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에서만 가능한 줄 알았던 분수
야동에서만 가능한 줄 알았던 분수
십수 년 전이었다.
당시 일본 성인영상을 보다가 유독 충격적으로 기억에 남은 장면이 하나 있었다.
여성이 절정에 가까워지면서 영상에서나 볼 법한 강한 반응을 보이는 장면이었다.
처음 봤을 때는 정말 가능한 일인지부터 의심했다.
‘저게 진짜 가능한 건가?’
‘영상이니까 일부러 과장해서 만든 건 아닐까?’
호기심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이후 여러 상대와 관계를 가지면서 비슷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나름대로 여러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내가 영상에서 봤던 것과는 달랐다.
상대가 강하게 반응하는 경우는 있었어도 머릿속에 남아 있던 영상처럼 극적인 모습까지 이어지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결론을 내렸다.
‘역시 저런 건 영상에서나 가능한 건가 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잊고 지냈다.
그러던 몇 년 전 우연히 성인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사이트 하나를 알게 됐다.
호기심에 모집 글 몇 곳에 지원했다.
생각보다 반응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일곱 커플 정도에게 초대를 받았고 실제 만남까지 성사됐다.
나는 외모나 체격이 특별히 뛰어난 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평범한 편이었다.
대신 이런 만남일수록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상대가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먼저 확인했고 지나치게 나서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인지 첫 만남 이후 다시 연락을 주는 커플도 꽤 있었다.
그중에서도 지금까지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 부부가 있었다.
40대 중후반 정도의 부부였다.
어느 날 저녁 갑자기 남편에게 연락이 왔다.
평소와 달리 상당히 다급한 분위기였다.
몇 가지 질문이 오갔다.
그러더니 남편이 물었다.
“지금 바로 올 수 있어요?”
잠시 뒤 아내의 사진까지 보내왔다.
나는 사진을 확인하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도착했을 때 아내는 화장실에 들어가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남편과 둘이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어떻게 진행하면 되는지.
아내가 어떤 상황인지.
불편해하는 것은 없는지.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화장실 문이 열렸다.
아내가 나왔다.
첫인상은 생각했던 것보다 귀여운 분위기였다.
그런데 상당히 부끄러워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시선을 제대로 마주치지도 못한 채 조심스럽게 방으로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나 역시 긴장되기 시작했다.
남편의 설명을 듣고 더욱 놀랐다.
부부가 이런 형태의 만남을 갖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더구나 아내는 결혼 이후는 물론 지금까지 남편 외의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져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나까지 긴장됐다.
남편의 요청대로 세 사람이 침대에 자리를 잡았다.
아내는 상당히 긴장한 상태였다.
몸에 힘이 들어가 있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처음 내가 가까이 다가가자 아내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나는 바로 서두르지 않았다.
남편 역시 옆에서 아내를 안심시켰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아내의 긴장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반응을 숨기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달라졌다.
억누르던 숨소리도 점점 자연스러워졌다.
남편도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내가 괜찮은지 계속 확인했다.
충분히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판단한 뒤 본격적으로 관계가 시작됐다.
아내에게는 남편 이후 처음 경험하는 다른 남자였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다시 긴장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반응이 완전히 달라졌다.
“너무 야해.”
아내가 몇 번이나 남편을 부르면서 말했다.
처음의 조용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방 안을 가득 채울 정도로 목소리도 커졌다.
그리고 잠시 뒤 내가 평생 잊기 어려운 장면이 벌어졌다.
갑자기 아내가 몸을 크게 떨었다.
이어 내가 과거 영상에서나 봤던 것과 비슷한 강렬한 반응이 나타났다.
한 번으로 끝나지도 않았다.
잠시 뒤 다시 이어졌다.
나는 순간적으로 움직임을 멈추고 바라봤다.
정말 보고 있으면서도 믿기 어려웠다.
오랫동안 영상에서만 가능한 과장된 연출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바로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놀라서 남편을 바라봤다.
남편은 오히려 익숙하다는 표정이었다.
그러면서 말했다.
아내가 원래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라고 했다.
부부가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여러 방법을 시도했고, 아내가 어떤 방식에 가장 강하게 반응하는지 서로 알아낸 결과라고 했다.
그 말을 들으니 또 다른 의미로 대단하게 느껴졌다.
단순히 우연히 나타나는 반응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부부에게는 오랜 시간 서로의 몸과 반응을 알아온 결과이기도 했던 것이다.
나에게는 부부의 첫 초대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긴장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했던 모습까지 직접 보게 되니 나 역시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 뒤에도 관계는 한동안 이어졌다.
아내가 강하게 반응할 때마다 나는 처음과 똑같이 놀랐다.
한두 번 보고 나면 익숙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과거 모니터 화면으로 바라봤던 장면과 실제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전혀 달랐다.
모든 것이 끝난 뒤에는 오히려 내가 남편에게 계속 감탄을 쏟아냈다.
씻고 나온 뒤에도 조금 전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남편은 그런 내 반응이 재미있는지 웃었다.
아내는 부끄러운지 이불로 얼굴을 가린 채 누워 있었다.
처음 방에 들어왔을 때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조금 전 그렇게 적극적으로 반응했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나는 인사를 하고 그곳을 나왔다.
그런데 그 만남이 마지막은 아니었다.
약 한 달 뒤 다시 연락이 왔다.
재만남이었다.
두 번째라 첫날만큼 어색하지는 않았다.
아내 역시 처음보다는 훨씬 편안해 보였다.
서로 이미 한 번 경험한 사이였기 때문에 긴장감도 줄었다.
하지만 내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따로 있었다.
지난번에 봤던 그 강렬한 반응이 다시 나타날까 하는 것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다시 볼 수 있었다.
그때서야 첫 번째 경험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만남에서도 아내는 강한 절정 반응을 보였다.
나는 또다시 감탄했다.
첫날 그렇게 놀랐으면서도 직접 다시 보니 신기한 것은 똑같았다.
그날은 부부가 첫 번째 만남보다 조금 더 편하게 자신들의 취향과 원하는 방식을 이야기했다.
나 역시 그들이 원하는 범위 안에서 함께했다.
두 번째 만남까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오래전 일본 성인영상을 처음 봤을 때가 생각났다.
그때 나는 화면을 바라보면서 생각했다.
‘저게 실제로 가능한가?’
이후 여러 번의 경험을 거치면서도 비슷한 장면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영상에서만 가능한 과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어느 부부와의 만남에서 직접 확인하게 됐다.
물론 모든 여성이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도 아니었다.
사람마다 몸의 반응은 완전히 달랐다.
누군가는 조용했고 누군가는 표현이 컸다.
그리고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상황이나 컨디션에 따라 반응이 달라졌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오랫동안 궁금해했던 한 가지에 대해서는 답을 얻은 셈이었다.
영상에서 처음 보고 믿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그런 강렬한 반응이 현실에서도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십수 년 동안 품고 있던 궁금증이 우연한 만남 하나로 풀린 순간이었다.
그래서 수많은 만남 가운데서도 그 40대 부부와의 첫 만남은 아직까지 유난히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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