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대학교 8화
성인대학교 8화
00019 운전 =========================================================================
아파트를 벗어나자 유정은 휴대폰을 꺼내 내비게이션을 검색했다.
“밖에 운전할 공간은 미리 검색해서 찾아 놓았습니다. 그곳으로 가서 운전 연습을 시작하겠습니다.”
유정은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곳으로 나를 데려다 주었다.
도착한 곳은 산속에 위치한 종합 운동장이었다.
평일인 관계로 종합 운동장 주차장은 널찍했다. 아마도 이곳에서 간단한 운전 연습을 할 작정인 것 같았다.
“우선은 시동 거는 방법과 악셀 밟는 법. 브레이크 밟는 법에 익숙해지면 도로 주행을 할 거에요. 그런데 시험 치는 학원이 어디죠? 학원에 따라 시험 운전 코스가 달라지거든요.”
“집 근처에 있는 XX학원에 등록했어.”
나는 유정의 가르침대로 천천히 운전을 배웠다.
첫 운전이라서 그런 것일까? 기어를 넣은 상태에서는 악셀을 밟지 않아도 앞으로 간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또한, 급발진과 급브레이크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유정은 괜찮다며 나를 독려했다.
확실히 그녀는 사람을 복 돋아 줄 주 아는 능력이 있었다.
오늘은 간단하게 운전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고 끝을 냈다.
도로 주행은 한 번 더 이곳에서 연습하고 그 다음날 시험장 코스에 맞춰 하기로 했다.
점심은 유정과 같이 인근 식당에서 먹었다.
집에 가봤자 마땅히 먹을 음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종합 운동장이 조금은 외진 곳에 있어서일까? 다행히 인지도가 있는 유정을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점심을 먹고 유정과 나는 집으로 곧장 돌아갔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네비를 찍어놓은 유정의 휴대폰이 울렸다. 하지만 귀에 꽂아놓은 이어폰을 통해 전화를 받는 유정이었다.
“음. 끝난 거야? 지금? 고객님 집으로 가는 길이지. 그래. 그럼. 주차장에서 만나자.”
“누구야?”
“아... 오늘 급하게 오느라. 열흘 동안 잘 짐을 붙이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매니저와 코디가 제 짐을 챙겨서 지하 주차장에 와있다고 하네요.”
운전 연습을 한다고 잠시 동안 잊고 있었다. 그녀는 열흘 동안 나의 집에서 동거를 하게 된 연인이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파트 주차장으로 가니 유정을 기다리고 있는 메니저와 코디를 볼 수 있었다.
“언니. 세면도구도 혹시 몰라서 챙겨뒀어요.”
“그랬니? 고마워.”
유정은 고맙다고 표현하며 코디를 한 번 꼭 안아주었다. 보아하니 유정은 메니저와 코디의 유대 관계가 끈끈한 거 같아 보였다.
매니저와 코디는 집 안까지 유정의 짐을 넣어주고 나서야 유정과 헤어졌다.
“사이가 좋아 보이네.”
“러브미에서 데뷔할 무렵부터 같이 호흡을 맞춘 사람들이에요. 한 횟수로 6년 정도 되었나? 그렇다보니 사이가 좋을 수 밖에 없어요.”
유정은 이 집에 와서 처음으로 웃는 얼굴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미소를 끌어내주는 사람. 그들은 유정에게 있어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들임에 분명했다.
“저녁은 어떻게 하죠? 저는 아침과 저녁은 다이어트 때문에 과일이랑 채소 밖에 안 먹거든요.”
동거를 하게 되자. 유정은 식사를 어떻게 할 건지 물어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졌다.
나에게는 안 지어주었던 저 미소가 언제까지 유지가 될지?
“어머? 왜... 왜 그러시죠?”
과연 내가 그녀를 범하더라도... 그녀는 지금처럼 미소를 유지할 수 있을까?
어린아이와 같은 호기심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녀를 범할 수 있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그 힘은. 그녀를 범해보라고 악마와 같은 유혹을 하고 있었다.
어차피 그녀는 열흘 동안은 나랑 같이 살아야만 했다.
그리고 그녀가 받은 명령은 나를 타락시키는 것이었다.
[“제가 윤이사님한테 받은 명령은 지현우가 이곳 생활에 적응하게 만들어라 였거든요.”]
이미 그녀는 마음의 각오를 하고 왔다. 그리고 그녀는 내가 요구하는 것은 뭐든지 들어줘야만 했다.
[“뭐든지 다라면? 어느 정도까지지?”
“개처럼 기어 다니라고 하면. 개처럼 기어 다닐 정도죠.”]
그러니 나는 그녀를 범하는 것에 있어 죄책감이 없었다.
“흐읍.”
나는 그녀에게 키스했다.
짐을 푸는 중간에 나의 키스를 받은 유정은 그대로 자리에 옷과 함께 쓰러졌다. 그렇게 나는 맞췄던 입술을 떼고 말했다.
“예쁜 미소를 보니깐. 욕정이 생겨서요.”
그러자 유정은 나에게 웃어주며 나의 상의를 벗겼다. 그러나 나에게 보여주는 유정의 미소는 영업용 미소였다. 방금 전 그들에게 보여주었던 미소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으로 만족했다. 이미 나의 폭주를 멈출 수 없었던 것이다.
상의가 완전히 벗겨진 나는 유정의 상의를 벗겼다. 그러자 상의에 자리 잡은 브래지어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곧바로 브래지어를 풀고. 유정의 가슴을 빨았다.
“음...”
가슴이 새빨개지도록 세 개 빨았지만. 유정은 고통을 참을 뿐. 거부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천천히 가슴을 지나 배를 혀로 핥은 뒤. 배꼽 주위를 핥았다.
그러자 시야에 그녀의 레깅스를 벗길 수 있는 포인트가 보였다.
나는 핥는 것을 잠시 멈추고 그녀의 레깅스 포인트를 잡고 벗겼다. 그러자 그녀가 입고 있는 팬티가 보였다.
나는 팬티 위를 손가락을 짓눌렀다.
“으흠...”
그녀의 허리가 위로 들리며 야릇한 신음소리가 났다.
하지만 팬티 정중앙을 누르게 되며 보이는 굴을 따라 탐험을 계속했다. 물론, 팬티라는 장벽에 막혀 더 이상 앞으로 전진할 수는 없었지만. 팬티를 축축하게 젖게 만드는 데에는 성공할 수 있었다.
나는 그녀의 팬티를 벗기지 않은 체로. 오른손을 들어. 그녀의 동굴로 향했다.
“흐으음...”
굴 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자. 올깃돌깃한 계곡이 나왔다. 나는 올깃돌깃한 계곡을 피해 매끈한 계곡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그러자 손가락이 안으로 쑤욱 들어갔다.
그렇다보니 그녀의 허리가 완전히 바닥에서부터 들려 올려 왔다. 그녀 역시. 흥분감에 몸을 어쩔 줄 몰라 했던 것이다.
척척척.
나는 손목의 스냅을 줘서 손가락을 흔들자. 굴 속이 축축해지며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미 팬티는 늘어나기도 했으며. 굴 속에 나온 물로 인해 젖기도 했다. 그러자 그녀의 팬티 안이 비치며 그녀의 비밀스러운 털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유린했던 오른손을 빼냈다.
그러자 그녀는 탈진한 사람처럼 축 쳐 졌다. 하지만 이내 프로 정신을 발휘하여 나의 바지와 팬티를 벗겼다. 그러자 아직 털이 자라지 못한 자지가 눈에 들어왔다.
“어머.”
유정은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털들이 없는 걸 보고 깜짝 놀라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그녀에게 털을 밀은 것에 대해 설명해줄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유정 역시. 이미 섹스를 시작했기에 나의 자지를 물고 빨 뿐. 질문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나의 자지를 세우던 유정은 나의 크기에 두 번 놀랐다.
“어머. 어머. 어머.”
점점 커져 올라가는 자지를 보더니 두 눈이 휘둥그레지는 유정이었다.
그녀의 눈빛에서 이게 사람 꺼 맞아? 라는 의미가 보였지만 나는 그녀의 눈빛을 무시했다.
“침대로 가.”
어느정도 나의 물건을 세운 유정을 데리고 안방으로 데리고 갔다. 현재 내가 쓰는 침대는 성인 세 명이 누워도 자리가 남을 정도로 큰 침대였다.
나는 유정을 침대 위에 눕히며 젖은 팬티를 벗겨냈다. 그리고는 침대 옆 탁상 위에 놓인 콘돔을 꺼냈다. 그러자 침대 위에 누워있던 유정이 일어나 콘돔을 자지 위에 덮어 주었다.
사실 병원에서 준 콘돔이 이런 용도로 사용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어쩌면 병원 측에서는 러브미의 사정을 알고 준비해 주었는지 몰랐다.
콘돔을 씌운 유정은 침대 위에 누웠다.
나는 나의 자지를 잡고 정상위를 하기 위해 자세를 잡았다. 그런데 유정의 눈에는 조금의 불안감이 서려 있었다.
아무래도 나의 별명이 말 자지인 만큼. 크기와 두께에 놀라는 것 같았다.
“허엉...”
그러나 말거나. 나는 유정의 보지에 나의 자지를 삽입시켰다.
이미 젖을 때로 젖은 동굴이었기에 나는 거리낌없이. 전부를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허리 운동을 위해 잠시 빼어내자 다른 종류의 신음을 뱉는 유정이었다.
“으흠...”
유정의 AV 판매가 떨어진 이유가 바로 자연스럽지 않는 연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의 별명은 말 자지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바로 해동 인간. 섹스에서 딱딱한 연기를 녹여버리는 신체적 능력을 타고 난 것이 나의 능력이었다. 즉,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으흐으으응.”
요상한 소리를 내며 몸을 들썩이는 유정. 그런 유정의 들썩거림은 나를 더욱더 흥분하게 만들었다.
“조...좋아.”
결국. 유정의 입에서도 좋다는 말이 나왔다. 그렇게 나는 유정의 연기력을 일깨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었다.
----------------------------------
한 달 후.
나는 면허 시험에 합격했다.
그리고 현재 유정과 함께 차 안에서 회사로 이동하고 있었다.
열흘 후. 유정은 회사 스케줄을 위해 나를 떠났었다. 하지만 회사 스케줄을 마치자마자 유정은 나에게로 돌아왔고. 내가 면허 시험에 합격할 때까지 연습을 도와주었다.
나는 유정의 가슴을 만졌다.
운전을 하면서 편하게 말이다. 그녀의 가슴을 만지고 싶었고. 그녀는 나의 요구를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
그렇다보니 나는 그녀의 가슴을 만질 수 있었고. 옷 상의가 파져있는 옷인 까닭에 나의 손가락은 자연스레 그녀의 가슴골 사이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가슴과 브래지어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젖꼭지를 검지와 중지로 비틀었다.
“으흠.”
젖꼭지를 비틀자 유정은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었다. 그렇게 나는 조금씩 이곳의 생활에 물들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씩. 나의 편도 만들고 있었다.
00020 새터 =========================================================================
새터.
새내기 새로 배움터의 줄임말로써 신입생 MT 였다.
이곳에서 친구들끼리 친해지며 대학생활을 하라고 만든 공간이었다.
그런 까닭에 면허 시험을 합격하고. 중간에 나는 부산에 갔다 왔다. 한 동안 얼굴을 못 본 부모님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 말이다.
2월 중순.
우리는 MT를 위해 성인 대학교에 모였다. 이미 신구 대면식을 12월 달에 받은 상황이었기에 대부분의 얼굴이 낯이 익었다.
새터에 가기 전.
윤민호는 나를 불러 주의사항을 말해주었다.
“동생아. 새터가면. 여자들이 재학생이건. 신입생이건 간에 너에게 들러 붙을 거야. 괜한 정주지 말고. 여기 리스트에 적힌 애들이랑만 놀도록 해.”
윤민호는 러브미 소속 명단이 적힌 배우 이름을 나에게 건냈다. 거기에는 독립 배우와 종속 배우의 명단이 나뉘어져 있었다.
“여기에 있는 배우들 중에 친해지면 집에 데리고 가서 자던지. 말던지 알아서 해. 대신에 이 여자 초이스 했다는 연락은 꼭 해야해. 그래야 스케줄을 조절하지.”
윤민호는 나에게 계약 조건 7항의 근거를 대며 말했다.
“그렇지만 독립 배우가 저의 말을 들을까요?”
이것이 나의 의문이었다. 종속 배우는 갑의 명령을 따라야만 했기에 나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다. 하지만 독립 여배우는 달랐다. 그녀들은 나의 말을 거부할 명분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자 윤민호는 웃으면서 말했다.
“동생아. 너가. 여자들한테 가서. 너가 마음에 드는데. 우리 집에서 자자. 이렇게 말하면. 거의 99%의 재학생 여자들은 너의 집에 가서 자려고 할 거야. 왜? 어차피 얘네들. 꼬래 배우라고 일반인은 거들 떠 보지 않아요. 그렇다고 해서 남자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지들도 여자들이라고 외로워 해. 거기다가 20대 청춘이잖아. 그런데 성욕을 풀 때는 촬영할 때 뿐이야. 심지어 돈 없는 남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 그런데 AV 남우는 잡고 싶어. 이 상황에서 AV 남우가 자기 집으로 와서 잠시만 자고 가라고 하네. 그럼. 잘 수 밖에 없지. AV 남우는 돈도 있고. 명예도 있고. 심지어 스타성도 있어. 그러니 야망 있는 여배우들이 너랑 자려고 하지. 남자친구로 만들어 버리면 AV 촬영하는 동안 계속해서 쓸 수 있을테니깐. 그러니깐. 사전에 그런 위험으로부터 널 지키려는 거지.”
윤민호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제일 밑에 표시된 애들은 같이 자고 싶어도 자지마.”
윤민호의 말을 듣고 시선을 밑으로 내려보니 형광펜으로 표시된 배우들이 몇몇 있었다.
거기에는 박혜미, 안소진 뿐만 아니라. 두 명의 신입생이 표시되어 있었다.
아마도 박혜미와 안소진은 황태자의 여자들이라서 표시해 둔 것 같았다. 그런데 두 명의 신입생은 왜 따로 표시가 되어 있는지 몰라 그에게 질문했다.
“아... 걔네들. 이미. 신입생 중에서 돈 될 것 같은 애들은 다 섭외해두고 있는 상황이야. 거기다 올해는 처녀가 두 명이라고 했거든. 그 두 명 만큼은 반드시 붙잡아야 돼. 디플로레이션(Defloration)용으로 촬영해서 써야 되니깐. 걔네들만큼 화제성 좋은 것도 드물거든. 거기다 얼굴 예쁘지. 몸매 괜찮지. 그리고 적당히 나대는 재주도 있는 걸로 봐서. 키우는 재미도 있을 거야.”
윤민호는 회사의 계획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주었다.
이미 나는 그와 계약을 마친 상황이었고. 회사의 계획에 대해 외부 유출은 계약으로 금지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세부 사항에 대해 말해 주었다.
“이번 기회에 여기 있는 신입생 여자들이랑 친해지는 것도 괜찮을 거야.”
윤민호는 나에게 의미있는 말을 남겼다.
어쩌면 디플로레이션 촬영을 친해진 그녀와 하게 될 지도 몰랐다.
“자. 신입생들은 모여 주세요.”
새터를 위해 버스에 오르기 전.
특별히 김찬혁 교수가 나와 신입생들을 도열시켰다.
“이번에 온 신입생들은 재학생의 말을 잘 들어주세요. 그래야 원활한 진행과 안전 사고를 지킬 수 있을 테니깐요.”
김찬혁 교수는 몇 가지 당부사항을 더 전하고는 사라졌다.
이제는 오롯이 신입생과 재학생만이 남았다.
“어?”
신입생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수희를 볼 수 있었다.
한동안 볼 수 없었던 그녀였기에 반가웠다. 하지만 내가 그녀를 보고 놀란 이유는 살이 조금은 검게 그슬렸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바나나 슛에서 태닝을 한 것 같았다.
보통 신입생은 풋풋한 이미지로 데뷔를 하기 때문에 태닝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가 태닝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랐다.
그때였다.
선배 무리들 중 두 사람이 나에게 접근했다.
한 명은 나에게 익숙한 미진. 그리고 미진과 함께 걸어오는 여성이 있었다.
‘저 사람은...’
황소영.
클럽에서 나와 첫 섹스를 했던 장본인이었다. 동시에 아나바다를 타령하는 윤민호 덕분에 옷을 빼앗긴 사람이기도 하였다.
신장 152cm, 84-56-85, A형.
전체적으로 아담하고 소심한 성격을 가진 그녀였다. 거기다 A형 성격답게 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인물이기도 하였다. 또한, 키에 비해서는 볼륨감이 넘치는 가슴을 지녔지만. 프로필에 나와 있는 것보다는 조금은 작은 가슴일 것임에 분명했다.
최근 클럽 사건 덕분인지 러브미와 전속 계약을 맺었고. 그녀의 등급은 독립 배우 중 플레티넘 배우였다.
한 달에 10억 이상씩 벌어다주는 배우.
하지만 꺼져가는 여배우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았다. 그리고 왜 그녀들이 줄을 타기 위해 클럽에서 난리를 부렸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였따.
“저기. 저희 구면이죠.”
“네.”
“감사하다는 인사 전하려고 왔어요. 아무래도 회사에는 보는 눈이 많으니깐요.”
황소영은 허리를 90도로 숙여 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런 까닭에 얼떨결에 나도 그녀를 따라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그런데 왜 그녀가 나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지는 몰랐다.
“왜 저한테 인사하는 거죠?”
“그때... 섹스 했던 감각이... 잊을 수 없거든요. 아마 그게 각인이 된 거 같아서. AV를 찍을 때 도움이 많이 되네요. 그리고 클럽에서 저랑 해주셔서 러브미랑 계약도 할 수 있었고요. 덕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소영은 나에게 몇 번 더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는 러브미 선배들이 속한 그룹으로 갔다.
그러자 자연스레 남게 된 것은 미진이었다.
“성인 대학교에 들어왔다고 해서. 다 같은 이유라고 생각하면 곤란해.”
미진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사연 있는 사람도 있다는 얘기야. 성인 대학교에 들어온 학생이 전부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온 건 아니라는 소리지.”
“아...”
성인 대학교는 곧바로 취업이라는 메리트가 있었다. 그렇다는 것은 돈이 필요해 이곳에 들어온 학생들도 있다는 소리였다.
“나랑 소영이는 집이 어려워. 나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동생들과 어머니를 부양해야 되는 입장이고. 소영이 같은 경우는 아버지가 사채를 뒤집어써서 집안이 뿔뿔히 흩어졌거든. 그런 찰나에 러브미랑 계약이 체결이 돼서 기쁜 거야.”
미진은 자신과 소영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그래서 그녀들은 연예인으로 뜨려는 것이 아니라 성인 대학교 촬영만으로 생계와 부양을 위해 입학한 것이다.
물론, 황소영 같은 경우는 이제 소속사랑 계약이 되었기에 입장이 바뀌었지만 말이다.
미진과 헤어지고 나는 남자들을 찾았다.
어차피 수희를 제외하고는 남자, 여자 모두 어색한 관계였다. 그렇다면 동성인 남자들을 친구로 만드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랜만에 보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갔다.
서지훈, 손준호, 송광식, 신하늘. 앞으로 페라 배우와 시루 배우로써 같이 지내게 될 친구들이었다.
“어. 현우구나. 반가워.”
지훈은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방학 중에 서지훈, 손준호, 송광식은 딸기 향이랑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하지만 시루 배우인 신하늘은 어느 곳에서도 불러주지 않았다고 한다.
‘하긴 시루 배우는 흔하니깐.’
AV를 지원하고 희망하는 남자들은 많았다.
하지만 경력 없는 그들이 밟아야 하는 단계가 바로 엑스트라와 시루 단계였다. 그렇다보니 시루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배우였다.
‘음... 딸기 향끼리 뭉쳤네.’
대화를 통해 느낀 감정은 딸기 향 배우들의 유대 관계였다.
아마도 그들 역시. 사전에 소속사로부터 대화를 듣고 왔음에 분명했다. 내가 윤민호로부터 사전에 대화를 들은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내가 우선에 잡아야하는 사람은 신하늘이었다.
어차피 남자들끼리도 파가 나뉘어야 한다면.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않은 신하늘은 갈팡지팡하며 휘둘릴 것임에 분명했다.
‘힘을 사용해야겠어.’
나에게 주어진 AV 남우의 신분.
이것은 신입생 중에 나만이 유일한 신분이고 힘이었다. 거기다 나는 운전 연습을 하는 동안. 권력의 힘을 맛보기도 했다. 그렇기에 내가 맛보고 쓸 수 있는 힘을 신하늘에게 줄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