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의 잠든 그녀의 숨결
버스 안의 잠든 그녀의 숨결
새하얀 달빛이 스며드는 고속버스 안.
그날 밤, 나는 평생 잊지 못할 가장 야릇하고 짜릿한 순간을 만났다.
강남의 회사에서 자취 생활을 하던 나는 주말을 맞아 지방 집으로 다녀오는 길이었다. 4월 말에서 5월 초의 애매한 날씨에 대비해 잠바를 팔에 걸치고 터미널에 도착했다. 30~40분 후 출발하는 일반 고속버스 표를 어렵게 구해 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낸 뒤, 출발 5분 전 버스에 올랐다.
버스 안은 주말을 맞아 가족을 찾아 내려왔다 올라가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표에 찍힌 번호의 자리를 찾아 앉았고, 옆자리는 비어 있었다. 그때 내 뒤를 따라 버스에 오른 한 아가씨가, 두 사람 모두 앉아 있던 내 바로 뒷자리에 앉았던 여자에게 자리를 양보해 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그 아가씨는 내 오른편 창가 쪽에 앉게 되었다.
그녀는 위아래로 하얀 옷을 입고 있었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스커트에 목이 살짝 파인 긴팔 셔츠. 나이는 97학번이라고 나중에 들었으니,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스물네다섯 정도의 나이. 화장기 없는 뽀얗고 갸름한 얼굴, 맑고 선한 눈동자. 그녀는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다가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버스가 고속도로에 오르자 실내는 적막에 가까워졌다. 나는 창밖을 보는 척하며 그녀를 몰래 살폈다. 붉은 노을이 차 안을 물들이며 그녀의 옆모습을 더욱 청순하게 비추었다. 그녀는 정말 예뻤다.
용기가 솟았다. 불교에서 옷깃만 스쳐도 전생의 인연이라 하지 않던가. 그녀를 살짝이라도 만져본다면, 그건 얼마나 큰 인연이 될까. 나는 조심스럽게 오른팔을 그녀 쪽으로 기울였다. 팔짱을 끼듯 자연스럽게 팔을 가져가, 그녀의 왼팔에 손가락 두어 개를 살짝 얹었다.
얇은 셔츠 한 장 너머로 느껴지는 보드라운 살결. 손끝이 떨렸다. 조금 더 힘을 주어 팔 안쪽 더 부드러운 부분을 어루만졌다. 그녀는 미동도 없었다.
숨을 죽이고 손을 조금씩 전진시켰다. 팔꿈치와 어깨 사이, 그 따뜻하고 부드러운 살이 손가락에 감겼다. 용기를 내어 가슴 언저리까지 손을 뻗었다. 셔츠가 살짝 패인 부분으로 손가락이 스치자, 브래지어 위의 물컹한 감촉이 전해졌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녀의 고개가 살짝 움직였다. 나는 재빨리 손을 거두고 태연한 척 창밖을 보았다. 그러나 그녀는 다시 조용히 눈을 감았다.
나는 더 대담해졌다. 이번엔 그녀의 허리춤으로 손을 내려뜨렸다. 셔츠가 살짝 드러나 있는 틈을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안으로 밀어 넣었다. 브래지어 위로 손이 닿았다. 부드럽고 따뜻한 살결이 손바닥 가득 느껴졌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조심스럽게 주물렀다. 손가락으로 브래지어를 살짝 들어 올리고, 맨살을 만졌다. 도드라진 젖꼭지가 손끝에 스쳤다. 그녀의 숨결이 약간 거칠어지는 듯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버스는 계속 달렸다. 밖은 이미 완전히 어두워졌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더 대담하게 어루만지며,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무릎을 살짝 벌리고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었다. 스타킹 위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살결이 손가락을 유혹했다.
그녀의 고개가 내 어깨에 기대어왔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셔츠를 더 깊이 걷어 올리고, 브래지어를 완전히 밀어 올렸다. 두 손으로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마음껏 주물렀다. 부드럽고 탄력 있는 살이 손안에서 넘쳐흘렀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버스가 서울 톨게이트에 도착했다. 나는 아쉬움에 손을 거두고 자세를 바로 했다. 그녀는 여전히 조용히 눈을 감고 있었다.
버스가 터미널에 도착하자 그녀는 천천히 일어났다. 옷을 추스르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놀람도, 분노도 없었다. 오히려 아주 미세한, 알 수 없는 미소가 스쳤다.
우리는 버스에서 내려 각자의 길로 헤어졌다. 그녀는 뒤돌아보지 않고 사라졌고, 나는 그날 밤 내내 그녀의 따뜻한 살결을 떠올리며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 순간은 지금도 내 인생에서 가장 야릇하고 짜릿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언젠가, 단 한 번만이라도 다시 그 버스 안의 밤을 경험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버스안밀회, 잠든아가씨, 금기손길, 가슴애무, 허벅지쓰다듬기, 야릇한전율, 고속버스야정, 숨겨진쾌락, 노을빛유혹, 영원한기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