. 기태도 들어가서 공부해야 할텐데... 에고 부모가 농사를 지으니 자식이 고생이구나."
"괜찮아요. 엄마 방학동안 잠깐 도와 드리는건데요. 공부는 밤에 해도 돼요"
"누나 학원가서 공부 열심히 하고 오늘은 막차 타지 말고 일찍와"
어젯밤 일이 마음에 걸려서 민정의 눈을 쳐다 보지 못하고 말을 건네는 기태의 어른스러운 모습이 대견 스럽다.
"정말 다 기태는 다 컸구나.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어떤 때는 오빠 같다는 말이야"
어젯밤 일하고는 상관없이 민정은 기태가 이뻐 죽겠다.
"어~ 이쁜 내동생. 누나가 학원 수업 끝나자 마자 일찍 올께"
버스를 기다리는 데 친구 은주가 걸어온다.
"좋은 아침 민정아 "
"어 그래 이쁜 꿈 꿨니"
"이쁜 꿈이나 마나 어제 병욱이 오빠가 뭐라고 썼대?"
"병욱이 오빠라니? 아~ 그 편지 준 학생"
"학생이라니. 그 오빠 우리보다 1년 선배야.나이는 두살이나 많단 말이야. 뜸들이지 말고 빨리 말해봐 궁금하단 말이야."
"그냥 안 읽어보고 버렸어. 난 관심없어 남학생."
"정말이지 너...그럼 나 한테 넘겨라. 넌 모르나본데 그 오빠가 얼마나 인기가 많다고 그래."
"그래 잘한번 해봐. 그런 희멀건한 스타일이 뭐가 좋다고 남자는 기태처럼 듬직해야지"
"호호호.. 너 기태 같은 스타일을 좋아 하는구나. 얘 안됐다. 남동생이라서 ,나이도 두살차이 밖에 나지 않는데... 호호호..."
호들갑을 떠는 수현을 보면서 속마음을 들낀듯해서 민정을 깜짝 놀라면서 얼굴을 붉힌다.
"얘는 농담인데 얼굴 빨개지는거 보니깐 너~~~~~"
"지지배 아침부터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있어...너 그럼 병욱인가 뭔가 하고 잘 안되게 내가 훼방 놓는다."
"잘못했어 민정아 한번만 봐주라. 응.. 내가 점심에 빵 살께 "
수다를 떨고 있는 사이에 길 저편에서 버스가 온다.
은주의 뒤를따라 버스에 올라탄 민정을 흠칫하고 놀랐다.
은주가 어젯밤에 편지를 준 학생앞에 가서 선 것이다.
다른 곳을고 가서 서기도 그렇고 해서 은주의 옆자리로 다가간 민정이에게 그 남학생이 말을 건넨다.
"가방 무겁죠? 이리 주세요. 내가 들어 줄께요."
"어머~ 내가방은 들어준다고 안하면서."
삐진 듯 말하는 은주를 보면서 병욱이 얼굴을 붉힌다.
"가방 이리 주세요. 두분한테 같이 말한거예요"
"난 또 민정이만 이뻐 하는 줄 알았네. 그리고 말 놓으세요. 저희는 고2에요. 오빠는 고3이잖아요."
"어~ 나를 알아요."
"그럼요. 학교가면 오빠 이야기 하는 애들이 얼마나 많다구요."
방학이지만 버스안에는 학생들도 많은데 부끄럽지도 않은지 은주는 조잘 조잘댄다.
그런 은주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큰소리로 떠들기도 그래서 민정은 가만히 있는다.
"가방 이리 달라니깐요" 머뭇거리는 민정의 가방을 병욱이 낚아채듯이 빼앗는다.
"됐어요. 안 무거워요. 제가 들고 갈래요"
잠시 실랑이를 하는 동안에 병욱의 손이 민정을 잡아온다.
"어머~"
잡아오는 병욱의 손이 어색해서 민정을 얼른 손을 놓아 버렸다.
병욱은 흐믓한 표정을 짓으면서 은주와 민정의 가방을 껴안는다.
은주와 수다를 떨면서 미소짓고 있는 병욱이 민정은 왠지 부담스럽다.
수다를 떨고있던 은주가 민정의 귀에대고 속삮인다.
"얘 병욱이 오빠 웃는 모습이 너무 멋지지 않니? 나 몸살 날꺼 같애"
"이따 학원가서 애들한테 자랑해야지. 오늘 병욱이 오빠랑 이야기 하면서 왔다고"
은주의 말을 들어가면서 민정은 병욱의 웃음이 왠지 음흉하다는 생각을 했다
"저 오빠의 웃는 모습보다는 기태가 웃는게 백배는 더 멋있는데... 지지배도 사람 볼 줄을 몰라."
기태의 수줍은 듯하면서 빙그레 웃는 모습이 떠오는 민정이다
"어 지금 둘이 내 욕 했지요. 사람 앞에놓고 욕하지 맙시다."
민정의 귀에대고 속삮이는 은주를 보고 병욱이 말을 건넨다.
"아니에요 오빠 욕하기는요 오빠 멋있다고 그랬어요..호호호"
"그리고 말 놓아요. 오빠 저희보다 선배인데"
무엇이 그리 좋은지 은주가 지지배는 깔깔거린다.
이제는 은주까지도 못마땅한 민정은 얼굴을 찌푸린다.
"하하하 그럼 말을 놓을까. 칭찬해주니깐 몸둘 바를 모르겠네."
"그래 기분이다. 너희들 있다가 점심에 시간있니? 내가 빵 사줄께"
"정말이죠. 오빠 "
수다를 떨고있는 사이에 버스가 터미널에 도착했다.
버스에 내린 은주는 병욱에게 다짐을 받는다.
"오빠 약속 꼭 지켜야해. 이따가 태극당에서 12시 반이야..꼭이야 안나오면 알아서 해"
어느새 친해졌는지 은주는??애교를 부린다.
"두말하면 잔소리지. 남자가 약속을 했으면 지키는건 기본이지. 너희들이나 약속 어기지 마"
"그럼 있다가 보자"
돌아서서 가는 병욱이 민정을 향해서 눈을 찡긋하며 윙크를 한다.
애써 무시하고 돌아서는 민정은 얼굴을 찌푸린다
"얘 있다가 너 혼자 나가. 나 저 오빠 음흉한거 같애서 싫어 순 바람둥이 같어."
"얘는 네가 바람 잡아 줘야지. 나 혼자 어떻게 나가냐? 친구야...사랑하는 친구야 한번만 도와주라. 내 이 은혜는 잊지 않을께"
은주가??민정의 겨드랑이를 간지럽히면서 애교를 부린다.
"그래 알았어 지지배야. 딱 한번 뿐이야. 담부터는 그런데 안나간다."
"고마워 민정아...누가 뭐래도 넌 내 베스트 프랜드야."
학원에서 수업을 들어가면서도 민정의 머리속에는 어젯밤의 기태의 모습이 떠나지를 않는다
어젯밤에 더듬어 오던 동생의 손길을 생각하니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아래가 이상하다.
하루밤이 지났건만 동생의 손길이 아직도 느껴지는 듯 하다.
처음 본 동생의 물건도 눈에서 아른거린다.
"아~ 어떡하지. 왜 누나와 동생으로 태어났담. 남남으로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기태가 오늘밤에도 들어오면 어떻하지? 모르는 척 할까?"
"아니야 그래도 그럼 안되지 우린 남매사이인걸"
"아~ 몰라 몰라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애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돌이 하는거야. 지지배 관심 없다고 그러더니 너 병욱이 오빠 생각하는구나!"
민정이 고민하는 사이에 어느새 수업이 끝났나보다.
"가자 민정아. 나 어떠니? 화장실에서 살짝 화장했는데 이쁘니?"
뭐가 그렇게 좋은지 은주는 입이 귀에 가서 걸려있다.
민정은 내키지는 않지만 애써 태연한 척 하고 은주를 따라 나선다.
터미날 옆에 있는 태극당이라는 빵집에 들어서자 병욱이 왠 남학생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반긴다.
"여기... 일찍 나왔네. 은주는 아침보다 이쁘다. 하하하 "
기분이 좋은 듯 병욱이 웃음을 터트린다.
"인사해 여기는 내친구 송 명백이야. 이쪽은 우리 아랫동네 사는 은주와 민정이야"
"어머~ 이름은 어떻게 알았데? 난 이름 가르쳐준 적 없는데. 안녕하세요 명백이 오빠"
은주는 처음보는 명백이 한테도 밝게 웃으면서 인사를 한다.
"그래 반갑다. 병욱이가 매일 이야기하던 민정이와 은주구나. 듣던데로 이쁘게 생겼네. "
인사를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명백은 험상궂게 생겼다
"아...안녕하세요."?? 어설프게 인사를 하면서 자리에 앉는 민정을 위해 병욱이 의자를 뒤로 빼준다.
"어머 ~ 오빠는 민정이만 이뻐하고...밉다 정말 난 왜 나오라고 그랬어 흥"
민정이만 챙기는 병욱이 미운지 은주는 쌜죽한 표정을 짓는다.
"하하하 은주야 너는 내가 챙겨줄께. 걱정하지 말어."
앉아있던 명백이 너털 웃음을 지으면서 은주에게 의자를 권한다.
"에고. 업드려 절 받기다. 호호호 내 한번 봐준다."
은주는 기분이 풀린듯 금방 다시 깔깔대고 웃는다.
민정은 의자를 빼주는 병욱의 얼굴이 웬지 뺀질뺀질 해 보이고 바람둥이 같아 보이지만 싫은 내색을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자리에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