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형사 채수련 11부
여형사 채수련 11부
그렇게 지철이 애걸하는순간 나머지 두 녀석은
"야..튀어"
쏜살같이 빠져 도망갔고 지철도 역시 도망가려고 했으나 미녀는 귀를 꼭 붙잡고 아랫다리를 걷어찼다.
"어딜...넌 못가"
"아윽"
지철은 무릎을 꿇힌 상태가 되었고
"누..누나..제발요...다신 안 그럴께요...용서해주세요..."
"이럴땐 누나.누나 하지...앞으로 이러지않기로 약속해..나도 차마 어린애하고 상대하기도 그렇고.."
[어..어린애? 으...씨팔...이게 무슨 개망신이야..]
"아..물론이죠..누님...앞으로 개과천선하겠습니다...정말로요"
"정말이지? 좋아..앞으론 여자라고 무시하지말고 ...그럼 난 출근준비하러 먼저 간다..앞으로 이런걸로 또 만나면 안돼..다시 내 눈에 띠었다간 알지?"
미녀는 일부러 등을 보이며 천천히 걸어갔다. 혹시나 지철이가 보복으로 뒤에서 공격할지 알아보기위해서였다.
그러나 지철은 이미 기가 죽어 그녀가 없어질때까지 한발자국조차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피식 웃음을 지으면서 집을 향해 다시 뛰기 시작했다. 물론 그 녀석이 개과천선할것은 애초에 생각도 않했다.
적어도 여자한테 혼이 났다는 점에서는 괜찮았지만...
지철은 힘없이 숲을 빠져나왔다. 학교짱으로써 어이없이 여자한테 맥도 못추고 당한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내가 이 정도뿐이더냐..계집년한테....이 사실이 조직원들에게 알려지면 무슨 개망신인가..당장 쫒겨나겠지...씨팔...]
침을 퉤 뱉었다.
[씨팔새끼들. 지들끼리 달아나고...썅....으..쪽팔려 죽겠네..설마 학교에 알려지는건 아니겠지? 맞은데가 존나 쓰리네...코피까지 터지고...]
지철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다. 그렇다고 언제 그 여잘 찾아내서 다시 맞선다는건 실력이 안됨을 솔직히 인정했다.
[어쩌지...근데 무슨 여자길래 저렇게 강하지? 얼굴은 미스코리아감인데...싸움은...진짜 예스마담.....보디가드인가? 흠...무술사범일지도...
아냐..아냐..그게 중요한게 아니지..어떻게 복수한다지...]
지철은 고민고민했다.
일단 내일도 여기서 숨어서 지켜보기로 했다. 혹시나 안오면 말짱 도루묵아닌가....
그 다음날 새벽 지철은 혼자 숨어서 그녀가 오기만을 기달렸다. 손에는 카메라까지 쥔채....써먹을수도 있을지 모르기에 준비하였던 것이다.
어제의 그 미녀가 드디어 어제 그 차림으로 숲에 왔다. 양팔을 벌려 호흡을 가다듬고 또 다시 발차기연습을 하고 있다.
[쓰빌년..존나게 이쁜게 싸움까지 잘한단말야..좆같은 년....완전 두 얼굴을 가진 년이군..우선 사진이나 찍어두자]
지철은 조심조심 그녀가 알아채지 못하게 줌해서 몰래 클로즈업하여 그녀를 찍기 시작했다.한 10장정도 찍었을까 그녀는 다시 뛰기 시작했다.
지철은 그 뒤를 미행했다. 그녀의 집이 어디쯤인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10분 따라가니 15층짜리 아파트가 나왔다.
그녀는 엘리베이터안에 들어갔고 문이 닫히고 올라가자 지철이는 몇층까지 올라가는지 확인했다.
[흠...10층이군. 오케이...넌 걸렸다..이년아]
그날 사진을 현상하고 어떻게 보복할것인지 고민했었다. 결론은 자신은 안되고 남의 힘을 빌리는 것인데 조직의 힘을 이용해보자는 것이다.
사실 망설이기도 했다. 갓 들어온 신참녀석이 개인의 보복을 위해 힘을 빌린다는게 말이 되는가. 더군다나 여자한테 맞고선.....
지철은 그런 위험부담을 안았지만 그 여자가 굉장한 미인이다는것에 잘만하면 조직을 움직이게 하는데 자신있었다.
그 조직의 사업을 감안한다면 말이다...
[요년..날 망신시킨 댓가를 톡톡히 치뤄주마..나대신 조직에서 말야...크흐흐흐]
지철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아파트를 빠져나왔다.
여기는 진흥물산이라는 간판이 걸린 작은 빌딩의 사무실...
여러 건장하게 생긴 남자들이 4명이서 소파에 앉아 잡담을 나누고 있다.
"크크...어제 고년 뒤치기 한번 해주니 좋아서 어쩔줄 모르더군"
깍뚜기머리를 한 녀석이 희희덕거린다...
"쯪쯪.. 그런 걸레같은 싸구려년들이나 상대하다니..좀 눈좀 높여라. 짜샤..허구헌 날 그딴 애들이나 하냐"
"길바닥에 채이는게 그런 년들인데"
"그런 년들은 얼마 받지도 못하는거 알면서...좀 우리 보스께서 좋아할 만한 여자를 구해야 잘 나갈꺼아냐"
"그럼..우리 오늘부터 대동기업쪽으로 물색해볼까? 그런 대기업에서 다니는 년들은 학벌좋겠다 얼굴도 좀 하겠다 콧대가 꽤 쎌테니 값도 훨씬 잘 나가겠지?"
"당연하지...그런 애들 하나만 팔아도 꽤 받겄지..아무튼 그런건 우리 보스께서 다 지시를 내릴테니..우리 잠자코나 있자고..."
이런 잡담을 나누고 있을때 문이 똑똑거린다.
"누구야"
"예. 지철이입니다"
"고딩녀석이 왠일이야..들어와"
지철은 문을 열고 들어선 후 허리를 90도로 꺾으며
"안녕들 하십니까? 형님들"
"안녕 못하다..야 이 새꺄!!! 아침부터 니가 왜 큰 형님 사무실로 볼일이야? 들어온지 얼마나 됐다고"
"예..다름이 아니라 우리 사업에 쓸만한 아주 적당한 여자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뭐? 이 새끼가 벌써부터 사업어쩌구 저쩌구하네....이 고등학교도 졸업못한 피도 안마른 새끼가"
하며 몸집이 젤 큰 놈이 지철의 뺨을 후려갈겼다.
지철은 나가떨어졌지만 다시 벌떡 일어났다. 물론 아팠지만 이정도는 각오를 했으니...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사진을 보시면 모두 인정하실겁니다."
지철은 호주머니에서 사진 몇장을 꺼냈다.
"어쭈,, 그래도 꼬박꼬박 말대꾸야..쓰발 놈이"
다시 뺨을 한대 손이 날라가려고 하는차에
"폭탄!!! 그만해.. 10대답게 당돌하고 사진까지 찍었다는데 너가 하는짓보단 훨씬 머리좋은 놈이잖아..보기나 하자구"
가장 지적으로 생긴 안경 쓴 사람이 말하자 폭탄은 손을 거둔다.
"그래..그 사진이나 볼까?"
"네...여기 있습니다"
지철은 새벽에 찍은 사진을 안경한테 공손히 두손으로 바쳤다.
안경은 건네받은 사진을 유심히 살폈다. 맨 윗사진은 운동복입은 여자가 무술연습을 하는지 공중에 발을 올리고 있는 사진....
"흠"
안경은 머리를 기웃하며 폭탄에게 그 사진을 주었다. 폭탄과 그 옆에 각각 앉아있던 두 조폭이 가세해 보았다.
"뭐야? 이게? 미니스커트나 속옷입은 여자인줄 알았는데...운동복? 얼렐레...얼굴도 희미한게 잘 나오지도 않았잖아..이 따위같고 자랑한거야?"
폭탄은 지철보고 으르렁거린다. 하지만 안경이
"녀석..제법인데..이런 여자를 찍었다니"
"뭐길래? 그거 줘봐"
폭탄이 뺏듯이 안경의 손에 쥔 사진을 낚아챘다. 그 사진은 얼굴이 클로즈업되어서 여자의 얼굴윤곽을 잘 알아볼수 있는 것이다.
"허걱"
"흐메"
폭탄과 두 놈은 벌어진 입을 닫지 못했다. 특히 폭탄녀석은 콧수염이 더부룩한 입가에 침까지 흘리는 것이다. 원래 폭탄은 새디스트끼가 다분히 있는
녀석으로 물불을 가리지 않는 급한 성격을 지녔고 모든 여자를 힘으로 제압하는 섹스를 즐기는 넘이다. 안경과는 물과 기름같은 성격이다.
그런 폭탄에게 사진속의 여자는 그야말로 눈에 불이 나게했다.
"안경!! 다른..어서 다른 사진들좀....빨리...빠..빨리"
안경은 한 사진은 자기 호주머니에 두고 나머지 사진을 모두 건제줬다.
폭탄은 허겁지겁 여러 사진들을 펼쳐놓고 살폈다.
"오..마이.갓"
"뷰리플...캬아..쥑이네잉. 이 뽀얀피부하며..이 서정에 넘치는 얼굴봐라...오메 환장하겄네.."
"그렇네요..정말..이런 근사한 여자는 진짜 첨봤습니다"
"야..고딩? 이 여자 어디서 찍은거야? 사실대로 말해봐"
지철은 역시 이들이 맘에 들어하자 안심하고 털어놓으려 할때였다.
사무실 문이 활짝 열리고 건장한 체격의 선글라스를 긴 쩖은 남자가 담배를 물고 들어섰다. 동시에 사무실에 있던 모두는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형님..나오셨습니까"
"머땜시 그리 웅성웅성거리는게 복도부터 들리나?"
안경은
"네..형님..우리 막내가 가지고 온 사진을 보느라 좀 정신이 없었습니다..죄송합니다"
형님으로 불린 남자는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사진? 뭔 사진이길래?"
그러자 나서기좋아하는 폭탄이 가장 잘 나온 사진을 건네면서
"아따..형님..이것 좀 보십시요...요것보면 형님도 눈 뒤집힐껍니다요..싸구려
년들과는 완전 틀립니다요"
"짜식...안경. 너도 눈 뒤집힐정도였나..넌 원래 안그런 놈이잖아"
"...그..글쎄요...전 머..단지...여자는..여자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왜..떨어? 크크....그래...어디 한번 볼까?"
선글라스속의 날카로운 두 눈으로 사진 속에 나와있는 미녀를 응시했다.
보스를 제외한 모두는 보스가 과연 어떤 반응를 보일지 눈치를 살폈다. 특히 지철은 자신의 치욕적인 일에 대한 복수가 이 자의 결정에 달려있기에
더욱 그러했다.
근데 이상하게 기대와는 달리 보스는 아무 미동도 한마디의 감탄사라도 내뱉지 않는다. 모두 서로를 쳐다보며 고개를 꺄우뚱거렸다.
다만 안경만이 보스의 아주 작은 반응을 감지할수 있었다. 손이 약간 떨리고 얼굴이 굳어져 있었다는 것을....
아마 선글라스속의 두 눈도 굳어졌으리라.
(하지만 왜? 단지 너무 이뻐서일까? 아님.. 혹시...)
한편 지철이에게는 그 순간의 정막이 너무 불안하였다. 딱 하나 마음에 걸리는건 혹시나 보스가 잘 아는 여자를 사냥감으로 찍지나
않았을까하는거다.
잠시후 보스는 아무 감정없이
"저기..다른 사진도 줘봐"
"네? 네..."
지철은 허겁지겁 나머지 사진들을 정리해서 갖다바쳤다. 보스는 다른사진들을 하나 하나 살펴본다.
폭탄은 조심스레
"형님 어떻습니까? 형님 스타일이 아닌가보네요? 전 환장하겄던디...."
그러나 보스는 지철을 바라보며
"너가 이 여잘 찍었다고 했나? 언제 어디서 찍었는지 자세히 말해봐"
"예? 예...사실은 이렇게..."
지철은 보스가 직저 자신에게 말하자 놀라 얼떨결에 숨기고 싶었던 사실 즉 그 여자한테 얻어터진 얘기까지 소상히 실토했다.
얻어터진 얘기가 나오자 폭탄은
"이런 등신새끼..칠칠맞게 여자한테 얻어터진 놈이 무슨 조직에 있겠다고...머 나야 저런 선녀같은 여자한테 맞아도 좋겠지만서도"
보스는 심각한 얼굴로 무언가 골똘이 생각을 하다가
"음..좋아..암튼..지철이라고 했던가?"
"네. 지철이라고 저번 모임때 인사드렸었습니다"
안경이 대신 말하자 보스는 지철의 어깨를 잡고
"좋아...녀석...맘에 든다...그 눈빛..앞으로 내 밑에서 잔 심부름을 해라..비서역할같은거 말이다"
지철은 너무 놀라
"네? 저..정말이십니까? 아직 전 아무것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그러니 내 밑에서 더 배우란 말이야. 널 보니 어릴적 날 보는기분이 든단 말이야. 알겠나. 앞으로 학교마치면 바로 오도록 해"
"감사합니다..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격스러워 보스에게 넙죽 절을 했다. 폭탄은
"형님..그건 그렇고요. 이 여자 어쩔겁니까? 형님께서 이 여자 맘에 드는지 안드는지 한마디도 안해주시고...머 별로시면 제가
해도 되겠습니까? ㅎㅎ"
"폭탄. 아직 섣불리 건들지마라. 나도 좀 생각을 해야겠으니..추후에 지시를 내릴테니 다들 나가봐. 혼자 생각좀 해야겠다"
"쩝..그럼 빠른 시간내 말씀해주십시오..형님. 말씀만 하시면 바로 잡아다 드리겠습니다"
폭탄은 침까지 튀며 말한다. 모두 다 나가자 보스는 선글라스를 벗고 자신의 책상에 가 쿠션의자에 몸을 기댄후 다시 손에 든
사진들을 본다.
(이 여자는 분명 은영임에 틀림없어. 하지만 어떻게 된거지? 교사때려치고 행방불명됐었다고 얼핏 들었는데 그동안 뭘 했던
거지? 지철이 패거리들을 쓰러뜨리다니...그때 우리에게 꼼짝도 못했던 여자가.. 일주일마다 우리들에게 애원해대던 여자가 이렇게
바뀔수있나....)
보스 아니 기호는 다시 담배를 물고 불을 지핀다. 담배연기를 크게 한번 내쉬면서
(헤어스타일과 염색안한거 외에는 그때 그 얼굴같은데..5년이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이쁘군. 5년이면 29살이라는 얘긴데
동안인 모양이군. 역시 최고급의 미녀야..폭탄녀석이 환장하는것도 당연하지..근데 졸업한 이후에는 만난적이 없었으니
그동안 어떻게 생활했었는지 모르겠단말이야. 어떻게 그렇게 청초하던 여자가 호신술을 어디서 배웠지? 설마 우리에게 복수
를?)
기호는 서랍을 열어 커다란 사진앨범을 꺼내 열었다. 그것은 바로 그때 그 별장에서 은영을 체육관에 유인해 납치한후에
능욕하는 과정을 찍은 사진들이다. 정액투성이의 은영얼굴과 지금 지철이가 찍은 사진을 동시에 살펴봤다.
아주 똑같은건 아니겠지만 이목구비라던가 전체 윤곽은 완전 빼닮았기땜에 그동안의 세월의 차를 감안하면 같은 인물이라
고 볼수있다. 더군다나 운동할때의 사진은 화장기가 전혀 없으므로 약간만 가꾸면 같을거라고 생각했다.
기호는 미소를 머금었다.
(후후...은영..졸업하고 이 조직을 세워 자리를 잡을때까지 너무도 힘든 과정이었기에 널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와주었군.
다른 년들을 많이 상대해봤지만 너한테 비교할수 없었지. 내 앞에서 울면서 애걸하던 너의 모습이 눈에 선하군. 그동안
나도 힘이 많이 불었는데 너 역시 무술로 단련됨 모양인데 금상첨화겠군. 기다려라 은영. 다시 사랑해주마...크흐흐흐)
기호는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흠..그래도 확실히 일처리할려면 계획을 짜야지. 옛날의 추억을 되살리는 의미에서 민호녀석을 불러야겠군)
민호라면 고등학교시절 기호의 오른팔. 대부분의 패거리녀석들이 졸업후 뿔뿔히 헤어지고 몇명은 콩밥먹고있지만 민호는
사채업자의 봉역활을 하고있으며 뒷조사도 잘하기로 그바닥에서는 알아주고 있다.
지철은 그날 하루 무지 기분이 좋았다. 자신의 복수도 이루어지게됐지만 무엇보다 보스의 눈에 들었다는것에..
"녀석들아. 나 드뎌 떴다. 보스가 날 인정해줬단 말씀이야"
"너. 대단하다. 그 년 사진을 찍어 보스한테 직접 바치다니"
"후후..보스가 그 후에 그러는데 어렸을때 자기를 보는것 같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맘에 든데"
"그럼 그 보스도 너처럼 무슨 여자한테 사고친 모양이구만. 고등학교때말야. 그때도 짱먹었겠지"
"두고봐라. 난 나중에 no.2로 거듭날테니. 싸움기술만 이제 좀 더 터득하면 언젠가..."
"잘해봐. 근데 ....그 년 어떻게 한데? 복수해준데?"
"아직 보스가 결정을 안 내렸어. 그 사진을 보고 꽤 심각해하더라...뭐 암튼 어쨌거나 우리 조직의 방침대로라면 그 년은
능욕당하고 사창가에 팔리겠지. 야..우리가 직접 강간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게되면 얼마나 속 시원하냐..
씨팔년땜시 쪽팔려서 원. 무술고수인 그 년이 사창가에서 남자 접대부 노릇하게 되겠지..ㅋㅋㅋㅋ"
"완전 인신매매단이구만..킥킥....근데 그 년 무술솜씨가 보통아닌던데...호락호락할까"
"짜식..염려마라. 우리 조직은 반드시 그 년을 족친다구. 나도 꼽사리끼면 좋겠지만 아직 짬밥이 안되서리..못하더라도
그 썅년이 내 눈앞에서 처절히 당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고 말테다"
"젠장..우린 머지. 지철아 그 필름이나 줘라. 현상해서 딸딸이나 쳐야겠다."
"나도 해야겠다. 알몸뚱이 보고싶은데..얼굴이라도"
"한심하긴..하여튼 고딩아니랄까봐..일이 잘 되면 그 년 나체사진 잘 찍어줄테니 기대해"
"오옷..정말? 그럴수있어?"
"당연하지. 이래뵈도 보스의 심복인데..윤간으로 고통스러워하는 그 이쁜 얼굴과 개보지를 클로즈업해줄테니"
"그래그래..좋은소식 기달릴께..크크..지철짱"
세 녀석들은 그렇게 히히덕거린다.
"사장님. 민호라는 분이 찾아왔습니다만"
인터폰으로 지철이가 기호에게 말하자
"그래? 들어오라 그래"
"네"
민호는 사무실로 들어서자 기호가 반갑게 맞는다.
"여어..민호..오랜만이군. 잘 있었나"
"물론이지...회사는 잘 되가나?요새 좋은 건수라도 있나 모르겠군"
"곧 있을꺼야..우선 여기 앉지. 그것땜에 부른거니"
"근데 왠 밖에 어린애야?"
"음. 내 밑에서 배우고 있는 넘이지..막내다"
"크크..너도 하긴 그랬었으니.. 근데 갑자기 왜?"
기호는 선글라스를 벗고 담배를 한 개비 꺼낸후 다른 한개비를 민호에게 권했다. 서로 불을 붙이고 한 모금씩 빤다음 기호는
책상에 놓여있던 사진중 하나를 건네주었다.
"보라고.. 내가 왜 널 부르게 됐는지 이 사진이 말해줄꺼야"
"사진?"
민호는 꺄우뚱하면서 사진을 보았다.
"어디 생각나는 사람없나?"
"앗..이건"
순간 민호의 입에서는 단발마가 터져나온다.
"후후후"
"이..이건 은영아닌가?"
"후후..그래 은영이지...눈썰미좋은 너도 은영이라고 할 정도면..."
"사진 날짜보니 어제건데...은영이하고 만났나? 그동안 한번도 못봤었잖아?"
기호는 대충 민호에게 정황을 얘기했다. 민호는 머리를 끄덕이며
"그랬군...그래었군. 근데 도저히 안 믿기네..그 선생년이 어떻게 애들이라고하자민 3명을 해치운단말야? 상상이 안가잖아"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그러나 이 사진을 보라구"
다른 사진을 건내줌과 동시에 민호는 눈이 더욱 커졌다.
"어렵쇼? 다리가 머리까지 올라가 있잖아. 진짜 유단자가 됐나보네. 도대체 어떻게 된거지?"
"그래서 내가 널 불렀잖아. 니가 좀 이년 뒷조사를 해봐. 우리가 졸업한 후에 5년동안 어떻게 됐었는지말야. 어떻게 저런 강한
여자가 됐는지도.."
"흠..그냥 납치해서 하면 안되나?"
"난 이젠 조직을 운영해야 하는 보스야. 일단 일을 처리하더라도 신중해야한다고. 고딩처럼 행동하다간 이 바닥에서 얼마
못버텨"
"그렇겠군. 대신 은영을 다시 잡으면 혼자 따먹기 없기다"
"하하하..그런걸 걱정하다니..당연하지. 이런건 여럿이서 먹어야 더 맛있는거 아닌가. 걱정말고 니 몫도 남겨둘테니 뒷조사나
잘하라구"
"ㅋㅋㅋ. 은영...5년후에는 보짓살이 어떻게 변해있었을까? 털도 더 자랐을까? 다시 돌림빵당하면 아주 재밌겠군. 우리한테
복수라도 할려고 무술배운건 아닐까? 말도 안돼지만..그 여자라면 그럴지도 모르잖아"
"모르지...그러면 더욱 재밌겠지. 복수는 무슨 복수..지까짓게 별수있을까. 공백기간동안 널 얼마나 생각했었는지 뼈져리게
느끼해해주자고"
그렇게 민호를 보낸후 기호는 안경과 폭탄을 호출해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오..드디어 그 년을 납치할껍니까?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폭탄이 또 설친다.
"넌..급한성격땜에 안돼. 안경! 니가 우선 지철이가 말한 장소에 새벽에가서 요새도 운동나오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10층에
확실히 사는지 알아봐"
"네. 알겠습니다"
"잉? 그럼..저는 뭐합니까?"
폭탄이 볼멘소리로 말하자
"넌 지금 힘을 아껴두다가 능욕쇼때나 힘을 쓰라고..알겠나?"
"아!!! 역시 형님밖에 없으십니다요. 크크...어이..미녀..기대하시라구. 난 좀 변태스러우니깐"
다음날 새벽 안경은 아파트앞에서 운동복을 입고 모자를 눌렀쓴 채 운동나온것처럼 한 후 주위를 살폈다.
손에는 저번 남겨두었던 사진한장을 손에 든채..안경을 시계를 쳐다보며
(올때가 안됐나. 지철이가 말한 곳이 이곳 맞는데)
사실 안경으로써도 사진속의 미녀의 실물을 무척 보고팠다. 원래 여자에 대해 냉철한 그였지만 그 사진을 본 순간 가슴속에
무언가 끓어오르는 것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초조하게 기다릴때 저쪽이서 누군가 달려오고 있었다. 늘씬해보이는 여자였고 사진속의 운동복과 비교해보니 그
여자임을 알수 있다.
(드디어 왔군. 어라? 모자를 써서 ..얼굴은 잘 안보이네)
그녀는 주위의 시선땜에 그 사건이후 모자를 쓰고 운동하였음을 안경은 몰랐던것이다. 그렇게 안경이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그녀는 단숨에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으로 뛰어 올라간다.
안경을 당황할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같이 뛰어 올라가 확인할 수는 없는법.
(어쩐다)
주위를 둘러보다가 다행이도 마침 늙은 경비원이 화단에서 쓰레기를 줍는게 보인다.
안경을 슬며서 다가가
"안녕하십니까? 어르신네.."
"누구요?"
"네. 운동하다가 들렸는데요..머 좀 여쭤봐도 될련지요?"
"응? 말씀해보쇼"
안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통로에 방금 들어간 여자분 보셨는지요?"
"아.. 그 이쁜 처자 말씀하시는군"
"아..예..그 아가씨요"
"댁도 그 처자 쫒아다니우?"
안경은 머리를 긁적이며
"아..아니..좀..궁금하기도하고..하하...근데 그런 남자들이 있나보죠?"
"저 처차를 노리는 몇 명이 있는 모양이우. 하긴 저런 미인이 어디 흔하우?"
"네..네..그렇군요. 좀 더 자세한건 모르십니까? 저 아가씨에 대해서 말이죠"
"글쎄..그게 좀...알려달라면 알려줄수도 있지만서도..."
노경비원이 말꼬리를 내리자 눈치빠른 안경은 웃으면서 지갑을 꺼내 만원을 손에 쥐어지며
"담배값에라도 보태쓰지죠..어르신"
경비원은 그제야
"허허..뭐 이렇게까지...뭐 내가 아는거라곤 1001호에 사는거정도. 아는건 대답해줄테니 물어보구려"
"직업이 뭔지는 혹시 모르시나요?"
"글쎄. 어디 다니는지 잘 모르오. 서살 여기 이상온것도 얼마 안됐지. 아마 한달이 채 안됐으니. 출퇴근이 일정치 않은건 분명하오.
아..중요한거 빠트릴뻔했군..저 처자 혼자 산다우..처녀혼자 그 아파트에 살고 있다우. 흐흐"
"아...가족이 없나요?"
"그거야 모르지. 혼자 직장다니느라 따로 떨어져 살수도 있겠지"
"네. 아까 다른 남자들이 쫓아다닌다고 하는데 혹시 그 남자들을 집안으로 같이 들어간적은 없었나요?"
"예끼..이 사람. 내가 그것까지 어떻게 안다구. 거시기 혼자 사는 여자야 뭔 짓을 못하겠냐만은 나한테 싹싹하게 인사잘하고 말하는
것보면 그렇게 생각하고 싶진 않소이다"
"아..예..그럼 마지막으로요. 보통 아침에 언제쯤 아파트를 나서던가요?"
"보통 6시에 운동나가서 8시쯤에 차려입고 차타고 나간다우"
"매일 운동하나봐요"
"아니지.. 어떤 때는 아예 집에 안올때도 있는거 같아"
"아. 그래요? 네 어쨌든 감사합니다"
"뭐..그 정도야..총각이지? 그 처자 이 늙은이가 보도 곱게 생겼으니 잘 해 보구려"
안경은 슬며시 웃으며
"감사합니다..어르신. 대신 이건 그 아가씨한테 말씀하지 말아주세요. 지금 우리가 한 얘기를요"
그러면서 만원을 더 쥐어줬다.
그리고 공돈이 또 생겨 좋아하는 노경비원을 뒤로한채 차에 올라타 아파트를 떠났다.
어느정도 떠나왔을때 문듯 안경은 자꾸 그 사진속의 미녀얼굴을 두 눈으로 실물을 보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젠장..내가 왜 이러지..한낱 여자따위한테...씨발..가을이라 그런가..)
그렇게 자신을 탓하며서도 자신도 모르게 핸들을 돌려 다시 그 아파트로 향했다.
(얼굴만 보는건데 머..)
안경은 그 여자가 들어간 통로쪽으로 주차해두고 기다리기로했다. 안경은 사진을 다시 유심히보면서 아까 모자를 쓴채
들어가는 그녀의 옆모습을 상기하려 애썼다.
(8시라...근데 혼자산단말이지....흠...)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라디오를 들으면서 긴장을 풀고 있을때
"우우웅"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린다. 찍힌 번호는 기호였다.
"예, 형님"
"확인했나?"
"예. 지철이녀석 말대로 매일은 아니지만 6시쯤에 운동하러나오고 10층에 사는게 분명합니다"
"음...다른건 알아본게 없나?"
"네..저...알아본바에 의하면 아파트에 혼자산다고 들었습니다만"
"당연하겠지"
"네?"
"아냐..아무튼 새벽부터 수고했어. 좀 있다 보지"
"형님. 집에 좀 볼일있어 좀 걸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 일보고 오라고 천천히 오라고"
"네. 형님"
안경 스스로도 기호에게 거짓말을 둘러댄 것에 놀랐다. 기호와 안경은 조직을 세운 멤버로 그 주변세력을 제압하는데 일등공신으로
기호와는 둘도없는 친구면서 충직한 부하이다. 나이는 비록같지만 기호를 보스로 철저히 대우했다. 일류대학까지 다니다 지금은
학업을 접은지 오래다.
(얼굴한번 보는것 뿐인데...그나저나 나올때가 됐는데)
사람들이 통로로 나오곤 했지만 아직 그녀는 보이지 않는다. 초조한 시간이 그렇게 흐를때 안경은 갑자기 눈이 환해짐을 느낄수 있었다.
드디어 그녀가 나온것이다. 그녀는 아까와는 달리 꽉끼는 청바지에 붉은 니트티를 입고 핸드백을 걸친해 사뿐사뿐 계단으로 내려왔다.
안경은 벌어진 입을 다무지 못했다. 약간 마른듯 했지만 상하위의 늘씬한 자태며 곱게 손질한 머리, 뽀얀 피부와 초롱초롱한 큰 눈망울,
전형적인 동양미인형의 고아한 이목구비.....어느하나도 부족함이 없는것 같은 퍼팩트한 모습이다.
"아..."
안경을 그 짧은순간 가슴속에 먼가 뜨거운 것이 감싸는걸 다시 느낄수 있었다. 근데 그녀가 안경쪽으로 걸어오고 있다.
안경은 몸전체가 굳어버렸다. 공교롭게도 그녀의 하얀 액센트는 안경 옆쪽에 주차해 놓았던 것임을 몰랐다.
그녀는 앞문을 연 뒤 들어갈려는 순간 어디서 튀어 나왔는지 청년 하나가 불쑥 나와 그녀를 놀라게 하였다.
손에는 꽃다발을 쥔채....
"어머나"
"저...저기...이것좀."
청년은 머리를 숙이며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한다. 여자는 약간 당황했는지 주위를 급히 살피며
"자꾸 이러시면 곤란해요......벌써 4번짼데..넘 부담스러워요..."
"죄...죄송합니다..하..하지만 당신을...만나지 않고선 저..저도 미치겠습니다. 제발 받아주세요"
안경은 어쨌든 저녀석 덕분에 바로 옆에서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볼수있었다. 실물은 사진과는 역시 비교할수 없이 황홀 그 자체였다.
"마지막이에요..다음엔 저도 어쩔수 없어요"
청년은 그제야 웃으며
"꽃안에 글이 있으니 좀 읽어보세요. 그럼 이만"
"아니..저..저기요"
여자는 외쳤지만 청년은 손을 흔들며 아파트밖으로 나간다. 여자는 꽃다발속에서 쪽지를 꺼낸후 읽어본후 한숨을 내쉰다.
"허허..처자. 이번엔 또 다른 남자인가?"
어느새 나타났는지 그 노경비원이 웃으며 다가왔다.
"아. 경비원아저씨. 안녕하셨어요? 그게 아니고요..그러니깐"
"허허. 역시 처자 인기좋네. 아까도 왠 청년이 나한테 묻던데"
"네? 무슨 말씀이신지.."
"어? 아..아냐..주책이...혼잣말했네그려..허허.그나저나 진짜 애인은 있긴 있는거여?"
여자는 얼굴을 붉히며 손사래를 치면서
"아니에요..아직은..그럴때가 아니라서요"
"헐...그 얼굴에 아직도 없단 말인가? 너무 고르는거 아닌가? 여자란 자고로..."
"아. 아니요. 별말씀을...저 늦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나주에 또 뵐께요. 수고하세요"
"어..그래... 잘다녀오시게"
차안의 안경은 그 여자의 미모에 넋이 나간 한편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후후..아직 정식으로 사귀는 남자는 없나보군)
그녀의 차가 곧 출발했고 잠시후 그의 차도 아파트를 떠났다. 마침 아까 그 청년이 골목으로 돌아서고 있는게 눈이 보인다.
안경은 곧바로 차를 길가에다 세우고 그의 뒤를 따랐다. 어느정도 사람의 왕래가 드물다고 판단한 안경은 그의 어깨를
잡아채고 벽쪽으로 붙였다.
"어억..누구세요? 으아악"
청년은 배를 움켜쥐었다.
"알필요없고 다시는 그 여자한테 접근하지마라. 경고하는거다"
"당..당신이 먼데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요?"
안경은 다시 무릎으로 명치를 가격했다.
"으아아..악"
"알필요없다고 했잖아. 한번만 더 말하면 다시 말도 못하게 해줄테니. 알았나?"
청년은 허겁지겁 고개를 끄덕였다. 안경은 청년의 몸을 뒤져 지갑을 꺼낸후 주민등록증을 주머니에 넣으면서
"알프오 그녀에게 100미터 안으로 접근하는 날에는 끝까지 찾아가 요절을 내줄테니 조시하는게 좋을꺼다"
청년은 고통으로 얼굴을 찡그린채 고개를 연신 끄덕인다.
"여어. 민호.. 그래 좀 알아냈나?"
전화기를 든 기호는 컵에 든 쥬스를 한꺼번에 마시면 말했다.
"놀라운 사실이 그동안 있었더군"
"놀라운 사실?"
"어. 은영이 말야. 우리가 졸업한 후에 영어를 계속 담당했었던 모양인데 갖들어온 신입생 녀석 세 녀석이 은영을 우리처럼
건들은 모양이더군"
"뭐야? 이 새끼들이..은영을"
기호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분노가 일어났다. 자기들만의 소유물에 멋모르는 햇병아리녀석들이 은영을 따먹었다는것에...
"그래서..어떻게 됐어? 은영이"
"문제는 우리때는 다르게 그 사건이 학교에 퍼져서 그 새끼들은 당연히 퇴학당했고 은영은 그 충격으로 교사직을 내놓었
더군. 그럴수밖에 없었겠지....정신이상땜에 교사를 관뒀다더군"
"정신이상이라니?"
"머..글쎄 또다시 학생들한테 강간당한 후유증같은거겠지. 하여간 그래서 은영은 정신병원으로 보내줬다고 여기 선생이
그러더군"
"뭐? 정신병원?"
기호는 털썩 의자에 주저앉았다.
"쯪쯪..좀 안됐지. 뭐 우리가 그동안 실컷 가지고 놀긴 했었지만 정신이상일줄이야"
"그럼 지금은 은영은 머야? 어떻게 저렇게 새롭게 태어날수 있단 말이야?"
"글쎄...정신착란으로 과거를 망각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경우도 있는가보던데. 아님 스스로 잊기위해 수련을 해왔다던가..
머 그런게 아닐까?"
"흠....그럴수도 있나. 아무튼 좀 더 알아볼수 있겠나?"
"지금 그 정신병원에 가서 알아보려고 가는길이야. 지방에 있어서 좀 멀어서 시간 좀 걸릴꺼야"
"그래..그럼 좀 더 수고해라. 민호"
"음..은영은 곧 데려올건가?"
"어. 곧 착수계획을 세워야지. 그럼이만"
기호는 전화기를 내려놓고 눈을 지그시 감으며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렸는지 모르겠군. 그럼 다시 날 보더라도 못 알아보겠군. 차라리 잘 됐을지도...)
오후에 기호는 지철과 안경, 폭탄등은 사무실에 모여서 의논하기 시작했다.
"내일 새벽에 바로 시작한다"
"햐아..드디어 고 년을 직접 보게되는거군요. 크윽. 아마도 얼굴만큼이나 알몸도 환상이겠지..흐흐"
폭탄이 떠벌린다.
"폭탄형님이 젤 좋아하시는것 같습니다"
지철이 말하자
"당연하지..아마도 살도 야들야들할테고..싸구려년들과는 먼가 틀려도 틀릴테니. 아. 맞다. 안경 너 새벽에 그 년을 바로
앞에서 봤다면서?"
안경은 흠칫 놀랐으나 태연한척하며
"짧은 시간이어서..."
"여자를 돌처럼 보는 너가 보기엔 어떻디? 그년도 feel이 안오디?"
"최상급이긴하지만 나는 별 감정없다"
"역시 너의 마음을 녹일 여자는 이 세상에 아무도 없나보구만..크크. 그냥 물건취급하듯이 하니"
기호는 안경을 바라보며
"아직도 그 여자를 생각하나?"
"예? 아..아닙니다"
"그 여자땜시 명문대도 자퇴하고 이 길로 들어서지 않았던가. 너도 폭탄처럼 여자랑 함 즐겨보는게 어때?"
"괜찮습니다. 전...이대로가 좋습니다"
"그래. 그럼 안경. 영철이와 규만이를 불러서 낼 새벽에 같이가서 납치해오라구. 아파트니 다른사람들한테 들키지 않게
각별히 신경을 쓰고"
"네. 근데 형님. 그때 사진을 첨 보셨을때 느낀건데 혹시 전에 알던 여자 아닙니까?"
"응? 후훗...녀석.. 역시 안경 널 속이진 못하겠군. 사실 너희들에게 알려줄까하고 생각했었는데 뭐 나중에 알겠지만서도...
좋아. 대충 얘기해주지. 더욱 재밌을테니말야"
기호가 털어놓은 지난 5년전의 행락을 얘기히자 모두 놀랄수 밖에 없었다.
폭탄은
"과연 형님이십니다. 고등학교때 벌써 그런 것도 하시고.. 나야 국민학교밖에는 안 나왔지만요"
지철은 머리를 긁적이며
"저는 울학교에 워낙 못생긴 선생들만 있어서...그런건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허나 안경은 심각한 얼굴만 띄고 아무말 안했다.
그런줄 모르는 기호는 희죽거리며
"아마도 새로 거듭나 있을 은여을 내일 다시 보게 되겠지..흐흐"
"무척 기대가 큽니다요..형님"
지철은
(ㅎㅎ. 네 년도 이젠 윤간당할겠지? 어디 철저히 당해보라고.. 어서 내 앞에서 알몸으로 우리들한테 비는꼴 보고싶어죽겠군
내가 당한이상으로 쪽팔리게될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