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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팔래치아 산의 봄 2

주소야 (1.♡.107.96) 7 75 0 0 2025.05.28

애팔래치아 산의 봄 2

 

한가지는 확실했는데, 내가 그녀를 아주 많이 좋아한다는 거였다. 

그녀에게는 이야기하기가 편했는데, 심지어는 나에게 거북하게 느껴지는 사항에 대해서 

그녀가 이야기할 때도 그랬다. 

그녀는 그녀 나름으로 예뻤다.

영화 속의 여자들처럼 예쁜 거는 아니었지만, 그러나 뭉뚱그려서 볼 때, 그녀에게는  독특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데, 그게 나의 눈에는 아름답게 비쳤다.

" 예쁜 짓을 하니 예쁜 거야 . " 

나의 할머니의 말씀이다.

난 무언가가 잘 못된 모양이다.

그녀를 만난 게 바로 어제인데, 난 그녀를 하나하나 곰 뜯어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한가지는 분명했는데, 짧은 바지와 홀터 차림의 그녀는 보기가 좋았다.

그 생각은 또 다른 생각으로 이어졌다.

그녀가 현관에 앉아 있을 때 보였든 흰 팬티 조각과 그걸로 가려진 것에 대해서 생각이 

났다.

그것과 아침에 암실에서 우리가 부딪쳤을 때의  그 물컹한 유방과 현관에서 우리가  나란히 

앉아 있을 때의 가까움 등이 한데 뭉쳐서, 결과는 매우 흥분된 총각이었다.

내가 떠날 때, 그녀가 키스해 주지 않았던가?

이성의 소리가 소리를 높여 말하기를, 그녀가 단지 친밀하게 대해 줄뿐이라고 하고 있지만, 

그러나 공상은 할 수 있는 거잖아?

부모님의 차가 도착하기 직전에 집에 이르렀다.

아빠와 내가 완다가 빌려준 카메라와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에, 엄마는 

서둘러 저녁을 준비했다.

아빠는 내가 어떤 일에 흥미를 갖는 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우리는 나의 졸업 후에 내가 무슨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여러 번 이야기를 했는데, 난 

아직 직업으로서 흥미를 가질 만한 것을 발견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아빠는 사진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지만, 그러나 그게 날 농장에서 벗어나게 하는 거라면,

직업으로서 아무런 손색이 없다고 여겼다.

내가 딴 일을 할 수만 있다면, 그는 자신의 전철을 밟지 말기를 바랬다. 

우리는 저녁을 먹는 동안에, 엄마와 아빠는 나와 함께, 완다와 제의된 레슨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아빠가 알려주기를 내 할 일을 일찍 끝내면, 완다가 괜찮다면, 토요일과 일요일 몽땅 날 

위해 써도 좋다고 하셨다.

엄마는 나에게 완다가 몸을 뺄 수 있으면, 일요일 저녁 식사에 초대하라고 했다.

주중에 나는 책을 읽고 사진을 찍었다.

카메라를 가지고 조작할 때, 완다가 가르친 게 머리 속에 살아났다.

어떤 때는 딴 일에 대해서 공상을 했다.

금요일 저녁때가 되자, 필름 두통을 노출시켰다.  

엄마와 아빠는 내가 찍은 사진에 대한 나의 끝없는 수다에 실증을 내고 있었다.

그들은 내가 무슨 일에 크나큰 열정을 갖고 있는 거는 기뻤지만, 그러나 사진에 대한 나의  

끝이 없는 설명에는 넌더리를 내고 있었다.

저녁 식사 때, 언제나 실용적인 엄마의, 

" 네가 수탉처럼 의기양양하기 전에 사진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자꾸나. " 

라는 한마디에 나는 쑥 하고 들어가고 말았다.

그 다음날 아침 내가 맡은 일을 서둘러 끝내고, 난 거의 산을 날라서 넘어서, 완다의 집으로 

갔다.  

내가 도착했을 때, 그녀는 막 일어나서 커피를 끓이고 있었다.

그녀는 잠옷을 걸친 채로, 머리도 잠을 자서 헝클어진 대로 있었다.

그녀는 날 불러들여서, 식탁에 앉히고, 커피를 잔에다 부었다.

그녀는 커피를 반쯤 마실 때까지, 별로 말이 없었다.

나는 나의 너무 이른 도착에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 머리로는 농장 분들이 일찍 일어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러나 이 순간이 되기 

전까지는 얼마나 이른지 전혀 감이 없었어. "

그녀가 나의 난처해함에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 미안해요. 난 너무 일찍 오려고 한 것은 아니었어요. " 

" 아무 것도 아냐. 넌 세상 사람들이 닭이 울면서 모두 잠을 깬다고 생각했겠지.

넌 틀림없이 이미 반나절 일을 해치웠을 텐데,  난 이제 막 일어났어.

이제부터는 일찍 일어나도록 해야겠구나. 나 엉망일텐데. " 

" 멀쩡해요. "

내가 대꾸했다.

" 한가지 너에게 가르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예절이구나. 넌 이미 여자가 귀신같이 

보인다고 말할 때, 동의하지 않을 줄 알고 있잖아. " 

우리는 커피를 마시면서 지나간 주중에 내가 찍은 사진을 화제로 삼았다.

난 부엌일을 할 줄 알고 있어서, 그녀가 샤워를 하고 옷을 차려 입는 동안에 아침 식사 

준비를 해주었다.

그녀가 침실을 나설 때에는. 그녀의 식사가 식탁에 차려 있었다.

" 이거 버릇 들겠어. "

차려진 식탁을 보고, 그녀가 한 말이었다.

그녀가 앉자, 난 새로 끓인 커피를 부어 주고, 그녀는 시식에 들어갔다.

몇 입 들어 본 뒤에 그녀가 말했다.

" 너 요리 솜씨 좋구나. 앞으로는 아주 일찍 와서 아침 식사를 꼭 좀 준비해 줄래. 

내가 스스로 해 먹기가 지겨워졌어. "

그때가 엄마의 초대를 끄집어내기 적절한 시점 같았다

그녀가 바로 응낙하고 내 부모님을  만나 보는 것에 열렬한 반응을  보이는 바람에. 놀라고 

말았다.

" 마운트 와일드우드 읍내에 잠깐 들리는 거 어떠니?  찾을 짐이 있고, 전화도 해야 하거든. 

" 

" 재미있겠네요. 거기 가본지 오래됐어요. "

" 좋아. 저기, 네가 아주 멋진 아침을 해주었으니, 점심은 내가 사지.

  칼라 현상 장비가 주중에 도착했는데, 오늘 중으로 설치하고 싶어. "

잠시 후에 우리는 출발을 했고, 빌의 아버지 집을 지나갈 때, 그에게 손을 흔들었다.

마운트 와일드우드까지는 30 킬로미터 정도의 거리였고, 어째서 소포를 그리로 오게 했는지 

궁금했다. 

우체국이 바로 2 킬로미터 거리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고속도로를 달려가면서, 그녀가 경치에 대해서 수다를 떨었는데,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까, 익숙한 경치가 또 다른 눈을 통해서 보였다.

그녀는 항상 사물을 사진을 찍으려는 대상처럼 바라보고 있었다.

그게 바로 그녀의 사진이 좋은 이유인 것도 같았다. 

우리가 읍에 이르자, 그녀는 우체국에 들러서 그녀에게 온 편지를 찾았는데, 그러나  소포는 

없었다. 

나중에 우리는 내가 잘 아는 소규모 창고로 갔다.

그 창고의 소유주는 우리의 사이더와 아빠의 다른 품목을 사가는 그 사람이었다.

우리가 들어서자, 나에게 무슨 물건을 팔고 싶기라도 한 것처럼 의례적인 미소를 짓고 

나를 반겼다.

" 안녕, 죠오. 이 예쁜 여자 친구는 누구니? "

" 여기 완다라고 해요. 빌 부부의 친구예요. "

" 만나서 반갑습니다. 빌이 보낸 상자의 주인이시군요. "

" 만나뵈서 기뻐요. 맞습니다. 그걸 가지러 왔어요. "

" 뒤쪽에 있습니다. 죠오가 당신 차에 싣도록 거들겠습니다. "

" 그래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부탁이 있습니다만,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 좀 써도 될까요? "

" 그럼요. 바로 제 책상에 있습니다. 얼마든지 쓰세요. "

그가 대답했다.

완다가 그의 사무실로 들어가고, 우리는 뒤로 가서 상자들을 손수레에 실었다.

몇 분 안 걸려서 모든 걸 스테이션 왜건에 실었다. 

차 뒤칸이 좌석을 접어 내린 채 가득 찼다.

우리가 일을 끝내자, 완다도 전화가 끝났다.

우리는 잠깐 동안 예의를 차린 대화를 나눈 뒤에 거기를 떠났다.

" 이 읍에 카메라 점이 있니? "

완다가 물었다.

" 네, 메인 가의 다운타운에 있어요. 아마 바로 앞에 주차가 될 거예요. "

" 가는 길을 이야기 해줘. "

난 방향을 이야기했고, 곧 읍의 유일한 카메라 점에서 몇 집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웠다.

완다와 난 안으로 들어갔고, 그녀는 주인과 오랫동안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단어들은 귀에 익었지만,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를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잠시 후에 주인이 카운터 위에 물건을 잔뜩 쌓아 놓고, 완다가 원했지만, 재고가 바닥이  난 

품목을 몇 가지 기록했다. 

그 다음에 우리는 카메라를 구경했다.

완다는 중고 카메라 몇 점에 흥미가 있어서, 주인이 선반에서 꺼내서 그녀가 살펴보게 

해주었다. 

그녀가 4X5 형 카메라를 언급하자, 그 주인이 자기를 따라 뒤쪽으로 오게 했다.

그들은 들어간 지 몇 분 후에 돌아왔다.

그들이 상점 앞으로 걸어 나오면서 주고받는 이야기의 끝부분이 귀에 들어왔다.

" 가격만 맞으면, 가까운 시일 내에 그런 카메라를 살 거예요. "

그녀가 말했다.

" 작업을 더 해야 하는데, 확실한 가격은 수리가 끝난 뒤에야 알 수 있고요.

지금 당장은 부품 가격이 얼마나 들지 모릅니다. "

" 그거 수리가 끝나면 절 기억해 주세요. "

그녀가 청했다.

난 그녀의 백을 차로 옮기고,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출발했다.

점심 후에 우리는 귀로에 올랐다.

우리가 집으로 가는 도중에 그녀는 내 필름을 현상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었다.

오두막에 도착해서 우리는 상자들을 내리고 집안으로 운반했다.

암실을 들여다보니, 세 개의 기다란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한 테이블 위에는 장비가 얹혀져 있었고, 두 테이블은 비어 있었다.

한 쪽 벽에는 두 칸 짜리 세척용 싱크대가 붙어 있었고, 수도관이 부착되어 있음이 

틀림없었다.

지난 일요일에는 테이블이 한 개뿐이었고, 싱크대는 새 거였다. 

완다가 모든 걸 지나간 주중에 걸쳐서 들여놨다고 설명해 주었다.

그녀는 날 식탁에 앉히고, 필름 스풀과 노출된 필름 쪼가리를 건네주었다. 

그 필름을 스풀에 감는 방법을 보여주고는 내가 한 번 하는 것을 살펴보았다. 

그녀는 나에게 내 필름을 현상할 때, 완전 암흑 속에서 해야 한다며, 눈을 감고 연습하라고 

했다.

나는 연습을 거듭했고, 완다는 상자들을 풀었다.

이따금 그녀는 나에게 필름을 감는 걸 얼마나 잘 배웠나 시켜 보면서, 힌트를 주고는 했다. 

마침내 난 그녀의 엄격한 검사를 통과해서 날  암실로 데려가서 두 개의 스풀과 내 필름을 

테이블 위, 나의 앞에 놓았다.

한쪽으로는 스텐레스 철제 탱크가 놓여 있고, 내가 일을 마치면 필름을 감은 스풀을 그 

안에 넣게 되어 있었다.

그녀는 나의 눈을 감기고 그 물건들을  만져 보게 해서, 불을 껐을 때  어디 있는지 알도록 

했다. 

그녀가 스위치를 내리자 방안은 완전 암흑 속에 잠겼다.

그녀가 내 옆으로 걸어와 서고, 나는 필름을 감기 시작했다.

얼마 가지 않아서 그녀가 내게 과한 모든 연습이 고맙게 여겨지게 되었다.

눈을 감고 무슨 일을 하는 것과 완전 암흑 속에서 하는 것은 서로 다른 일이었다.

암흑 속에서는 그 어려움이 수백 배 가중되는 것이, 일이 잘못 되갈 때, 슬쩍 볼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한참 동안 더듬거리고 난 후에, 필름을 모두 스풀에 되감고, 탱크에 집어넣었다.

그녀가 불을 켰을 때, 한동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그녀는 내게 현상액의 측정 방법을 보여 주고, 필름이 현상될 때까지 매 용액의 시간을 

맞추는 걸 도와주었다.  

그 다음에 그녀는 그 탱크를 세척 싱크에 집어넣고, 깨끗한 물이 흐르도록 했다.

필름이 세척되는 동안에 나는 그녀를 도와서 물품들을 테이블 위에 배치하고, 전기가 

필요한 품목으로는 연장선을 머리 위로 끌어 설치했다.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차지하자, 그녀는 싱크대로 가서 물을 잠갔다. 

" 네 필름에 잡힌 게 있는지 보자꾸나. "

그녀가 말했다.

그녀가 한 스풀에서 필름을 풀어 벗겨 내더니 불빛에 가져다 댔다.

그 필름에는 회색의 형태를 띈 미세한 직사각형들이 보였지만, 그러나 내게는 하나도 

흥미롭게 보이지 않았다.

반면에 완다는 그 네거티브에 기쁜 표정을 지으면서 필름 양끝을 집게로 집어서, 걸어 

놓아서 마르도록 했다.

그녀는 다른 필름도 마찬가지로 하고는 나에게 두 팔로 포옹을 해주었다.

" 죠오야, 넌 이제 사진가가 되었어. 축하해. " 

난 그 필름 띠를 살펴보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림들이 보였다.

난 처음으로 흥분을 느끼고 물었다.

" 우리 언제 인화하죠? "

" 내일 아침 필름이 마르면. 네가 좋은 사진을 몇 개 건진 것 같구나. 이제 쉬면서 소다수나 

마실까. "

난 현관의 계단 꼭대기에 앉았고, 완다가 내 곁에 앉았다.

" 주중에 네가 보고 싶었어. "

그녀가 두서없이 말했다.

" 저도 보고 싶었어요. 당신 같은 친구가 없었거든요. "

말하고 나서 나도 놀랐다.

그 말들이 사실이었고 아무 스스럼없이 말이 술술 나온 것이다.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편안한 침묵 속에 각자의 생각에 잠겨 있었다.

난 이전에 나의 어머니를 제외하고는 여자와 같이 있으면 편안한 적이 없었는데, 그러나 

완다는 달랐다.

우리는 하루를 같이 보냈는데, 정직하게 말해서 매 순간이 즐거웠다.

그 사이더 상점의 주인이 나의 예쁜 걸프렌드가 누구냐고 물었었지?

그녀가 내 걸프렌드가 아닌 게 유감이었다.

그녀가 내게 관심이 있을 리가 없었을 게, 나는 너무 어렸다.

그녀가 나를 보고 싶었다고 말을 했지만. 

해가 낮게 지고 있는 걸 눈여겨보니 떠날 시간이었다. 

" 이제 가야겠네요. 어두워져요. "

내가 말문을 열었다.

" 그러는 게 좋겠구나. 산은 어두우면 위험하지. 세계의 가장 새로운 사진가에게 작별의 

키스를 해도 되겠니? "

" 안될 리가 없죠. "

나는 일어서며 대꾸했다.

우리는 서로 껴안고, 어설프게 더듬거린 후에 우리의 입술이 따뜻한 입맞춤으로 만났다.

완다는 내 품안에서 나긋나긋하고 따뜻해서 그녀에게 한없이 키스하고 싶었다.

잠시 후에 그녀가 숨을 토해 내며 말했다.

" 내일 아침을 해 줄래? "

" 그럼요. "

그녀를 여전히 안은 채 대답했다.

" 그럼 키스를 다시 해줄 만 하네. "

그녀가 말하고 나에게 다시 키스를 했다.

우리가 입을 떼어 내자, 그녀가 말했다.

" 내가 무슨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기 전에 날 놔주는 게 좋겠어. "

그리고는 내 품에서 빠져나갔다. 

" 내일 아침 뵐게요. "

나는 말하고 억지로 돌아서서 걸음을 떼어놨다. 

귀가 길 내내 나의 마음은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한 순간에는 우리는 한 소년과 한 여인이었는데, 다음 순간 우리는 대등한 사람으로서 입을 

맞추고 있었다.

난 전에 여자에게 그런 식으로 키스를 받아 본 적이 없었고, 그 일은 나를 철두철미하게 

흔들어 놓고 말았다. 

그녀는 나에 대해서 진실로 그렇게 느끼고 있을까?

그게 가능할까?

그녀의 어리석은 짓을 한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

난 한가지 짐작이 가는 게 있었지만, 그러나 그것은 나의 얼토당토않은 상상의 범위 

밖이었다.

저녁 식사 직전에 집에 도착해서 식탁에 앉아서 엄마가 식사 준비를 마치는 동안에, 엄마와 

아빠에게 나의 하루를 이야기했다.

난 그들이 들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조심스럽게 생략했다.

나는 정말로 사진에 대해서 흥분하고 있었고, 내일 사진을 인화하는 것을 기다리는 게 

힘들었다.

엄마가 완다가 내일 저녁에 올 거냐고 물어서, 완다가 그들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하니까, 엄마와 아빠는 성대한 만찬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나에게 우리가 사진을 인화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 거냐고  물었는데, 난 사실 

몰랐지만, 그러나 점심 후의 얼마동안일 거라고 짐작이 갔다.

엄마가 말하기를 저녁을 늦게 차릴 테니까, 오후 아무 때나 와도 된다고 했다. 

난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완다의 꿈을 꿨다.

일찍 일어나서 부모님과 함께 커피를 마셨다.

그들에게 완다의 아침 식사를 준비할 거고, 거기서 먹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엄마가 아침 식사의 벌충용으로 절인 햄 슬라이스 꾸러미를 주었다.

나는 일찍 출발해서 산을 가로질러 걸었다.

나는 전날과 같은 시간에 오두막에 도착했다.

놀랍게도 안다가 벌써 일어나서 커피를 끓여 놓았다.

그녀는 예쁜 옷을 입고 있었는데 잡지의 한 페이지처럼 보였다.

" 백만 불처럼 보이네요. "

내가 말했다.

" 고맙다. 너에겐 목욕용 옷을 걸친 지저분한 여자보다는 더 나은 대접을 해야 할 것 

같아서. "

" 엄마가 아침용으로 절인 햄을 좀 보냈어요. 햄과 달걀 괜찮겠지요. "

" 훌륭해. 내일 걸어서 빼 버리면 돼. "

난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완다는 식탁에 앉아서 구경했다.

그녀 앞에 식사 접시를 대령해 놓자, 그녀가 소리를 질렀다.

" 너무 보기 좋아 아까워서 못 먹겠다. "

식사를 하면서 완다가 음식에 대해서 평을 했는데, 그렇게 맛 좋은 햄은 처음 맛본다고 

말했다.

아빠가 그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절인 거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후에 암실에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의논했는데,  그녀가 인화하는 방법을 순서대로 

한가지씩 설명해 주었다.

식사를 마친 후에 커피를 마시면서 잠시 쉬었다.

완다는 여기서 혼자 있는 게 얼마나 외로운지 이야기하고, 내가 그녀의 동무를 해 주는 걸 

고마워했다.

그 답으로 난 나의 여름이 내 급우들이 없이 지내는 게 얼마나 쓸쓸한지 그녀에게 말했다.

우리들이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 따뜻하고 친밀한 분위기가 우리를 감쌌다.

어제 나는 다만 육체적인 가능성만을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그녀에 대해 새로운 감정의 

폭을 추가했다.

난 이 여인을 안지 겨우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녀를 바라볼 때, 따뜻하고 약간은 

취하는 듯한 감정이 일어났다.

완다가 아침 식사 그릇들을 챙기기 시작해서 나도 그녀의 설거지를 거들었다.

설거지는 언제나 하기 싫은 일거리였지만, 완다를 도와주게 되자 즐거운 일이 되었다.

부엌을 정돈하는 일은 금세 끝나고, 우리는 손을 닦느라고 수건을 같이 썼다.

우리의 손이 닿자, 나는 그녀의 손을 내 손으로 잡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우리가 손을 잡고 서서 서로 바라보면서 기다란 침묵이 흘렀다.

그녀의 눈에 내 머리 속에 들끓고 있는 것과 같은 당황과 혼란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었다.

난 그 다음에 무슨 행동을 취할 지 몰랐지만, 그러나 완다가 말을 꺼내서 그 순간을 

모면했다.

" 우리 그 사진을 인화해야 되겠지. "

그 순간은 지나가고 난 그녀를 따라서 암실로 들어갔다.

우리가 바쁘게 필름과 인화지를 다루자, 긴장이 가시고 눈앞의 과제에 몰두했다.

그녀는 내게 밀착 인화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그게 끝나자 휴식을 취했다.

우리는 어제와 같이 현관에 앉아서 그림을 살폈다.

16개의 사진이 있었는데, 4개는 가망이 있어 보였다. 

그녀는 14개의 불합격 사진에서 나의 실수를 지적하고 어떻게 동일한 실수를 피할 수 있나, 

조언을 해주었다. 

부엌에서의 순간은 아무도 잊지는 않았지만, 무언의 합의로 무시할 수 있었다.

나중에 우리는 암실로 돌아가서 4개의 좋은 사진을 크게 인화했다.

한 장의 사진은 밭에서 올라오고 있는 옥수수 대열을 찍은 것이었는데, 그녀가 아주 

좋아했다. 

그녀는 그걸 8x10 크기로 만들어서, 젖은 인화지를 건조기에 넣고 우리는 점심을 먹었다.

점심 후에 우리는 인화지와 밀착 인화지를 모아 들고 우리 집을 향해 차로 달렸다.

완다는 옥수수 밭을 찍은 사진에 대해 논하면서 내가 어떻게 찍었는지 보여 달라고 했다.

우리가 농장 구내에 도착한 것은 두 시경이었다. 

엄마와 아빠가 우리를 맞이하려고 나왔고, 완다를 소개하자, 그녀가 그들의 맘에 든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안으로 들어가서, 그녀가 내 사진을 그들에게 보여주며, 매 사진마다 무엇이 좋고 

어떤 점이 나쁜지 설명했다.

그녀는 내 사진의 첫 번째 세트를 칭찬하고 내가 장래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 사진을 구경한 뒤에, 모두를 옥수수 밭으로 이끌고 가서, 내가 어떻게 그 좋은 사진을 

찍었는지 보여 주었다.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서 모두들 둘러앉아서 이야기를 했다.

완다는 이야기꾼이어서 내 부모님은 그녀에게 마음을 여는 눈치였다.

곧 그들은 웃고 농담을 하며, 마치 몇 년 동안 사귄 사람들 같아 졌다.

아빠가 잠깐동안 사라지더니, 위스키 한 병을 들고 돌아왔는데, 파티가 될 모양이었다.

아빠는 아무한테나 술상을 차리는 분이 아니었다.

완다는 그 밀주가 그녀에게 불을 붙이기라도 할 것처럼 조심스럽게 한 모금 마셨다.

한 모금 마셔본 후에 그녀가 평했다.

" 이것 훌륭하군요. 아주 순하게 잘 넘어가네요. "

아빠의 위스키에 대해 그에게 찬사를 늘어놓으면, 평생 지기를 얻는 지름길이었다.

엄마의 요리 솜씨에 대해서 하는 칭찬도 마찬가지였다.

얼마 후에 엄마가 저녁을 준비하면서 파티는 부엌으로 이동했다.

완다는 엄마를 살펴보다가 엄마가 틈을 줄 때면, 거들었다.

아빠는 한잔 다시 따르더니 나와 함께 식탁에 앉았다. 

" 죠오야, 아주 좋은 여자로구나. 친구로 좋은 사람을 골랐어. "

" 그녀를 많이 좋아해요, 아빠. "

" 너 몇 살이지? "

아빠가 눈에 장난기 서린 광채를 반짝이며 물었다.

" 오, 아빠, 날 놀리지 말아요. 그녀는 나이가 많아요. "

" 내가 보기에는 그녀도 널 많이 좋아하는 눈치더라. 

너에게 이래라 저래라 말은 않겠다. 너도 스스로 결정을 내릴 만한 나이도 되었고. 

이점만은 말하겠는데, 네가 엄청 잘못된 길로 빠질 수도 있었어. "

아빠가 내 어깨를 다정하게 두드리며 윙크를 했다.

아빠가 내게 한 말을 생각해 보니, 그가 금방 나를 한 성인으로서 받아들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술이 그의 구변을 풀어놓은 듯, 날 의식해서 말을 삼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가 수많은 말로 내게 한 말은 내가 충분히 어른이 되었으니, 자신의 결정은 내가 알아서 

하라는 것이었다.

완다가 그런 식으로 똑같이 생각하지 않는 것이 유감이었다.

저녁 식사 후에 우리는 시원한 저녁 산들바람 속에 현관에 앉아서 이야기를 했다.

엄마가 부엌을 치운 다음에, 역시 한잔을 들었다.

부모님은 자주 술을 마시지는 않았지만, 특별한 경우에는 엄마도 몇 잔을 걸쳤다.

나는 몇 년 전에 아빠의 제일 좋은 위스키를 반 리터 훔쳐 마시고는 너무나 속이 뒤집힌 

적이 있어서, 그후로는 위스키를 멀리했다.

얼마 시간이 지난 후에 완다가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빌의 아내의 여동생이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카메라 광이어서, 고등학교를 마친 후에 사진을 공부했다.

졸업 후에 어느 스튜디오에서 일한 적도 있고, 프리 랜스 작업을 하기도 했다.

금년 여름에는 스튜디오로부터 휴가를 얻어 여기서 특별 프로젝트를 위해 작업을 할 

계획이었다.

그녀는 예술적 형태의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그 오두막이 그녀가 필요한 고립을 제공했다.

실제로는 지나친 고립으로 너무 외로워지는 것을 방지하려고 나를 가르치고 싶었단다.

내가 그 동안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그들에게 말하기도 했다.

엄마와 아빠 두 사람은 내가 그 기술을 배우는 것을 좋아했고, 그녀에게 말하기를 그녀에게 

레슨을 받기 위해서는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내 자유시간을 써도 좋다고 했다.

이야기는 다른 화제로 옮겨갔고, 아빠의 위스키는 계속 나왔다.

엄마와 아빠도 역시 외로웠었고 완다와의 사귐을 반겼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시간이 늦어졌다.

완다가 일어섰을 때, 그녀는 운전해서 집에 가기에는 너무나 취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내가 그녀를 태워서 집에 데려다 주고, 자동차는 내일  학교가 파한 후에 가져올 수 

있겠냐고 물었다. 

내가 원한다면 학교에 주차해 놓아도 된다고 했다.

엄마가 허락해서 난 그녀를 차로 데려갔다.

아빠가 새로 밀주 한 병을 가져와서 완다에게 주고, 해장술과 특별한 경우에 쓰라고 했다.

엄마와 아빠가 완다에게 작별의 손을 흔드는 가운데, 난 농장 마당을 빠져 나왔다.

그녀는 조수석에 앉아서 운전하고 있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다보았다.

우리가 주도로로 접어들자, 그녀가 말문을 열었다.

" 네 부모님이 마음에 들어. 친절한 분들이야. 그래서 네가 그렇게 좋은 사람인 모양이지? "

" 생각해 보지 못했어요. "

내가 대답했다.

" 바로 그게 문제야. 네가 너무나 좋은 사람이라, 너에 대해 내 마음을 정하지 못하겠어. "

나는 그대로 흘려듣기로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술을 마시고 있었고, 내일이 되면 다르게 느낄 수도 있었다.

나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걸 꽤나 겪어 봐서, 그들이 말하는 것에 너무 무게를 주지 

않는 게 현명했다.

막 우리가 주도로를 벗어날 무렵, 그녀가 혼자 중얼거렸다.

" 어째서 난 자신을 속이고 있지? "

" 무어라고 하셨죠? "

내가 물었다.

" 아무 것도 아냐. 괜찮아. "

가 내가 받은 대답이었다.

오두막에 도착하자, 나는 그녀를 현관까지 데려갔다.

그녀는 나에게 팔을 두르고 세찬 키스를 했다.

내가 그녀를 꼭 껴안자, 그녀가 내 품안으로 더 다가붙어서 응했다.

우리는 키스를 거듭 반복했다.

 

잠시 후에 그녀가 내게서 떨어지며 말했다.

" 이것에 대해 우리 내일 이야기할래? 난 지금 너무 취해서 내가 뭘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어. "

" 내게 다시 키스해 준다면요. "

내가 대꾸했다.

" 그거야 쉽지. "

그녀가 말하고, 키스해 주었다.

그녀는 집안으로 들어가고, 난 집으로 차를 달렸다.

난 마치 그녀가 다리를 건너와서 우리가 같은 쪽에 있는 것같이 느껴졌다.

내일까지 기다리자.

내가 견딘 날 중 가장 지겹게  긴 학교 시간이 끝나고, 난 마침내  완다의 오두막을 향해서 

차를 달리고 있었다.

난 무엇이 날 기다리고 있는 지 모르지만, 그러나 우리가 이 돌발 사건을 벗어나야겠다고, 

나는 결심했다.

난 아직 어리지만, 그러나 내 마음을 정할 수는 있지 않은가.

오두막으로 다가가자, 완다가 나를 기다리며 현관에 앉아 있었다.

난 자동차를 주차하고 그녀에게로 걸어갔다.

난 반쯤은 그녀가 일어나서 나를  안아 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그대로 앉은 

채로 거리를 둔 태도로 나에게 인사했다.

내가 받은 인사는 너무 간단했다.

" 하이, 죠오. 앉아요. "

" 하이, 완다. 오늘 아침 골치 안 아팠어요? " 

" 별로 심하진 않았어. 네 아빠가 만든 물건 슬그머니 취하게 만들데. 그러나 그리 심한 

숙취는 아니었어. 난 오랫동안 그렇게 많이 마셔 보질 못했어. "

난 10대의 단도 직업의 버릇으로 말했다.

" 어제 밤에 오늘 오후에 이야기하자고 했지요. "

그녀는 한동안 침묵을 지키면서 깊은 생각에 잠긴 듯이 보였다.

마침내 그녀가 말문을 열었다.

" 이걸 이야기하는데 지금보다 더 나은 시간도 없겠지. 나 어제 밤  너무 취해서 하지 

않았어야 할 말과 행동을 했어. "

그녀는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부인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난 오늘 마음속으로 상상할 수 있는 온갖 시나리오를  거듭해서 연출하고 있었는데, 이것은 

그 중 하나였다.

그녀를 이 관념의 노선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압박이  필요했고, 나는 대답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

" 토요일 오후에 날 보고 싶다고 말했을 때, 취해 있었나요? " 

" 아니, 그 때 마시고 있지는 않았지. 그러나 난 그런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고, 너에게 

키스도 하지 않았어야 했어. " 

" 어째서요, 완다? "

" 어째서는 항상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지. 좋든 싫든 넌 나에게는 너무 어려.

만일 내가 17살이라면 사태는 다르겠지. 그러나 난 21살이 넘었고, 이게 사태에 다른 

양상을 주고 있는 거야. "

" 만일 내가 18살이라면 나에 대해서 다르게 느낄 겁니까? "

" 아니, 난 마찬가지로 느낄 거야. "

" 나에 대해서 어찌 느끼고 있지요? "

" 제기랄, 그게 쟁점이 아니잖아. "

그녀가 약간 흥분해서 말했다.

" 바로 그 쟁점이 전부예요. 

당신은 당신이 나에 대해 감정을 품기에는 내가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게 당신의 마음이지요. 저는 어떡하고요? 제 감정에 대해서 고려해 보셨나요? 

그래요, 당신은 나보다 연상이에요, 그러나 제가 당신에게 좋은 감정을 품는 걸 어찌할 

수 없고, 우리의 나이가 다르다는 이유로 간단히 제 감정을 거둘 수는 없어요.

만일 당신이 그럴 수 있다면, 내가 느끼는 것을 당신은 느끼지 않는 것이 분명해요. " 

완다가 흐느끼기 시작하고 커다란 울음이 그녀의 몸을 흔들면서, 그녀는 의자에 무너져서  

앉아 있었다.

내 말이 그녀를 아프게 하고 난 가장 비열한 생명체처럼 느껴졌다.

그녀가 마음의 고통으로 흐느끼고 앉아 있을 때, 난 참담한 느낌으로 앉아 있었다.

그녀를 위로하고 싶었지만, 그러나 무슨 말을, 무슨 행동을 해야 할 지 몰랐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어떻게 하지?

그는 여인을 품안에 안고, 그녀에게 키스를 해 주지.

나는 일어나서 완다를 끌어 일으키고, 그녀의 입술에 정면으로 힘찬 입맞춤을 했다.

난 그녀를 바짝 껴안고, 그녀가 몸을 빼려고 몸부림을 쳤지만, 그러나 그녀의 몸부림에 

수긍을 하지 않고, 나는 계속해서 그녀를 안고 있었다.

잠시 후에 그녀가 긴장을 풀고는 나의 키스를 돌려주었다. 

우리의 입술이 떨어지자, 그녀가 말했다.

" 제기랄, 죠오야, 나 손들었어. 난 동시에 너와 내 자신에 대항해서 싸울 수는 없어. "

어두워지기 직전에 완다가 날 집으로 데려다 주고 잠깐 집안에 들렸다.

그녀는 나의 늦은 도착을 사과하고, 그녀가 도움이 필요했는데, 내가 자원했다고 설명했다.

내 부모님은 걱정한 눈치가 아니었다.

그들은 말하기를 내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몇 분간의 이야기 끝에 완다가 집으로 가야 한다며, 토요일 아침 일찍 건너오겠냐고 나에게 

물었다.

그러마고 내가 대답했다.

그녀가 떠난 뒤에 우리는 둘러앉아서 어제의 저녁 식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엄마와 아빠는 내가 완다가 친구가 된 걸 기뻐했다.

그들은 둘 다 그녀를 좋아했고 그녀가 좀더 자주 찾아오기를 바랬다.

삼림 지대의 생활은 흔히 고적한 생활이고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것은 큰 사건이었다.

그 화제가 바닥이 나자, 나는 그 자리를 물러나서 내 방으로 왔다.

내 침대 위에 벌러덩 누워서 상상 속에서 지나간 몇 시간 동안의 믿기 어려운 사건들을 

재현해 보았다...........

.......... 난 그녀의 키스가 부족했다.

나의 10대 시절 동안에 여자의 애정에 대한 갈망이 쌓여만  가다가, 이제 잔칫상을 앞에 둔 

것이다.

완다도 나의 갈망에 버금가는 자신의 갈망으로 반응했다.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포옹하고 키스했다.

그녀의 욕망에 그녀가 처음 굴복한 다음에는 일체 아무런 말도 없었다.

그녀는 그냥 나를 그녀의 침실로 이끌고 가서, 내 옷을 한가지 한가지씩,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벗기기 시작했다.

내가 그녀의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있자, 그녀가 그녀의 옷가지를 한 개씩 유유히 벗었는데, 

그녀는 다음 옷가지를 벗기 전에 나에게 새로 드러나는 부분을 자세히 음미하도록 충분히 

뜸을 들이면서 옷을 제거했다.

마침내 그녀가 내 앞에 완전히 알몸으로 섰다.

내가 완전히 벗은 것을 본 최초의 실재의 여자였다.

나는 욕망으로 제 정신이 아니었지만, 그러나 내가 급속하게 전개되고 있는 사태를 

결론까지 진행시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두려움이 있었다.

나는 한편으로는 미지의 영역으로 서둘러 뛰어들기를 바라고 있고, 또 다른 편으로는 

미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주저하고 있었다.

이런 순간은 다시 일어날 성질의 것이 아니었는데, 완다는 그 순간을 더욱 더 오래 끌어서 

나에게 시간을 주어서 모든 뉘앙스, 정경과 느낌을 맛보게 했다. 

내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게 되자, 그녀는 내게로 다가와서  부드럽고도 확고하게 사랑의 

신비의 세계 속으로 나를 이끌어 주었다.

나는 성년으로 통하는 다리 하나를 건넌 것이었다.

나는 나를 휩쓴 제어 불능의 굶주림에는 문외한이었지만, 그러나 완다가 참을성을 가지고 

나의 새로이 발견된 욕망을 충족시키는 진수성찬으로 나를 인도했다. 

나는 육체적인 감각의 세계로 들어갔는데, 매 감각마다, 앞서의 감각을 압도하며 쌓이다가, 

강렬한 해방으로 이어졌다.

나는 그녀의 살결의 따뜻한 감촉을 상기해 봤다.

그녀의 미묘한 향내는 완전하게 흥분된 여자의 사향 냄새로 가려지고 말았다.

향연 앞에서 굶주렸던 사람처럼 미지의 욕망의 언덕으로 몰려가며,  내 입술이 살을 발견할 

때마다 키스를 하면서 맛보았던 땀의 찝찔한 맛을 상기했다.

촉각으로 느껴지는 감각은 필설난진(筆舌難盡)이었다.

따스하고 비단처럼 매끄러운 피부, 내 손 밑에 있는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살의 

구체(球體)와 드디어 발견한 그 뜨겁고, 축축하고, 미끄러운 비소(秘所).......

일주일 내내, 토요일 아침이 돌아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동안에, 월요일 오후의 엄청난 

사건의 장면이 떠올랐다.

국어 시간에는 미스 말린 자두라는 별명을  가진 선생이 완다가 그녀의 침실에서  알몸으로 

서 있는 영상으로 대치되며 깜박거렸다.

완다가 쇼츠와 홀터 차림으로 있는 것, 목욕옷 차림의 완다와 나의 품안에서 그녀의 

얼굴에 다정한 표정을 짓고, 나에게 미소를 보이며 누워 있는 완다가 보였다. 

마지막 주간 동안 내 몸은 교실에 앉아 있었지만, 그러나 나의 마음은 근처 계곡의 

조그만 오두막에 가 있었다.

다행하게도 학기 마지막 주간에 모두가 흥분하고 있었든 덕택에 나의 산만함은 간과되었다.

학기말 시험이 지난주에 있었기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나는 전과목 낙제를 기록할 뻔했다.

금요일은 짧은 날로, 먼저 조회를 해서 시상식이 있었고, 나중에 생활 지도 교실로 가서, 

성적표를 찾아 들고 우리는 해방되었다.

나는 재빨리 내 성적을 훑어보았는데, 미스 말린 자두가 기특하게도 국어 과목에 B를 

주었다.

난 여름 방학이 한가하게 되었다.    

엄마와 아빠는 시내로 쇼핑을 하러 갔기 때문에 집으로 서둘러 갈 이유가 없었다.

마음이 내키는 대로 완다의 계곡을 지나가는 학교버스를 집어타고는, 내려서 그녀의 

오두막으로 걸어갔다.

내가 문을 노크하니, 그녀가 암실에서 소리를 질러서 무얼 좀 마시며 기다리라며,  안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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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마삼촌 13.♡.151.131
즐타임요
졸탱 14.♡.208.244
ㅋㅋㅋ
드루와ㅏ 1.♡.198.246
^^
엔죠 1.♡.210.126
ㅎㅎㅎ
경민약국 4.♡.62.1
안구정화감사
꼬리창 3.♡.144.231
잘봤네요
이거잼있다 1.♡.209.229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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