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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 뒤에 도사린 배덕의 연가

주소야 (1.♡.117.166) 5 367 0 0 2026.05.30

혼례 뒤에 도사린 배덕의 연가


​분명코 나를 옥죄던 그 지독하고도 얄궂은 형부라는 거대한 사슬과의 질긴 악연은 이대로 깨끗이 마침표를 찍고 다 끝난 줄로만 철석같이 믿어 의심치 않았다.

내가 남들의 축복 속에 번듯하고 좋은 신랑을 만나 화려한 결혼식을 올리고 꿈결 같은 신혼여행까지 깡그리 다녀오고 난 뒤라면,

내 마음속 심연 깊은 곳에 시커멓게 눌어붙어 있던 형부의 잔인한 흔적을 흔적도 없이 깨끗이 도려내어 지울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기만하며 굳게 믿어왔었다.

그런데 참으로 야속하게도 나는 점점 더 매정하게 흘러가는 시간의 바퀴 속에서 형부를 향한 그 끓어오르는 그리움을 화끈하게 느끼며 온몸을 사정없이 부르르 떨며 몸서리치고 있었다.

지금 내 곁의 신랑은 나에게 눈물이 핑 돌 정도로 너무나도 과분하게 잘해 가며 온갖 지극정성을 다 바쳐대고 있었다.

그런데 도대체 왜 나는 이토록 과분하게 잘해주는 애틋한 신랑을 옆에 뉘어 두고도 내 음란한 마음이 왜 이 모양 이 꼴로 요동을 치는지 내 스스로도 도저히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

슬그머니 눈치를 살피니 형부 또한 나를 차마 잊지 못하고 밤마다 허공을 쳐다보며 시커멓게 괴로워하는 눈치가 내 예민한 촉수에 고스란히 걸려들었다.


이것이 아직은 미처 다 식어 문드러지지 않은 채 불그스름하게 살아 움직이는 사랑의 도가니 같은 열기 때문인 것일까,

내 가녀린 육신의 어느 구석구석은 이미 형부라는 거대한 사내의 거친 손길에 너무나도 빈틈없이 잘 길들여져 버렸다.

그 우람한 형부가 아니면 나의 이 달아오른 은밀한 곳을 서늘하게 식혀줄 구원자가 이 세상천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시간이 흐를수록 뼈저리게 절실하게 깨닫는다.

다른 어느 누구도, 심지어 나만을 바라보는 순진한 나의 신랑조차도 내 갈구하는 깊은 수렁을 결코 채워 주지는 못한다는 말이다.

나의 살덩이는 너무도 익숙하게 오직 형부의 뜨끈한 체온에만 전율하듯 반응하고 끈적하게 그리워해 마지않는다.

사내놈들이라면 그저 다 똑같고 비슷할 것이라고 단순무식하게 생각했던 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고 낯부끄러워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을 지경이다.


점점 더 골수까지 찌릿하게 그렇게 느껴져 하루하루를 버텨내기가 숨이 막힐 정도로 견디기 힘들다.

형부에게서 처음엔 그저 찌르는 아픔인 듯 쓰라리게 느껴졌던 그 파격적인 감동이 어느새 거부할 수 없는 그리움으로 육중하게 다가온다.

속으로 천박하고 저질이라며 손가락질하고 마음속으로 사정없이 욕하며 비웃었던 그런 가학적인 감각이 왜 오늘따라 더 미치도록 그리워질까.

처음 그 금기어 같은 형부를 은밀하게 알기 시작한 것은 순전히 하나뿐인 불쌍한 언니를 위한다는 지극한 가식의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언니와 형부가 사소한 말다툼 끝에 심각한 갈등을 겪기 시작하면서 형부는 매일같이 집구석을 나서서 밖으로 뱅뱅 돌기 시작한 듯 보였다.


그 불행의 서막은 언니가 조카를 덜컥 임신하고서부터 본격적으로 싹트기 시작했다.

언니는 배가 남산만 하게 부풀어 오르는 만삭이 가까워오면서 더욱더 온몸을 가누기 힘들어했다.

처음 임신 초기에 언니가 밥숟가락도 못 들 정도로 입던을 아주 자지러지게 심하게 할 때에도 형부는 나름대로 언니를 깊이 이해하려고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언니는 부엌의 음식 냄새조차 역겨워하며 구역질을 해대어 형부와 나를 여간 곤혹스럽게 만든 것이 아니었다.

그리하여 하는 수 없이 갈 곳 없는 형부와 나는 매일같이 밖에서 만나 기름진 외식을 하고 늦은 밤에야 집에 들어가야 하는 날이 잦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형부의 눈빛 속에 서린 지독한 굶주림과 외로움을 훤히 읽었고 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당황했다.


형부가 여자를 다룰 때 너무도 강인하고 억센 남자라는 것을 나는 이미 얇은 벽 너머로 다 알고 있었다.

방 안에서 언니와 형부가 야밤에 살을 섞으며 잠자리하는 그 척척 대는 소리를 매일 밤 귀를 막고 들어야 했으니까 말이다.

그럴 때 형부가 여자를 얼마나 기막히게 홍콩으로 보내주며 잘해주는지도 나는 부르르 떨며 다 알고 있었다.

가련한 언니가 그래서 그 거친 남자를 감당하느라 더 힘들어하는지도 모른다고 혼자 지레짐작 생각했었다.

그런 음탕한 소리를 밤마다 훔쳐 들으면서 처음에는 형부를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 속으로 바락바락 욕했었다.

그러면서도 왠지 모르게 나 자신의 아랫도리에서 끓어오르는 본능을 이기지 못해 속절없이 파괴되어 혼자 침대를 적시곤 했었다.


내게 이미 백년가약을 약속한 멀쩡한 남자친구가 버젓이 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형부는 노골적으로 내 살결을 원해왔다.

나는 왠지 모르게 그런 칙칙하고도 은밀한 형부의 접근이 전혀 싫지가 않고 오히려 가슴이 쿵쾅거렸다.

너무나 형부라는 존재를 믿고 또 믿었기 때문일까,

언제나 말로만 툭툭 던지는 짓궂은 농담으로 더 이상은 선을 넘지 않고 있었으니까 바보처럼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형부에게서 한층 더 심각하고 위험천만한 변화가 느껴져서 가슴이 털컥 내려앉았다.

형부는 언니하고의 잠자리 성생활이 극도로 불만스러워지면서 대담하게 외도를 꿈꾸고 있었다.


언니하고 풀지 못하는 남자의 끓는 욕망을 주체하지 못해 당장이라도 길거리의 창녀에게 탈선할 것만 같았다.

전에 없던 형부가 술 냄새를 풍기며 집에 자정을 넘겨 늦게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만삭의 언니는 정신적으로 더 힘들어 부들부들 떨었다.

만삭의 몸으로 자신을 가누기조차 어려운 가련한 언니에게 형부의 귀가시간이 자꾸 늦어지는 것은 옆에서 지켜보는 나에게조차 견딜 수 없는 불안감의 연속이었다.

언니는 겉으로 내색을 안 하려고 피눈물 나게 애를 썼지만,

형부가 자꾸만 밖으로 돌기 시작하는 것이, 그리고 귀가시간이 늦어지는 것이 겉보기보다 더 뼈저리게 걱정스러운 듯싶었다.


형부는 그때마다 회사 회식이니 접대니 하며 적당히 핑계를 대곤 했지만,

내가 보기에도 그것은 너무나 불 보듯 뻔한 새빨간 변명에 불과했다.

틀림없이 형부는 언니와 해결하지 못하는 그 넘치는 성욕을 딴 곳에서 더럽게 풀고 들어오는지 모른다고 느껴지면서 나는 공연히 심술이 나고 속이 상하며 언니가 한없이 불쌍해졌다.

자존심이 강한 언니는 혹시나 자신이 속 좁은 년으로 비쳐질까 봐 대놓고 형부를 추궁하지 못하고 매번 그냥 지나갔다.

그런 언니의 미련한 모습이 더 눈물겹게 안돼 보였다.

어떻게든 다른 년에게 뺏기기 전에 형부의 마음을 집구석에 붙잡아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나를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다.


왜 내가 언니도 아니면서 그런 당치 않은 생각으로 초조해졌는지 지금 생각하면 실소만 나올 뿐 우습기만 하다.

언니의 몸이 만삭으로 무거운 것이 사내의 정욕에 불타는 형부에게 큰 짐이 된 것일까.

물론 나는 그들의 은밀한 비밀을 다 안다.

형부가 임신 초기에 언니하고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격렬하게 성관계를 하던 소리를 다 들었기 때문에 나는 잘 알고 있다.

그 무렵에 언니 몸이 수박만큼 무거워져서 거의 성관계를 못하고 무미건조하게 지나가는 것도 말이다.

그래서 형부는 욕구불만에 가득 차 더 밖으로 돌고 계신 걸 거야.


그런 시기에 남자들이 흔히 바람을 피우게 된다고 귀동냥으로 들었다.

그 고비만 지나가면 다시 가정이 원상태로 돌아온다고 하는 위로의 말도 들었다.

형부가 결코 언니를 사랑하지 않아서 저러는 것은 아닌 듯싶었다.

남자의 주체할 수 없는 불타는 욕망이 형부를 힘들게 괴롭히는 것일 거라고 생각했다.

형부에게 한눈팔 시간을 눈곱만큼도 줘서는 안 된다고 나는 굳게 결심했다.

언니가 저렇게 혓바늘이 돋도록 힘들어하는데 형부가 자꾸 늦어지는 것은 나에게조차 극도의 초조함과 불안함을 수반해 주었다.


결국, 나는 형부의 억센 마음을 덥석 받아들이고 비극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말았다.

처음엔 이번 딱 한 번만 하 자며 형부도 내 기특한(?) 마음을 알아서 그러마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에게 미안해하시고, 그런 형부의 우람하면서도 유약한 마음 씀씀이가 내겐 더 안돼 보였다.

그냥 만나서 가볍게 커피나 마시고 집에 들어가자고 했다가도,

어느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른 사람들의 매서운 눈에 띌까 봐 쥐새끼처럼 숨어들듯 모텔 방으로 따라 들어가 안기면 그처럼 아늑하고 포근하던 기억이 삼삼하다.


이야기만 나누고 가자고 쭈뼛거리며 따라 들어갔지만 왠지 그냥 헤어지면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은 아쉬움에 불이 붙어 더 뜨겁게 타올라 버리고야 말았다.

서로의 외로운 마음만 플라토닉하게 주고받으면 위안이 될 줄로 알았었는데,

어느새 자기를 온전히 내 남자로 만들고 싶어 안간힘을 쓰며 매달리는 내 자신의 추악함이 미웠다.

날 보고 언니하고는 쪼이는 맛이 너무 다르다고 놀리듯 귓가에 속삭이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마냥 당신을 놔주기 싫어 엉덩이를 흔들던 순간이었다.

"언니한테 앞으로 더 잘해줄 수 있어?" 하고 내가 허망하게 물으면,

나를 더 미치도록 좋아한다고 대꾸하며 거칠게 허리를 돌려대던 말들이 귓가에 쟁쟁하다.


둘이서만 은밀하게 옷을 벗어 제치고 보여주며 사랑을 확인하던 즐거움이 점점 마약처럼 중독되어 버렸다.

그 배덕한 사랑의 열매를 무려 두 번씩이나 산부인과에서 차갑게 지워내면서 다신 이러지 말자고 피눈물의 맹세를 해보았지만, 형부보다 더 안달이 나 안타까워지는 내 자신이 미웠다.

결국은 내가 먼저 붉은 약속을 못 지키고 형부에게 보고 싶다고 전화를 걸었다.

무심한 남자여.

내 감정의 격정적인 파장을 당신은 단 한 치도 몰라준다.

너무나 짧고 아쉬운 비밀의 만남이 눈물겹게 소중하고 아까워서 다른 구구절절한 말은 더 이상 필요 없게 되고,

오로지 당신의 굵고 단단한 남성을 나의 한가운데로 더 깊숙하게 받아들여야만 직성이 풀렸다.


언니, 천벌을 받을 언니에게 못할 짓이다 싶으면서도,

언니의 체온이 진하게 베어있는 형부의 굵고도 힘찬 육체가 저의 몸 한가운데로 파고들어 오면 저는 몸서리를 치면서도 자지러지게 좋기만 했다.

언니의 몸속에서도 이토록 우람하게 격렬했을까.

그래서 저 불쌍한 조카가 태어났을까.

죄의 씨를 내 자궁 속에 남기며 허물을 벗듯 내 몸속을 구석구석 휘저어주는 그 저질스러운 몸짓에도 나는 왜 속절없이 더 깊은 나락으로 무너져 내렸을까.

문득 당신을 형부라고 부르다가도 몸서리쳐지는 것은, 그러면서 나의 예민해진 성감대가 미친 듯이 반응하는 것은,

당신의 몸 느낌 속에 이미 언니의 살 냄새와 체취가 짙게 배어 있기 때문이었다.


언니한테도 이렇게 험하게 해준 것 다 알아.

나한테는 더, 더 심하게.

더 심하게 끝까지 들어와 줘.

만짐으로도 묵직하고 따뜻하며 늠름한 나의 형부.

너무 소중해서 서로의 입술로 물고 빨며 사랑하던 은밀한 피부가 진한 체취로 아직도 그리워 살이 떨린다.

당신의 그 땀내 섞인 체취로.

그렇게 강렬한 체취를 결혼한 지금도 도저히 잊지 못하겠다.


형부는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처제인 나를 원하고 있었던가 보다.

미안해서 대놓고 표현을 못 했을 뿐 형부의 음란한 마음은 언제나 나에게서 머물러 있었다.

언니에게 더 잘해드리라고 부탁드리는 나의 기만적인 마음을 형부는 너무도 소중하게 여겼다.

그런 형부가 더욱 든든하고 미더워 보였다.

그래서 나도 더욱더 형부에게 온 정성과 성의를 다해 몸을 바쳐 드렸다.

순진한 남자친구하고는 감히 상상도 못할 그런 엽기적인 일까지 서슴없이 형부하고는 함께하며 물고 뜯고 즐겼다.


형부는 그런 나의 적극적이고 음탕한 태도에 한편으로 소스라치게 놀라워하면서도 즐거워 어쩔 줄 몰라 하셨다.

형부는 나에겐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장성하고 우람한 거구의 체격이라고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나의 어느 좁은 곳이 형부의 무지막지한 크기에 허물어지고 나중까지 피가 비치고 아픈 기억으로 오래오래 남으면서 차츰차츰 그 고통에 길들여지고 익숙해졌나 보다.

너무도 쉽게 그 가학적인 고통을 적응하며 받아들이는 나를 보고 형부는 조금은 불만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나 자신의 음란한 변화를 더 이상 숨겨둘 수가 없었다.

나의 불타는 속마음을 감추고 있을 방법이 없어 내 스스로가 허망하고 초라했다.


형부는 언제나 그런 변태적인 방법으로 나를 휘저어 헤적여놨다.

아니 날마다 다른 체위와 방법으로 나를 수없이 황홀경 속에서 헤매이게 만들었다.

순진한 남자친구하고는 너무나도 다른 하드코어한 방법에 내가 더 깊숙이 빠져들었던 것 같다.

혼자 방구석에 있을 땐 너무도 부끄럽고 낯뜨거운 일들이 침대 위에서는 어쩔 수 없이 무한히 되풀이되곤 했었다.

정상적인 부부간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해괴망측한 일들을 멋도 모르고 넙죽넙죽 받아들이며 노예처럼 길들여져 버렸다.

아아, 이런 짜릿한 쾌락의 세상도 존재하는구나.


여자로 태어난 지독한 즐거움을 수도 없이 느끼면서도, 이 늠름한 남자가 결국엔 언니의 서방이라고 생각하면 너무도 배가 아프고 속상했다.

그러면서 형부는 내가 몸을 대준 덕분에 언니가 출산을 무사히 마칠 때까지 가정이 더욱더 충실해졌다.

형부는 나를 언니보다 더 사랑한다고 침대 맡에서 속삭이기도 했다.

그런 이기적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바보 같은 내가 아니었지만, 적어도 그 위태롭던 만삭의 시기에 형부는 나 때문에 딴 년에게 안 가고 언니에게 돌아왔던 것 같다.

더 이상 홍등가를 밖으로 돌지 않고 가정에 얌전히 머물렀던 것, 그것은 모두 다 내가 몸을 바친 덕분이었다.


나는 이제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해서 한 남자의 정숙한 아내가 된 몸이다.

그런데 이게 도대체 왜 이럴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형부의 그토록 얄궂고 야비한 몸놀림이 간절하게 느껴지는 것을 도저히 견디기 어렵다.

내 몸이 다시금 형부 밑에서 으스러지고 처참하게 파괴되기를 바라는 자학적인 심정일까.

너무 오랜 세월 동안 형부의 가학에 길들여진 탓일까, 다른 남자, 형부가 아닌 다른 사내는 내게 그런 파멸적인 느낌을 심어주지 못한다.

지금의 신랑하고는 아무리 살을 부벼대도 그런 짜릿한 느낌이 전혀 오질 않는다.


형부는 적어도 나를 허전하게 빈손으로 남겨두진 않았다.

언제나 내게 후회가 남지 않도록 홍콩의 마지막 꼭대기 순간까지 가차 없이 이끌어줬다.

느껴지기만 해도 온몸의 세포가 다 자지러지듯 그러했다.

뭐가 뭔지 내 머리로는 도무지 모르겠다.

말로든 글로든 다 설명해 내지 못하겠다.

형부하고는 실오라기 하나, 수치심 하나 남겨두지 않고 모두 다 보여주며 알몸으로 나눴다.

형부도 나도 그런 한 톨의 여한이 남지 않은 상태로 오르가즘의 꼭대기를 숨 가쁘게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수없이 반복했다.

형부는 나를 단순한 처제가 아니라 완벽한 한 마리의 암컷 여자로 여겨줬다.

날 오롯한 여자로 벅차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다시 형부를 만나 그 격렬한 품에 안기고 싶다.

참다못해 형부에게 전화를 슬며시 드렸더니 형부 역시 날 잊지 못해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하셨다.

그러나 서로의 가정을 위해 조금만 더 참아보자고 타이르듯 하셨다.

서로 조금만 더, 눈 딱 감고 참아보자고 하셨다.

자기도 미치도록 못 잊겠다면서 나를 달랬다.

이젠 신랑의 얼굴을 보는 것도 더 이상 못 견디겠다.

신랑하고 잠자리를 하고 나면 도리어 형부의 억센 좆대가리가 더욱더 눈앞에 아른거리며 생각난다.

종교적인 죄책감에 부들부들 떨면서도 그를 향한 그리움은 더욱 시커멓게 쌓여만 간다.


이러지 말자고 서로 눈물로 약속했지만 그 약속이 언제까지 지켜질지 나도 내 자신을 모르겠다.

형부에게는 그저 입술만 살짝 부딪히는 키스만 당해도 나의 온몸의 진액이 빠져나가듯 저려온다.

지난번 연말에 언니 집에 다 같이 모였을 때, 눈을 피해 아파트 옥상으로 몰래 올라가 숨이 턱 막히는 길고도 긴 딥키스를 받았다.

내 은밀한 곳을 당장 빨고 싶다고 형부가 귀를 찢듯 속삭이셨다.

저도 정말 그래요, 형부.

바지 위로 툭 튀어나온 것을 쓰다듬어 움켜잡아 본 형부의 남성은 여전히 터질 듯 힘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저도 전보다 더 활활 타올라 그래요.


그리고 제가 전엔 더럽다며 싫어하고 고래고래 욕했었죠.

형부가 저에게 그런 상스러운 개 같은 욕을 함부로 하고 그런다고 발악을 떨었었죠.

처녀인 나에게 그런 입에 담지 못할 심한 쌍욕까지 귀가 따갑도록 가르쳐주며 나를 다루었을 때 말이다.

전 형부가 안방에서 언니하고 잠자리를 하면서 그런 더러운 말을 주고받는 소리를 훔쳐 들었을 때 너무나 이상하고 해괴했어요.

나하고 살을 섞으면서까지 그러시길래 절 도대체 무슨 창녀로 보나 하고 속상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제 깨달았어요, 저에게 그런 짜릿한 욕설로 홍콩을 보내주는 남자는 이 세상에 오직 형부밖에 없다는 것을.


언니하고는 다르게 조여준다고 칭찬하시면서 왜 내게만 그렇게 가학적으로 그러셨을까.

절 아내의 동생인 처제라고 눈곱만큼이라도 생각하시면 결코 그럴 수 없는 것 아니에요? 그 음란한 속내가 너무 궁금해요.

절 어떤 천박한 여자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함부로 다루셨는지 너무도 알고 싶어 미칠 지경이에요.

전 요즘 신랑이 출근하고 혼자 멍하니 있을 때면, 전에 형부와 모텔 방에서 하던 발칙한 일들을 곰곰이 하나하나 회상하며 다시 생각하곤 해요.

형부, 언니하고 요즘은 아무런 탈 없이 잘 지내시죠?

이제 내가 그 집방에서 나갔으니 내 신음 소리를 들을 사람도 없고,

그래서 밤마다 언니하고 온갖 상스러운 쌍소리와 욕설을 주고받으면서 맘껏 맘껏 밤새도록 재미나게 즐거우시겠네.


이제 언니한테도 나에게 하듯이 그 더러운 입으로 구석구석 해주겠네.

참을 수 있는 데까지 어디 한번 참아봐요.

언제까지 그렇게 위선적으로 참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잡놈, 넌 영원한 내 남자야.

언니의 서방이니까 내 질투가 더 속상하고 차마 못 잊겠어요.

난 더 이상 1분 1초도 못 참아.

빨리 와서, 이 달아오른 나를 사정없이 죽여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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