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새벽 버스
추운 새벽 버스
추운 겨울 어느 새벽이었다.
눈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가운데 터미널을 향해 달리는 택시 안에서 그녀는 점점 짜증과 불안이 뒤섞인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표를 미리 예매하지 못한 자신을 향한 미움이 끝없이 솟구쳤고 바보 멍청한 놈 제시간에 출근 못하면 어떻게 하냐는 자책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첫차표는 이미 완전 매진이었다. 그녀는 마음을 가라앉히려 애썼지만 손은 떨리고 발은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나마 맨 앞자리에 서서 기다릴 수 있었던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혹시 누군가 오지 못하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붙잡고 있었지만 추위는 그녀의 몸을 서서히 얼려갔다. 허허 입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고 머리카락은 곤두서며 턱이 달달 떨려왔다.
사람들은 따뜻한 대기실 난로 앞에 모여 있었지만 그녀는 차를 꼭 타야 했기에 자리를 지켰다. 시간이 흘러 사람들이 하나 둘 차에 오르고 그녀의 뒤로도 몇 사람이 줄을 이었다. 드디어 그녀의 차례가 되었고 아저씨는 그녀를 재촉하며 차에 태워주었다. 빨리 타요 출발합니다 아가씨 많이 춥겠어. 그녀는 얼어붙은 입술로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차에 올랐고 자리는 점점 뒤로 밀려 거의 끝자리로 향했다.
그때 한 남자가 그녀의 팔을 붙잡아 자신의 자리 안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녀는 힘들어 보이는 자신을 배려해주는 것이라 생각하며 밝게 웃었고 창가 자리를 좋아했던 그녀는 기꺼이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와 그녀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가 있었고 두꺼운 외투를 입은 그녀와 여유롭게 외투를 벗은 그의 모습이 대비되었다.
차 안 불이 꺼지고 사람들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녀도 새벽의 피곤함에 순식간에 잠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낮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용히 해. 그녀는 눈을 뜰 수도 없었고 몸이 마비된 듯 꼼짝할 수 없었다. 그의 손이 그녀의 허벅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손가락은 점점 위로 올라가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들어왔다.
겨울 새벽의 어두운 차 안에서 그녀는 낯선 남자의 손길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었다. 그의 손가락은 그녀의 민감한 부분을 정확히 공략하며 빠르고 강렬하게 움직였다. 그녀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고 입안에는 침이 가득 고여 흘러내릴 것 같았다. 그는 손가락을 모아 그녀의 보지를 꽉 움켜쥐고 주물럭거리며 앞부분을 지긋이 누르고 다시 찔러댔다.
아~ 그녀는 소리를 죽이려 입술을 깨물었지만 가슴은 콩닥콩닥 뛰었고 귀는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의 손놀림은 점점 더 대담해져 바지 지퍼를 내리고 팬티 속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긴장과 쾌감 사이에서 몸을 살짝 들어 그의 움직임을 돕기까지 했다. 두 개의 손가락이 그녀의 안을 헤집고 질퍽한 소리를 내며 드나들었다.
그의 손가락이 깊숙이 들어와 빙글빙글 돌리며 그녀의 욕구를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그녀는 다리를 살짝 벌리고 그의 손길에 몸을 맡겼다. 아… 하아… 숨이 가빠오고 온몸이 떨려왔다. 그는 그녀의 귓가에 안 돼 라고 속삭이며 명령하듯 말했다.
마침내 절정이 다가오자 그녀는 온몸을 부르르 떨며 쾌감을 삼켰다. 그는 그녀의 뒷여운까지 챙기듯 단지를 조물조물 주물렀다. 내려서 다시 하자. 그의 젖은 목소리가 귀를 간지럽혔다. 버스가 터미널에 도착하자 그는 그녀의 손을 움켜잡았고 그녀는 지각을 면하려 서둘러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그는 멀어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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