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로 일한 썰-8
도우미로 일한 썰-8
커피숍에서 누님을 만났음
역시 살아온 궤적이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 미안한 표정을 지을줄 알았는데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당당한 표정 이었음
" 네 어떤일로 보자고 하셨나요."
" XX군이 화가 많이 났나보네. 미안해. 그날은 내가 너무 흥분해서 말이 막 나왔어. 사과할게. 가게는 계속 맡아서 해줘. 이참에 등기까지 XX군 앞으로 해주고 난 월 지분 금액만 받을게"
" 누님..."
" 응?"
" 정말 죄송하지만 가게는 제가 맡아서 하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뭐 사람은 실수도 할수 있고 저도 성질머리 더러워서 사고치고 많이 후회합니다.
그런데 기본 천성은 바뀌질 안바뀌 더군요. 누님 인성을 말하는게 아니라 살아온 길이 다른분이라 앞으로 이런일로 많이 부딪힐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일 못합니다. 사람 구해주세요. 말일까지 못구하시면 제가 구해드릴수도 있습니다."
누님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음
" 진짜 이럴거야?"
" 네 이럴수 밖에 없습니다."
" 알았어. 그렇게 해"
누님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음
" 그냥 가게 정리할게. 아니 말일까지도 갈거 없어. 직원들 월급 말일까지 계산해서 오늘 입금 시켜 줄테니까 오늘부러 쫑내 그냥"
본인이 더 열받아서 떠들어 대더니 그대로 커피숍을 나가버렸음
" 참 내... 저런 성질 머리로 ..."
씁쓸하게 커피숍을 나와서 담배 한대 물었음
잠시후 월급이 입금 되었고 직원들에게 보내주고 연락 했음
친구 한 놈에게 전화왔음
" 야 오늘부로 닫는거야?"
" 그렇게 됐다. 회장님이 가게 닫으신다는데 어쩌냐. 며칠 쉬었다가 다른일 찾아보자"
" 그래 알았다. 저녁에 술이나 먹고 노래방 가자. ㅎㅎ"
" 오케이 좋지!!!"
그때 A가 떠올랐음
문자를 보냈음
' 오늘 뭐해?'
' 뭐 별거 없는데...'
' 오늘 친구들이랑 술먹기로 했는데 올래?'
' 좋지 ㅎㅎ 나도 친구들 연락해 볼게'
그렇게 3대3으로 저녁에 만나서 1차로 신나게 퍼 마시고 노래방 가서 6명이 미친듯이 놀았음
잠시 쉬려고 친구들과 나와서 담배 피우는데 누님에게 부재중 전화와 문자가 와 있었음
' 지금 올수 있어...나 XX군이 너무 보고 싶어... 전화줘'
갑자기 기분이 팍 상했음
' 친구들이랑 술먹고 있어요. 오늘은 안될것 같습니다. 내일 연락 드릴게요'
그렇게 다시 노래방 들어가서 더 놀고 3차로 해장국집 가서 아침 6시까지 퍼 마시는데 계속 전화가 오는 거임
나도 만취되어서 전화를 받았음
" 누님 저 술먹어요... 지금 너무 먹어서 자지도 안설것 같아요... ㅎㅎ 가봤자 도움도 안됩니다요.."
술기운으로 인해 말같지도 않은 말들이 나왔음
" 괜찮아. 자리 끝나는대로 와"
" 봐서요. 연락 드릴게요"
6명중 반 이상 전사하고 마무리 할 타이밍 인지라 일어섰음
모두 택시태워 보내고 A만 남았음
" 야 너 술 겁나 잘먹는구나. 나도 오늘은 좀 힘든데..."
A " 오늘은 좀 받네..ㅎㅎ 집에 갈거야?"
" 응. 조심히 들어가라. 나 먼저 간다"
택시를 잡고 아무 생각없이 누님집으로 출발했음
한참을 가는데 A에게 전화가 왔음
" 우리 술 한잔 더할래?"
" 야 미안한데 나 원래 술 잘먹는 놈인데 오늘은 안되겠다. 미안해..."
" 술먹기 싫으면...그냥 같이 있자..."
" 응?"
" 그냥 같이 있자고 집에 들어가기 싫어...."
순간 머리가 복잡해 졌음
누님이냐...A냐...
A는 얼굴은 예뻣고 몸매는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들어서 몸매도 나쁘지 않았음...
고민하다가 결정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