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 안의 아찔한 봄바람
과수원 안의 아찔한 봄바람
어스름한 새벽녘 안개를 헤치고 털털거리며 요란한 소리를 내뿜는 고물 도락구 한 대가 고요하기만 하던 시골 부락의 흙먼지를 와그르르 일으키며 들어왔습니다.
책장 위로 글자 대신 그 투박한 도락구 바퀴가 덜컹덜컹 지나가는 환영이 아른거리며 가슴이 괜스레 벌렁벌렁 방방곡곡 요동을 쳤던 것입니다.
담장 너머로 들려오는 낭랑하고도 듬직한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소피가 왈칵 쏟아질 듯 오금이 저려와 꾀병을 부려 집으로 냅다 도망쳐 버렸습니다.
대처에서 내려왔다는 그 헌칠하고 번듯한 사내를 이웃집 언니가 홀라당 가로채어 혼사를 치렀을 때 내 심장 속에서는 염장의 불길이 활활 타올랐습니다.
겨울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엄니의 성화와 성부의 나긋나긋한 꼬드김에 못 이겨 팬티에 오줌을 자작하게 지려버리며 결국 그 도락구 조수석에 엉덩이를 들이밀었습니다.
십 여 분의 짧은 거리 동안 눈까리가 자꾸만 성부의 아랫도리 거기로 쏠려 물기가 찔끔찔끔 흘러내려 의자가 젖을까 봐 안절부절못했습니다.
도착한 배 밭 과수원에서 잽싸게 배나무에 붙어 잔가지를 서걱서걱 자르다가 성부의 멋진 몸짓에 정신을 팔아 사다리에서 꾸당탕 나동그라졌습니다.
정강이에 피가 흐르는 줄 알고 무릎을 묻고 흑흑 울어댔으나 그것은 진흙투성이의 착각이라 쥐구녕을 찾고 싶을 만큼 무안했습니다.
성부가 투박한 손길로 내 엉덩이를 툭툭 털어줄 때 찌르르한 전류가 흘러 거시기에서 또다시 주책없는 물기가 흘러내렸습니다.
사방천지가 유리로 탁 트인 전망대 창고 위로 올라가 냄비에 된장을 한 수저 듬뿍 풀고 라면을 보글보글 맛있게 끓여 침상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황송한 마음에 손을 벌벌 떨다가 그만 성부의 허벅지에 뜨거운 라면 국물을 주르륵 쏟아버리는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당황하여 바지를 쑥 내린 성부의 팬티 구멍 사이로 삐죽이 끄집어내진 실하고 거대한 물건을 본 순간 숨이 턱 막혔습니다.
입안 가득 비릿하고 쓴 좆물이 목젖을 강하게 때릴 때 피부에 좋다는 말줄기를 믿고 그것을 꿀꺽 삼켜버렸습니다.
간이침상 위에 대자로 누워 혁대와 마이깡이 풀린 채 장단지 밑까지 바지가 벗겨져 전기에 감전된 듯 다리를 스르륵 벌렸습니다.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예방주사보다 더 징하게 아픈 통증을 참아내며 성부의 여자가 되었다는 짜릿한 기쁨에 젖었습니다.
뜨거운 좆물이 보지 안으로 껄떡껄떡 밀려 들어올 때 행복감에 겨워 성부의 듬직한 등을 힘주어 꽉 껴안았습니다.
밤마다 언니와 그 짓을 할 성부를 생각하면 질투가 나 죽겠기에 앞으로는 내 승낙을 받고 하라며 다짐을 받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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