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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팔래치아 산의 봄 3

주소야 (14.♡.80.72) 4 87 0 0 2025.05.28

애팔래치아 산의 봄 3

 

저녁 식사시간에 토의의 주제는 나의 성적표였다.

부모님은 금년도 내 성적에 대 만족이었다.

난 집으로 오는 길에 완다네 집에 들린 사실과, 내일 저녁 그녀의 초대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형적인 농군의 버릇으로 엄마와 아빠는 화제에  대해 모든 각도에서 실컷 이야기를  늘어  

놓았지만, 결국은 쉽게 초대에 응했다. 

그 다음날 아침, 나의 할 일을 마친 후에 난 산을  넘어가 완다가 이미 암실에서 작업 중인 

것을 발견했다.

수 분 후에 그녀가 나와서, 인사의 포옹을 해 주었다.

그녀가 커피를 따르고는 우리는 식탁에 앉아서 내가 오늘 해 주기를 바라는 일에 대해 

설명이 있었다.

그녀는 도시에서 노출된 필름의 운송물을 접수했는데, 우리는 그걸 현상하고 인화한 다음에  

도로 운송해 주는 일이었다. 

그녀는 모든 커트 시트 필름 일을 담당하고, 나는 35 mm 와 127 카메라의 롤  필름을 모두 

현상하기로 했다

우리는 잠시 앉은 채로 침묵을 지키다가, 그녀가 말을 꺼냈다.

" 죠오야, 나 너에게 비밀을 지켜 달라고 요청하려고 해. 그럴 수 있겠니? "

" 그럼요. 만일 당신이 그러기를 바라면. "

" 이것은 우리가 애인 사이인 것이나 마찬가지로 중요한 비밀이야. 심지어는 너의 

부모에게도 이 필름들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말 할 수 없어. 경우에 따라서는 그 분들이 

혹시 무슨 질문이라도 할 경우에는 선의의 거짓 말을 해야 할지도 몰라. 

너 그럴 수 있다고 약속할 수 있겠니? "

" 당신이 필름에 무엇이 있든지 비밀로 하기를 원하면 그렇게 할 게요. "

" 좋아. 지난날에 내게 이야기했던 그림 카드 기억하니? 

이 사진들은 마찬가지 종류인데, 더 나은 품질의 것이지.  

그 사진들은 도시의 사진가들이 찍은 것이고, 나는 현상하고 인화하는 거야.

일부는 잡지에 쓰여지고, 일부는 엽서에 인쇄되고, 또 일부는 오리지널로 팔릴 거야.

내 장담하지만, 너는 그 사진을 보고 좋아할 거야. "

그녀가 웃으며 덧붙였다. 

" 그 때문에 이 두메 산골에 암실을 설치했군요. "

" 그거 합당한 결론이군, 또 다른 이유가 있지만, 전체 이야기는 나중에 해 줄게, 됐니? "

우리가 암실에 들어서자, 한 테이블 위에 필름이 가득 들은 골판지 상자가 있었다.

완다가 필름을 두 뭉텅이로 분류하고, 난 작업할 곳을 준비했다.

우리 둘 다 준비가 되자, 그녀가 불을 끄고, 우리는 시작했다.

내가 필름을 스풀에다 감는 동안에, 우리는 목전의 작업과 사진 일반에 관해 잡담을 했다.

난 처음에는 완전 암흑 속에서 대화를 영위하는 게 이상한 감이 들었지만, 그러나 조금 

시간이 지나자, 생소한 기분은 사라지고, 주고받는 잡담으로 작업이 더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완다가 커트 시트 필름을 마치기 전에,  내가 앞서서 사용 가눙한 스풀과 탱크를 몽땅 

채워버려서, 난 한 곳에 그대로 서서 그녀가 끝내기를 기다렸다.

수 분 후에 그녀가 불을 키고는 우리는 탱크 속의 필름을 현상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모두가 흑백이어서 곧 일이 끝나고, 모든 현상된 필름은 세척을 위해서 싱크대에 

집어넣었다.

필름이 세척되는 동안에 우리는 현관에서 휴식을 취하며, 암실의  냄새를 겪은 후에 신선한 

공기가 좋았다.

완다가 말을 추가했다.

"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필름을 처리하려면, 필름 탱크가 더 있어야겠어. "

" 확실히 많이 있네요. "

내가 맞장구쳤다.

" 많은 사진들이 테스트 촬영이야. 아마 반쯤은 쓸 만 하겠지. 

수많은 사진들이 다만 실패로부터 배우는 데만 쓸모가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네가 사진을 보도록 네 눈을 훈련시키고, 카메라의 한계를 배우면, 낭비되는 사진을 덜 

찍게 될 거야. "

" 우리가 처리해야 할 모든 필름을 갖고, 오늘 암실에서 연습을 하게 되는 모양이네요. "

내가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 칼라 처리 방법을 가르칠 때까지 기다려 봐라. 

그건 더 오래 시간이 걸려서, 넌 나머지 인생을 그 안에서 보내는 거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그러고 보니 생각나네, 필름 세척이 끝났을 거야. "

나는 필름을 스풀에서 풀어내고 건조되도록 걸면서, 무엇이 있는지 일아 보려고 애를 

썼지만, 네거티브는 구별하기가 어려웠다.

사람들이 여러 가지 자세로 있는 것은 알겠지만, 상세한 것은 알아볼 수 없었다.

인화를 하면 재미있겠지.

우리는 또 다른 필름 묶음을 탱크에 넣고는 현상을 하고, 세척을 하는 동안에 점심을 먹고, 

나중에 다시 작업에 들어갔다.

폐쇄된 실내가 점점 더워져서 완다가 셔츠를 벗어버리자고 제안했다.

허리까지 벗으니 좀 더 시원했다.

그녀가 불을 켜자, 그녀가 상의를 안 입고 있는 게 눈에 띄고, 나처럼 허리까지 벗고 

있었다.

그녀가 농담을 던졌다.

" 눈알 좀 도로 집어넣어라. 나도 너와 똑같이 덥고 땀이 나. "

마지막 뭉치의 필름이 현상되고 싱크대에서 세척이 되고 있자, 완다가 내 테이블로 와서 

나를 안았다.

우리 두 사람 다 땀으로 젖어 있고, 맨살이 닿는 곳이 미끈거렸다.

그녀가 나에게 긴 키스를 해 주었는데, 우리의 땀의 맛이 느껴지고, 그게 어찌된 일인지, 

그녀가 분을 바르고 향수를 뿌렸을 때보다 더 에로틱했다.

우리는 하루 종일 가까이 에서 작업을 해 왔고, 작업으로 내가 느꼈을 지도 모르는 음탕한 

충동은 가려졌었지만, 그러나 서로 껴안고 서 있는 몇 초 사이에, 그녀에 대한 나의 욕구가,

우리가 같이 지낸 매 순간에 대한 복리 이율로 되 몰려왔다. 

침실은 우리가 떨어져서 가기에는 너무나 멀게 느껴졌다.

암실 구석에는 낡은 소파 겸용의 침대가 있었는데, 난 그녀를 안아 들고, 그리로 갔다.

우리는 침대 위에 얽혀서 쓰러져서, 나는 그녀의 쇼츠와 팬티를 더듬거려 벗기고, 

그녀는 나의 진 바지를 벗겼다.

우리 사이에 집혀진 불은 조용하거나 부드러운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 순간 중요한 것은 우리의 두 입이 상대방의 입술에 대한 갈망으로 서로를 추구하는 

것이었다.

우리의 혀는 키스로 뒤얽히고, 정염은 두 몸을 마냥 증폭되고 있는 맹렬함으로 함께 서둘러 

몰아가서, 쌓이고 쌓이다가 완다의 동물적인 울부짖음으로 내 귀를 울렸다.

" 그게 어디서 온 거지? "

우리가 그 작은 침대 위에 땀으로 범벅이 되어 누워 있을 때, 잠시 후에 그녀가 물었다.

" 몰라요, 그러나 앞으로 더 생기기를 바래요. "

내가 대꾸했다.

" 난 이 침대를 다락방에 쳐 넣으려고 생각 중이었는데, 네가 풍기는 냄새를 맡고, 이렇게 

정열적으로 된다면, 여기다 남겨 두어야겠구나. 난 마루 바닥에서 내 엉덩이에 나무 가시로 

찔리기는 싫으니까. "

" 제가 빼 드릴 텐데. " 

내가 대답했다.

완다가 내 농에 웃음을 터트리고는 말했다.

" 네가 정작 해 줄 일은 따로 있어. "

" 어떤 거죠? "

내가 물었다. 

" 보면 알아. "

내가 미처 대답을 하기 전에 타이머가 벨을 울려서, 완다가 나를 밀치고 싱크대로 걸어가서 

필름을 물에서 끄집어냈다.

" 게으름뱅이야, 일어나서 거들어야지. "

그녀가 명령했다.

몇 분 안 걸려서 마지막 필름을 건조하라고 걸었지만, 방안에서 발가벗은 여자와 함께 

작업을 하는 것은 아무리 줄잡아 말하더라도 정신을 산란케 했다. 

여자가 움직일 때에는 흔들리는 데, 가장 자극적인 곳이 흔들거렸다.

나의 알몸으로는 나의 상태를 숨길 수가 없어서, 완다는 나의 쩔쩔매는 모습에 깔깔거렸다.

" 샤워를 하고, 다정하게 서로를 즐길 수 있는 내 침대로 갈까. "

후에 우리는 완전히 충족되어서 함께 누웠다.

" 천천히 부드럽게 하는 것도 좋다고 말해야겠지만, 그러나 빠르고 격렬한 걸 치른 뒤에 

오면 한결 운치가 있군. "

완다가 평했다.

" 모두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예요. "

내가 대꾸했다.

"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라는 것은 점잔빼는 말인데, 언제부터 쓰기 시작했니? "

" 바로 지금요. 딱 맞잖아요. 사랑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고, 섹스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고, 그리고 완다, 당신도 믿어지지 않을 정도예요. "

" 지난번에 누가 나를 믿을 수 없을 정도라는 말을 쓸 때, 나를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암캐라고 불렀어. 내 기억이 맞는다면, 난 그 녀석의 뺨을 찰싹 했지만, 너는 좀 다른 

대접이 마땅하지. "

그녀가 말하고는 나에게 포근하고 젖은 입맞춤을 해 주었다.

" 옷 입고 부모님을 저녁 만찬으로 모셔야지. "

나는 암실로 가서 나의 흩어진 옷가지를 주워 모았다.

나는 금방 옷을 입었다.

완다가 화장을 하고 있어서, 난 현관으로 나가서 그녀를 기다렸다.

한시간 쯤 걸렸을까, 그녀가 걸어 나오는 걸 바라보니,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그녀의 짧은 머리는 안말이 스타일로 빗겨져 있고, 반짝반짝 윤이 났다.

그녀는 화장에 많은 시간을 들였지만, 그녀가 이룩한 효과는 놀랄만했는데, 화장의 표시가 

눈에 안 띄면서 아름답게 보였다.

그녀는 간소한 복장을 해서 그녀의 몸에 주의를 끌지 않았지만, 그러나 전반적인 효과는 

그녀가 대단히 멋진 여인임을 웅변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어떤 군중 속에서도 돋보일 

것이다,

그녀는 100만 불처럼 보였다.

" 완다, 당신 아름다워요. " 

이러한 그녀를 목격한 쇼크가 지나가자, 나는 간신히 한마디 할 수 있었다.

" 오늘 너 칭찬 일색이구나, 버릇되는 건 아닌가 몰라. "

우리가 나의 집으로 차로 돌아가면서, 나는 차의 건너편에서 완다를 관찰했다.

난 이 미인이 단지 몇 분 전에 나와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는 아름다운 환영과 내가 사랑의 포옹으로 뒤엉켜 있었을 리가 

없었다.

그녀는 잡지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처럼, 아득히 먼, 접근 불가의 사람처럼 보였다.

" 무슨 문제가 있어? 내 화장이 문대지거나, 어떻게 됐어? "

" 아뇨, 당신 같은 미인이 저에게서 무얼 보는 건인지 그냥 궁금해하고 있어요. "

" 너 최근에 거울 들여다 본 적이 있니? 넌 미남 청년이고 구태여 말한다면 널 친구로 가진 

내가 행운이라고 느끼는데. "

그녀의 말에 난 적절한 대꾸가 생각나지 않아서, 차로 가는 동안 침묵을 지켰다.

우리가 농장 마당에 차를 세우자, 엄마와 아빠가 우리를 맞으러 나왔다.

모든 사람이 일요일 복장으로 성장을 하고 있어서, 나는 갈아입으러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내가 내방에서 나와서 식당으로 들어서자, 세 사람은 웃고 떠들며, 친한 친구처럼 농담을 

주고받고 있었다.

우리가 시내로 가는 동안에 완다가 말했다.

" 죠오야, 네 엄마와 아빠에게 나와 잡지사와의 계약 건을 말씀 들였어. 

너 암실 일을 도울 수 있겠니 ? " 

현명하군, 그녀가 잡지사와 계약을 하고 있다니.

그녀의 이야기에 맞장구를 치고, 하회를 봐야겠군.

" 그럼요. 필름 처리와 그 밖의 걸 더 많이 배울 수 있겠네요. "

" 제가 죠오를 안지 얼마 됐다고, 그 사이에 죠오가 얼마나 많이 배웠는지 믿기 

어려우실 거예요. 오늘 죠오가 적어도 40개의 롤 필름을 현상했는데, 저는 다음 주중에 

인화를 해서 우편으로 발송을 해야 계약 조건을 지킬 수 있어요.  

내일 죠오에게 현상하는 법을 가르치면, 저에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물론 그가 그의 여유  

시간에 나를 위해 일하는 데, 부모님이 반대를 안 하신다면 말이지만요. "

" 완다, 그가 그의 아침 담당 일을 마친 뒤에는 당신이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도울 수 

있어요. 

현재는 농장도 그리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내가 수월하게 처리할 수도 있고. 

그가 필요하면 알려 드리지. 그 녀석을 바쁘게 해서, 사고나 안치게 하세요. "

시내에서 가장 좋은 레스토랑으로 가서, 완다가 우리를 안으로 안내했다.

그 곳은 가족이 운영하는 곳으로, 맛있는 음식을 양도 많게 제공했다.

그 레스토랑은 특별할 것은 없고, 커다란 실내에 적백의 바둑무늬 식탁보가 깔린 테이블로 

가득 차있었다.

벽에는 광택인화 사진이 마른 꽃이 여기 저기 붙어 있는 옆에 걸려 있었다.

여기 저기에는 구식의 부엌 용품이 잡동사니 속에 흩어져 있었다.

완다는 그 광택 사진에 정신이 팔려서 그에 대해서 웨이트리스에게 물어 보았다.

그녀는 그 사진이 어디서 난 것인지 모르고 있었는데, 주인은 알지 모른다고 했다.

우리가 식사를 끝내자, 늙은 여자가 우리 테이블에 들려서 완다에게 사진을 같이 보자고 

청했다.

그녀가 돌아오자, 그 사진은 가족 사진이라며, 그 낡은 광택 사진과 은판 사진에 매료 

되었다고 했다.

우리가 술을 마칠 무렵, 그녀는 열을 내서 그 처리 과정을 설명하고 있었다.

영화가 끝난 후에 우리는 자정까지 여는 장소에 들렸다.

그곳은 시내에서 유일하게 맥주를 들거나, 가족끼리 영화를 본 후에 기서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학교에서 알고 지내는 많은 애들도 영화를 본 후에 들려서 소다수를 마시곤 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내 급우들이  여러 명 칸막이 좌석에 앉아  있다가, 우리가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내게 친근하게 손을 흔들었고, 나도 인사로 되 흔들어 주었다.

완다가 맥주 세 개와 내 걸로는 소다수를 한 개 시켰다.

우리는 앉아서 영화에 대하여, 그녀의 가공의 계약과 농사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잠시 후에 자리를 떠서 화장실로 갔다.

몇 명의 내 급우들이 이미 와 있었는데, 그들은 완다에 대하여 물었다.

그녀가 가족끼리 아는 사이라고 했더니, 그들은 모두 부러운 표정을 짓고, 날 행운아라고 

불렀다.

" 아니, 그게 아니야. "

내가 부인했다.

" 안되었군, 아주 미인인데. "

한 녀석이 혀를 찼다.

" 그거야 알고있지. "

난 서글픈 표정으로 말했다.

" 운이 바뀔 수도 있어. "

한 녀석이 떠나며 한마디 거들었다.

내가 우리 좌석으로 돌아오자, 여자애들이 우리를 바라보고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주고받는 게 눈에 들어왔다.

한 남자 녀석이 완다를 바라보자, 그 녀석과 함께 온 여자애가 옆구리를 찔러서 한눈을 

못 팔게 하고는 했다.

완다가 다른 좌석의 움직임을 주목하고는 나에게 몰래 윙크를 하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가 떠날 때, 난 그녀가 좌석에서 나오는 걸 거들어 주고, 그녀는 내 팔을 독점하듯이 

부여잡고, 밖으로 엄마와 아빠를 따라갔다. 

우리가 그녀의 차로 걸어 갈 때, 그녀가 나에게 속삭였다.

" 그걸로 한동안은 이야깃거리가 생겼겠지. "

그 다음 날 아침, 엄마와 아빠는 한 접시 씩 가져가는 교회 점심 모임에 가는 길에 날 

완다네 집에 내려 주기로 했다. 

산을 넘어 걸어가는 것보다야 차를 타는 게 훨씬 좋아서 난 두말없이 받아들였다.

내 부모님은 그리 신앙심이 깊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오랜 친구들과 연락을 유지하려고, 

사교적 모임에는 자주 참석하고 있었다.  

우리가 오두막에 다다라서 문에다 노크를 했을 때, 완다가 안 어디에선지 소리쳤다.

" 잠깐 만요, 금방 나갈게요. " 

그녀가 우리를 안으로 맞이할 때, 그녀는 블라우스와 바지 차림이었다.

난 여느 때의 그녀의 짧은 바지와 홀터 차림을 예상했었다.

그녀는 우릴 안으로 청하고 엄마와 아빠에게 암실을 두루 보여 주었다.

그들은 그 모든 장비들에 얼이 빠져서 내가 그 사용법을 배울 거라는 걸 알게 되자, 

놀라고 말았다.

후에 우리는 식탁에 앉아서 커피를 간단히 마시고, 내 부모님은 떠났다.

그들의 대화로 보아, 그들이 깊은 감명을 받은 걸로 느껴졌다.

그들이 떠난 후에 완다는 여느 때의 홀터와 짧은 바지 차림으로 도로 바꾸고, 식탁으로 

왔다. 

" 여기가 조용한 게 다행이었어. 길을 올라오는 자동차 소리가 들려와서, 옷을 바꿔 입었지.

네 부모님이 나의 이런 차림을 보실 준비는 안 되셨겠지. "

완다가 빈약한 홀터와 짧은 바지 차림으로 있는 걸 목격했을 경우의 우리 식구들의 표정을 

상상하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 제가 첫날 놀랐던 것보다 훨씬 더 놀랐을 거예요. "

" 죠오야, 밀착 인화 할 준비 됐니? "

" 무슨 일을 할까요? "

" 제안할까. 내가 노출 필름 일을 하고, 네가 현상일을 하기로 하지. 지루해지면 일을 

바꿔하고. "

완다는 매 필름 롤마다 번호를 부여하고는 다섯 프레임씩 짤라냈다.

그녀는 인화지 마다, 뒷장에 필름 번호를 기입하고, 받침 대 위에 있는 인화지 위에 필름을 

대어놓고 노출시켰다.

필름은 번호를 기입한 봉투 속으로 넣어지고 나는 밀착 인화지에 현상했다. 

몇 번 반복하고 난 후에는 기계적인 루틴이 되었다.

처음에는 현상 용기에 넣었다가, 그 다음에는 정지욕(停止浴), 그 다음이 정착액에 넣었다가, 

마지막으로 화학제를 제가하기 위한 물 세척이었다. 

대형 인화지 위의 작은 그림들을 쳐다 볼 틈이 거의 없었다.

완다가 노출된 인화지를 내 옆에 안정광 속에 끊임없이 쌓아놓았고, 그녀를 따라가기 

위해서 서둘러야 했다.

암실은 안전한 주황색 등으로 희미하게 밝혀져 있는데, 완전 암흑 속에서 다루어져야 할 

필름 작업보다는 수월했다. 

35 mm 필름이 끝나자, 완다가 휴식을 선언하고 우리는 현관으로 나가서 커피를 마시며 

쉬었다.

완다는 암실에서 일할 때에는, 그녀가 하는 일에만 몰두를 했다.

암실 밖에서는 그녀는 느긋하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 외아들이어서 외로웠을 거야. " 

그녀가 느닷없이 말했다.

" 글쎄요, 난 언제나 외로워서. "

내 대꾸였다.

" 내 무슨 망발이람. 네가 차이를 알 리가 없지. 나에겐 오빠와 언니가 있었어, 그래서 

부모님 이외에도 항상 누군가가 가까이 있었지. 형제가 없는 바람에 네 나이보다 더 

숙성하게 내게 보이는 가보다. "

" 제 나이가 문제인가요? "

" 죠오야, 너에게는 나로 하여금 궤도를 지키게 하는 한가지 점이 있는데, 넌 핵심을 찔러. 

네 물음에 대답하려면, 네 나이가 상관이 있어. 

이제 처음으로 되돌아가기에는 좀 늦었지만, 그러나 그건 이미 지나간 일이야.

가끔 난 우리에 관해서 자책감을 느껴. 내 자신의 이기적인 욕구로 널 이용한 것 같이 

느껴. "

" 완다, 내 기억이 옳다면, 그날 오후 내가 결과를 강요했잖아요. "

" 네가 그랬지, 하지만 난 내가 좀더 강했어야했다고 느껴. "

" 어째서요? "

" 그 물음은 대답할 수가 없군. "

" 모든 질문에는 답이 있어야 할 까요? 일이 그냥 일어날 수는 없나요?

사과가 익으면 나무에서 떨어지지요. 왜 하필이면 그 때 떨어지지요?

누가 알겠어요? 

그게 왜 떨어지는지 묻지 않고 그냥 집어들어서 그 달콤한 맛을 즐기잖아요.  

우리는 만났고, 우리 사이에 일이 일어난 거예요. "

" 우리에 대해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달리 볼 수도 있어.

연상의 고독한 여자가 감수성이 예민한 10대를 유혹했다고 말이지. "

" 감수성이 예민한 10대가 고독한 연상의 여자를 유혹하는 것은 어때요? "

나의 의견을 완다가 곰씹으면서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녀가 파안대소를 터트리다가, 진정을 하더니 말했다.

" 이러든 저러든, 사과는 달콤하지. 다시 일에 착수하기 전에 네 연상의 여자를 포옹하고 

키스 해 줄래. "

우리는 오후 내내 암실에서 보냈다.

그 작업은 반복적이고, 고된 일이었다. 

모든 필름을 인화할 때까지 같은 일을 반복에 반복을 거듭했다.

내가 안전광 속에서 사진 현상을 마칠 무렵, 완다는 마지막 인화지를 건조기에 넣을 

차례였다.

" 조오야, 너 나만큼 피로하니? "

완다가 지친 목소리로 물었다.

" 전 하루 종일 괭이질을 한 것 같아요. 이거 고된 일이네요. "

내가 대꾸했다.

" 너 네가 인화하는 걸 바라볼 기회가 있었니? "

" 몇 장이요. 좀 지나니까 모든 게 똑같이 보였어요. "

" 내일 넌 모든 사진을 상세하게 들여다 볼 기회가 있을 텐데,  내 미리 말하는 거지만, 

넌 벗은 여자를 바라다보기가 지겨워질 꺼야. "

" 지금 당장은 사진 자체를 보는데 지쳤어요. "

" 너무 지쳐서 먹지 못하지야 않겠지. "

" 그건 아무리 피곤해도 할 수 있는 것 중 한가지예요. "  

 

완다의 회상

낯선 소리가 그녀의 평화로운 잠을 방해하면서, 완다를 잠에서 놀라 깨게 만들었다.

푸른 어치 한 마리가 오두막에 그늘을 드리우는 큰 나무 위에서 다른 새와 영역 다툼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그리 작은 새가 그리도 요란한 소리를 낸담?

시골은 조용하다고 하지 않았나?

그녀가 처음에 이름도 없는 촌구석의 이 오두막으로 옮겨왔을 때에는 거리의 소음과 

도시의 훤소가 없다는 게 거의 답답할 지경이었다.

몇 주가 지나자, 시골에도 그 나름대로 소리가 있음을 깨달았다. 

도시의 소음은 의식 수면 하에 언제나 존재하고 있지만, 여기서는 그 소음이란 것이 대중이 

없었다. 

새의 작은 지저귐이나 살랑거리는 소리도 의식을 하게 되어있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이 때가 하루 중 제일 좋은 때였다.

이부자리 속의 편안한 보금자리  속에서 따뜻하고 안락하고, 하루의  일과가 아직 침범하지 

않고 있는 때였다.

그녀가 필요한 것은 단지 그녀 곁에 죠오가 있기만 하면 그 순간이 완벽해질 터였다.

잠시 그녀 마음속에서 사랑의 접촉이 좀 더 심각한 사랑의 표시로 나아가고 있는 환상이 

펼쳐졌다. 

죠오는 미숙하기는 했어도 아주 열렬한 애인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실습이 진행되면, 그의 미숙은 고쳐질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그가 좀 더 섹스에 대해서 느긋해진 다음에 그에게 가르쳐 줄 몇 가지 일들을  생각

해 보았다.

아마 그들이 작업한 테스트용 인화를 의논하면서 사랑의 기술의 미묘한 사항들에 죠오가 

관심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생길 것도 같았다.

그녀는 이제 갈등이란 그녀에게는 거리가 먼 것이 된 줄 알았는데, 또 직면하게 되었다.

그녀가 죠오를 만난 첫 날부터 그녀의 양심과 그녀의 욕망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그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조용하고 건방지지가 않았다.

아마 성숙한 면은 외아들로서 고립된 농장에서 부모님만 벗 해온 환경의 결과이리라.

그의 성숙함과 총명은 너무나 강한 매력이어서 그녀는 부인할 수가 없었다.

어쨌든 이제는 방향을 바꾸기에는 너무 늦었다.

이미 행위는 저질러졌고, 그것은 참으로 황홀하고 멋진 행위이었다. 

그는 컬컬하게 매력적이었다.

그녀보다 약간 클 정도이고, 힘든 일로 근육질이었고 움직임도 확신에 찬 느긋함이 있었다.

완다는 조상과 같은 근육을 지닌 보디빌더인 모델을 수많이 촬영했지만, 그 누구에게도 

매력을 느낀 적이 없었다.

죠오는 그가 강해야만 하기에 강하고, 그의 힘에 대해서는 전혀 의식을 기울이지 않고 

있었는데, 그녀가 스튜디오에서 만난 모델들과는 너무나 판이하게 달랐다.

그들은 나르시스처럼 자부심이 강하고, 언제나 포즈를 취하고 있었지만, 

죠오는 그냥 죠오 그대로였다.

그는 그녀가 만난 다른 남자들, 특히 그녀의 전 보이 프렌드와는 달랐다.

죠오는 복잡하지 않고, 세련되지 않은 진정한 인간이었다.

그녀가 죠오를 그녀의 전 보이프렌드와 비교해 볼 때, 그 전 보이프렌드는 한참 모자랐다.

그녀가 죠오를 알고 지낸 지 몇 주가 지나는 동안에, 그는 그녀의 전 보이프렌드가 그들이 

애인으로서 보낸 2년보다 더 많이 그녀를 지지해 주었다.

그녀는 그녀의 보이프렌드에게 강한 매력을 느껴 본적이 없었는데,  그는 필요할 때 섹스를 

갖기에 좀 더 무난한 사람이었다.

어째서 그녀가 그와 관계를 가졌을까?

그녀는 알고 있었지만, 그러나 지금 이 순간까지는 진실을 직면하기를 거부해왔다.

그녀의 보이프렌드는 그녀가 사양하지 않고, 손 가까이 있었기에 그녀를 이용할 따름이었고,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배신은 그 자신을 제외한 그 누구에게나 그 무엇에도 책임을 지지 않는 데 대한 

증거였다.

그녀는 뻔한 것을 믿기를 거부했는데, 지금 이 순간이 되기까지는 그 이유를 몰랐다.

이제 그녀는 그녀가 그렇게나 혐오했던 그 남자와 마찬가지로 그녀도 이기적이었음을 

인정해야만 했다.

그들의 관계는 단순히 습관이 되어, 그들 두 사람은 받을 수 있는 대로 받고, 돌려주는 것은  

거의 없는 것이었다.  

습관이었건 뭐 이었건 간에 그와의 교제로 그녀는 벽지로 추방되기에 이르렀다.

그것은 긴 여정이었지만, 그러나 그녀가 외부 세계로부터 숨어 지내는 삼림 벽지의 이 

오두막으로 어쩔 수 없이 오게 되었던 것이다.

어떻게 그녀가 여기로 오게 되었던가.

영화처럼, 그녀의 눈앞에 그녀의 회상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사진을 2년간 전공하고 졸업한 졸업장을 지니고 아주 훌륭한 일자리를 제안 

받고 있었다.

인생은 장미 빛이었고, 온 세상이 그녀의 것 같았다.

스튜디오에 출근 한지 몇 달 후에, 사장인 아서가  그녀에게 비밀스러운 촬영을 도와달라고 

청했다.

그녀는 최초로 포르노그라피와 접하고는 경악했다.

그녀의 일자리 같은 것은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서 그녀는 모든 걸 순응했다.

그녀는 마치 그녀가 스튜디오에서 단순한 인물사진을 촬영하는 듯이 광선과 구도에 

전념해서 별로 커다란 실수 없이 일을 처리할 수 있었다.

첫 경험이후에는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수월해졌다.

그녀의 가장 커다란 놀람은 그녀의 형부가 그 사진의 배포에 연루된 것을 알고 나서였다.

우선 첫째로 그녀가 고용된 것도 그가 한두 마디 말로 거들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렴 어떠랴, 그는 그녀의 언니 매리의 훌륭한 남편인 걸.

시간이 흐르자 그녀는 아서의 애인이 되고, 그들은 그가 멀어지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서로 편하게 지냈다.

아서의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수많은 여자 모델의 매력은 아트가 저항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카메라 앞에서 육체적인 쾌락이 온갖 양태로 연기되고 있는,  뒤죽박죽의 세계 속에서 살고 

있는 그들에게 있어서, 한눈파는 보이프렌드의 이야기는 별로 시큰둥한 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막연하게 속이 상했지만, 그러나 그녀의 상황에 대해서 심각한 생각은 접어 두었다.

그녀는 심각한 관계를 맺을 시간을 갖기에는 직업상 섬세한  기술을 배우는데 너무 바빴고, 

또 그 밖에도 아트는 그녀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필요가 있을 때 항상 가까이 있었다.

일이 터지기 몇 달 전에 빌이 그녀를 그의 집에서 가족끼리의 저녁식사 초대를 했다.

빌과 그녀의 언니와 그녀는 밤늦도록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빌과 동업하는 문제에 대해 

의논을 했다.

빌은 아서의 사업 방식이 맘에 들지 않았고, 그와 떨어져 일하는 게 더 좋겠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원칙적으로 찬성을 했고, 아트와의 관계를 청산하는 것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실제로 이별한 게 아니었고, 그냥 멀어진 것뿐이었다.

그녀는 여느 때처럼 일을 계속했고, 그녀가 함정에 빠지도록  계획이 진행되는 낌새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아트가 진행 중인 변화를 눈치채고, 그의 사업에 위협이 될 그녀를 제거할 계획을 세운 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 일은 평범한 날처럼 시작되었다.

그들은 창고에서 그런 종류의 촬영 전용 용도로 최소한의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촬영회를 

갖기로 되어 있었다.

신인 여 모델과 아트가 일정을 잡은, 그런 포르노 유희에 노련한 남자 모델의 시험 촬영이 

예정되어 있었다. 

창고로 출발하기 직전에 아트가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떠나 버렸다.

간단한 시험 촬영이었기에, 완다는 대형 뷰 카메라 대신에 35mm 카메라 한 대와 삼각대를 

휴대하고 가기로 작정했다.

무엇 때문에 중장비를 끌고 다닌담? 

그녀가 창고에 도착하자 두 모델은 거기에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고, 그녀는 몇 분이 

안 걸려서 준비를 맞췄다.

항상 촬영에 신중한 그녀는 그녀가 필요한 장면을 롤 필름 한 통으로 끝마쳤고, 

필름을 카메라에서 꺼냈다.

필름 카셋은 용기에 다시 넣고서, 그녀의 옷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모델 두 사람은 모두 씻고 옷을 입었고, 그녀는 장비들을 건사했다.

그녀가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그들은 정장을 하고 낡은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녀가 화장실에서 일을 마치고, 스튜디오 구역으로 발걸음을 떼어놓기 시작하자, 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나며 열리고, 경찰들이 창고 안으로 밀려들어 왔다.

그녀가 어두운 곳에 몸을 숨기자, 경찰 한 명이 법정  강간에 대해 무언가를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 사진가는 어디 갔어? "

한 경찰이 물었다.

" 화장실에 갔나봐요. "

남자 모델이 대답했다.

이런 제기랄, 필름을 숨길 만한 곳이 눈에 안 띄었다.

그녀는 그 작은 용기를 경찰이 찾아보지 않으리라고 여겨지는 유일한 장소에 집어넣고서는 

밝은 곳으로 걸어 나갔다.

" 당신이 사진가요? "

헝클어진 복장의 형사가 물었다.

" 네, 제가 사진가입니다. "

" 찍은 필름 어디 있어요? "

" 무슨 필름요? 우린 아무 사진도 안 찍었어요. 너무 일찍들 오셨거든요. "

그녀의 생애 중, 그때 한 번 만은, 그녀는 그녀가 작업을 신속하게 한 걸 다행으로 여겼다.

그 남자 모델은 아무도 안보는 틈을 타서 그녀에게 오케이 신호를 보냈다.

그녀가 찍은 사진은 그를 강간형으로 처벌 할 것이고, 그녀가 알리바이를 제공했을 때, 그는 

한시름을 놓은 것이었다.

경찰은 그들을 차에다 태우고 시내로 데려갔다.

완다는 그 여자애에게 간신히 속삭일 수가 있었다.

" 아무 일도 안 일어난 거야, 알았어? "

그 소녀는 간신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겁이 잔뜩 났지만, 그러나 완다는 그녀가 이야기를 고수하기를 바랬다.

만일 그녀가 안 그러면, 그 소녀의 진술 대 그녀와 남자 모델의 진술이 될 것이었다. 

그녀가 전화를 할 수 있게 되자, 그녀는 빌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녀에게 버티고 있으면 

최대로 빨리 빼내겠다고 말했다. 

경찰들이 끊임없이 취조를 해댔지만, 변호사가 나타나서 보석 절차를 취했다.

그 소녀의 아버지가 동시에 나타나서 그녀를 집으로 데려갔다.

완다와 그 모델은 변호사와 함께 떠났다.

변호사가 그녀를 빌의 집에 내려주자, 그녀는 화장실로 가서 필름 용기를 끄집어냈다.

여자인 것이 때로는 분명한 잇점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는 법이었다.

그녀는 그 필름을 뒤뜰에 감추어 놓고,  진상을 더 파악할 때까지 그 필름  한 롤을 그녀의 

비밀로 하기로 했다.

매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모르고 있었고, 빌이 적당히 둘러대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녀의 언니에게서 비밀을 유지한다는 게 싫었지만, 이 경우는 정당화된다고 느껴졌다. 

빌이 집에 도착하자, 두 사람에게 현황을 설명해 주었다.

경찰은 그 스튜디오와 창고를 봉쇄하고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했다.

아서가 그녀에게 함정을 파놓고, 경찰에게 불은 것이었다.

몇 주일 후에 아서의 증언 이외에 아무런 물증이 없자, 그 사건은 흐지부지 되었다.

완다는 변호사로부터 가까운 시일 내에는 그 도시에서 스튜디오를 열지 말라는 충고를 

들었다.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숨은 뜻을 파악했고, 빌도 진의를 파악했다. 

아트가 시를 갑자기 떠나버렸다.

그녀는 그가 약간의 압력을 받은 것은 아닌 가하고 생각했지만, 그러나 적어도 그는 사라진 

것이었다. 

빌은 스튜디오에서 장비들을 실어내서 딴 곳에 보관했다.

아트가 서둘러 떠나면서 거의 모든 카메라와 암실 장비들이 팽개쳐진 대로 있었다.

빌은 인화를 해 달라는 주문을 받아 놓았지만, 암실이 없었다.

그는 진수 성찬을 앞에 두고, 입맛만 다시고 있는 꼴이었다.

그들은 시내에서 그 작업을 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스튜디오가 없어서, 안전한 곳에 그들 

자신의 암실을 마련할 계획을 수립해야만 했다.

빌은 지방 사진가들과 촬영 일정을 세울 수가 있었고, 그녀는 암실 작업을 담당할 수 

있었다.

빌이 그가 소유한 오두막 이야기를 하면서, 그녀가 여름을 거기서 보낼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는 그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면서, 그녀가 거의 절대적으로 고립될 

거라고 말해 주었다.

그녀의 이웃이 거의 모두가 밀주 제조업자들이었고 그녀가 그들의 비밀을 존중해주면, 

그들도 그녀의 비밀을 존중해 줄 거라고 했다. 

그때에는 아주 이상적인 위치처럼 생각되었다.

그녀가 옮긴지 2 주일이 지난 후에, 그녀는 단지 소리를 듣기 위해서라도 비명을 지를 지경

까지 되었다.

여태까지 겪은 적이 없는 지독한 고독감에 시달렸다.

그녀는 혼자서 양방향 대화로 큰 소리로 토론을 했다.

도시에서의 고독은 집밖으로 나서면 금새 깨지는데, 여기서는 완벽했다.

아무도 볼 사람이 어디에고 없었다.

벗이라야 다람쥐와 새들뿐이었다. 

그녀가 그 지역에서 아는 사람이라고는 빌의 부모님뿐이었다.

몇 번 왕래해보고 나서는 그들이 별로 재미가 없고, 그들도 그녀와 있는 것을 별로 

편안해 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 바람에 그녀가 아는 사람의 명단은 절대 영이었다가, 그날 죠오가 갑자기 숲으로부터 

나타난 것이었다.

그녀는 카메라에서 위로 올려다보니, 그가 손을 흔들면서 저쪽 공지의 반대편에서 그녀에게 

인사말을 건네고 있었다.

그녀는 한순간 불안했지만, 그러나 그의 천진한 미소와 정중한 태도에 불안을 털어 버렸다.

그녀가 필름 곽에서 마분지 조각을 떨어트리지 않았더라면, 그가 산을 내려오는 일이 

없었을 뻔했다. 

오후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는 그를 좀더 관찰할 여유가 생기고, 그녀가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 소년/남자를 좋아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는 총명하고, 수줍어하고, 자신에 차있으며, 그리고 매력적이었다.

그녀의 수주간에 걸친, 강제로 부과된 고독은 그녀의 평상시의 꺼리는 마음을 제거하고, 

그녀를 직접 둘러싼 환경 속에서 어떠한 자극에도 그녀의 감정과 욕망을 발가벗겨 놓은 

상태로 만들어 놓고야 말았는데,  죠오야말로 압도적인 자극이었다. 

그녀가 도시 속의 그녀의 정상적인 환경 속에서 그를 만났더라면, 그녀는 그가 귀여운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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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까칠겸뒹 1.♡.43.25
ㅎㄷㄷ
귀찮다 20.♡.53.59
야하네요
군산앵글러 1.♡.44.179
꼴림
더블샷라떼 14.♡.48.28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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