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밤, 그리고 미스박과의 위험한 일탈
호텔의 밤, 그리고 미스박과의 위험한 일탈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피서지의 민박촌에서 방을 구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헤매다 결국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고급 호텔 로비로 발걸음을 옮겼던 그날, 로비 문을 들어서자마자 낯익은 목소리가 나를 불러세웠다.
엉겁결에 고개를 돌려 소리 나는 쪽을 바라보니 우리 회사 사무실의 노처녀 미스박이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앞을 가로막듯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어머, 김 대리님 혼자 오셨어요?"라며 묻는 그녀에게 나는 이틀 뒤 처가 식구들이 합류하기 전까지 홀로 자유를 즐기러 내려왔다고 둘러댔고, 방이 없어 시내 여관방이라도 찾아가야 할 판국이라며 허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미스박은 자신이 묵고 있는 방의 이틀 뒤 남은 일정을 내게 프리미엄까지 붙여 인수하라고 농담을 건네더니, 결국 "응큼한 생각만 안 하면 방을 같이 쓰자"는 파격적인 제안과 함께 방값 8만 원을 조건으로 자신의 객실로 나를 이끌었다.
식구들과 함께 먹으려고 가져온 짐을 한쪽 구석에 대충 처박아 두고, 더블 침대 위를 가지러운 이부자리로 정리하며 방 안을 대충 정돈한 뒤, 우리는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백사장으로 나섰다.
햇살이 이글거리는 모래사장을 지나 바닷물 속으로 뛰어들어 1년 동안 쌓인 회사 생활의 스트레스와 억눌린 피로를 파도 속에 씻어내고 돌아와,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어시장의 허름한 매운탕집에서 얼큰한 잡탕에 소주잔을 기울였다.
창밖으로 등대 불빛이 아롱대고 해변의 인파가 하나둘 흩어질 때까지 이어진 술자리에서 우리는 서로의 가벼운 비밀과 속내를 나누었고, 방으로 돌아와 잠이 든 미스박을 부축해 눕힌 뒤 나 역시 바닥에 누우려던 찰나 예상치 못한 변곡점이 찾아왔다.
깊은 잠에 빠져 있던 미스박이 갑자기 가슴이 간지럽고 햇볕에 익어 따갑다며 침대 위로 나를 끌어올렸고, 팔뚝과 허벅지 안쪽에 파스를 발라달라며 하소연하는 그녀의 보드라운 살결과 대담한 눈빛에 이성간의 방어벽이 무참히 무너져 내렸다.
"가슴이 간지러운 건 어떻게 못 해주죠?"라는 도발적인 주문에 결국 이성을 잃은 나는 미스박의 풍만한 유방에 입술을 묻고 젖봉우리를 짓뭉개며 거칠게 애무하기 시작했고, 미스박 역시 낮부터 나만 바라보며 마음을 앓았다는 진심 어린 고백과 함께 다리를 활짝 벌려 내게 음부를 열어젖혔다.
끈적한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어 든 그녀의 질 속으로 단단하게 발기한 내 성기를 깊숙이 밀어 넣자, 방안에는 찔꺽거리며 부딪히는 치골의 소리와 뜨거운 신음이 뒤섞여 울려 퍼졌고, 우리는 밤새도록 몇 차례나 격렬한 오르가즘의 홍수 속을 헤엄치며 서로의 육체를 탐닉했다.
다음 날 아침,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당당하게 내 팔고리를 꿰차고 해변가를 거닐며 자신의 사랑이 가까이에 있었다고 속삭이는 미스박의 모습 속에서, 나는 일상에서 벗어난 또 다른 치명적인 일탈의 늪으로 깊숙이 빠져들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